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표명, 비교적 상식적 행동”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3일 07시 21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최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한국발(發)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다행”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내고 “(정 장관의 유감 표시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 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 주권 침해 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됐다는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임을 예고해 둔다”며 “여러 가지 대응 공격안 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한국 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 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정 장관이 10일 정부 차원에서 첫 유감을 표명한 지 3일 만에 공개됐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정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 축사에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바”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9월과 지난달 4일 한국발 무인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13일 담화를 내고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북한에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대학원생 오모 씨 등 민간인 3명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무인기 침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현역 군인들과 국가정보원 직원도 입건했다.

#북한#김여정#무인기 침투#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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