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혜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이혜원 기자 공유하기 hyewon@donga.com

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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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상가 건물서 에스컬레이터 ‘와르르’…바닥 뚫렸다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상가 건물에서 에스컬레이터 붕괴 사고가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경 의정부동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 상가 건물에서 지상 5∼6층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구조물이 수직으로 무너져 내렸다. 사고로 4층 바닥이 붕괴됐고 잔해물은 3층 콜라텍 내부까지 무더기로 쏟아졌다.이 에스컬레이터는 그간 사용되지 않은 데다 4층과 6층은 비어 있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붕괴 당시 콜라텍도 영업 종료된 터라 인명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사고 발생 닷새 만인 지난 5일 건물 구분소유자 중 1명이 의정부시청을 방문해 사고 사실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이 건물은 1998년 12월 준공됐으며 당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이후 일부 점포가 업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 있던 에스컬레이터가 철거됐고 각 층 사이 공간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막았다.이번에 사고가 난 지상 5~6층 에스컬레이터는 철거 동의와 비용 문제 등으로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시는 지난 7일 안전 점검을 벌였고 건물 일부 사용 제한을 명령했다. 김동근 시장은 현장을 방문한 뒤 “건물이 노후화되고 부실공사로 인해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점주들의 생계도 있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건물의 구분소유자는 534명으로, 개별 소통이 어려워 건물 관리도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시와 관계기관은 2018년 한 건축주가 6층 바닥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무단 방화구획 변경을 강행한 것을 이번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바닥에 무단 설치한 구조물은 2020년 12월 자진 철거했지만 지속적인 관리소홀과 함께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분석됐다.시는 건물주에게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해 복구 방법을 찾도록 통보했고, 불법 여부가 드러나면 고발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8 17:21
비조합원 화물차에 쇠구슬 쏜 화물연대 지부장 징역 2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기간 비조합원의 차량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노조 간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8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진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 등 혐의로 기소된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 소속 지부장 40대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직부장 2명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비조합원 차량을 상대로 쇠구슬을 발사하는 방법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운전 업무를 방해한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새총을 발사할 당시 차량 속도가 느려진 점이 확인되는 점 등을 토대로 유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인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일대에서 승합차로 이동하며 비조합원들이 모는 화물차를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두 차례 발사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A 씨가 승합차 뒷좌석에서 쇠구슬을 발사했으며, 나머지 조직부장들은 승합차를 운전하거나 조수석에 앉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고로 화물차 앞 유리창이 깨지고 운전자 1명이 유리 조각에 맞아 목 부위 등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경찰과 검찰은 화물연대 집회 현장을 압수수색해 현장에서 범행에 쓰인 것과 같은 재질의 쇠구슬 등 증거물을 입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8 15:06
3시간 탈장수술 견딘 86세 교황…마취 깨자마자 의사에 농담프란치스코 교황(86)의 복부 탈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서 복부 탈장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약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오후 6시 전 마무리됐다.수술을 집도한 세르조 알피에리 외과의사는 수술 후 취재진과 만나 “교황은 건강하고, 깨어 있고, 정신이 초롱초롱하다”고 밝혔다.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세 번째 수술은 언제 할 건가요’라는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2021년 7월 알피에리 의사에게 대장을 33㎝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알피에리 의사는 이번 수술 중 다른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교황이 전신마취에 잘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이 5∼7일간 입원할 예정이라며 “교황이 강인하지만 80세를 넘은 고령에 최근 기관지염을 앓았기 때문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교황은 이날 수술 전 평소와 다름없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수요 일반알현을 주례했다. 신자들에게는 수술 계획을 알리지 않았으며 일반알현을 마친 뒤 피아트 경차를 타고 제멜리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교황청은 설명을 통해 “교황이 반복되는 탈장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전신마취를 하고 배를 열어 보철물을 이용한 복벽 성형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1936년생으로 올해 86세인 교황의 입원은 2013년 즉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대장 수술 당시에는 열흘간 입원했고, 올해 3월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닷새간 병원 신세를 졌다.지난달에는 고열로 수요 일반알현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교황은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월 1~6일 가톨릭 세계 청년대회 참석차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며, 같은 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할 계획이다.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이 일정을 변경해야 할 의학적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알피에리 의사는 “교황에게 유일하게 당부한 주의사항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러자 교황은 ‘내가 교황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나를 쳐다본 뒤 ‘나는 역기를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8 13:59
캐리어 핏자국에 “하혈했다” 거짓말한 정유정…구급차도 타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이 검거 과정에서 여행용 가방(캐리어)과 손에 묻은 피해자의 혈흔을 ‘하혈’이라고 거짓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유정은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에 있는 20대 여성 피해자의 집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이튿날 0시 50분경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당시 정유정이 낙동강변까지 이동하면서 탄 택시를 운전한 기사가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내주다 피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정유정의 손과 캐리어에 묻은 핏자국에 대해 묻자 정유정은 “하혈하고 있다”며 복부 고통을 호소했다고 7일 TV조선이 보도했다.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산부인과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하혈 흔적은 없다는 진료 결과가 나와 정유정을 체포했다.정유정은 첫 경찰 조사에서도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는 취지로 거짓말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조사 당시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내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범행 당시 정유정 외에는 피해자의 집을 드나든 사람이 없어 거짓 진술로 확인됐다.정유정을 최초로 신고한 택시기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일을 중단하고 주변 연락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택시기사는 동료 기사에게 “가방에서 물 같은 게 새어 나와 손이 젖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최근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가량을 받았다고 한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4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국내에선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일반인의 경우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PCL-R 검사를 비롯해 정유정의 가족과 지인들의 면담 등을 토대로 성장 과정, 성격, 과거 행적, 정신 질환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결과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8 11:26
등교한 중학생 자전거 훔친 만물상…“버린 줄 알았다”학교 수업 시간을 틈타 중학생들의 자전거를 훔친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8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 씨(63)에게 벌금 25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9월 13일 오전 10시경 강원 원주시의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서 잠금장치가 채워진 각 40여만 원 상당 자전거 2대를 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만물상을 운영하는 A 씨는 당시 타고 온 화물차 짐칸에 자전거를 실어 훔쳐 간 것으로 드러났다.A 씨가 훔친 자전거는 중학생들이 사건 당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등교하며 세워뒀다.A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버려진 자전거인 줄 알고 가져갔다”며 절취의 고의를 부인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자전거 잠금장치를 해뒀다고 진술한 점과 A 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박 부장판사는 “도난 자전거 중 일부는 2021년식이고 잠금장치가 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불과 1∼2시간 전까지도 타고 다닐 만큼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버려진 것이 아닌 것을 알고도 훔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수업 시간 도중 잠금장치가 채워진 자전거를 훔치고도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고 피해자들과 합의 또는 현금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8 10:42
“아포칼립스 영화 같아”…캐나다 산불에 ‘주황빛 도시’ 변한 뉴욕캐나다 산불 여파로 접경 국가인 미국의 하늘이 주황빛으로 변했다.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에서 4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등 미국 동부 해안과 중서부 지역에 연기가 유입되고 있다.황색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미국의 대표 랜드마크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주요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자취를 감췄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국 최대 도시가 포스트-아포칼립스 SF 영화 장소처럼 보인다”고 전했다.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홈페이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서양 연안 중부부터 북동부, 오대호 상류 일부 등에 이르는 지역의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PA의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나우(AirNow)의 화재·연기 지도에서 해당 지역 위치와 실시간 대기질 정보, 건강 보호를 위해 취해야 할 행동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EPA는 미국에 사는 1억 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EPA는 대기질 지수(AQI)가 151 이상일 때 모든 사람의 건강에 ‘안 좋은 수준(unhealthy)’으로 보고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이 수준 이상으로 공기 질이 나쁜 지역의 인구가 1억 명에 해당한다는 의미다.에어나우를 보면 AQI는 뉴욕시 364,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밸리 464, 코네티컷주 스트랫퍼드 325, 뉴저지주 멘드햄 315를 각각 기록했다. AQI에 따라 6단계로 분류하는 공기 질 등급에서 300이 넘으면 최악인 ‘위험한(Hazardous)’ 단계에 해당한다. 평소 스모그로 악명 높은 인도 뉴델리(164)보다도 훨씬 나쁜 공기질을 기록한 것이다.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이 정도 공기에 노출되더라도 곧 회복하지만 천식 및 심혈관 질환 환자나 임산부, 노인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뉴욕과 워싱턴DC,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등에서는 공립학교가 체육 수업 및 경기 등 야외 활동과 행사를 취소했다.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8일과 9일 대기질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예보하며 호흡기 질환자를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NWS의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은 뉴욕타임스(NYT)에 “마치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캐나다 산불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계획부 장관은 여전히 414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여 곳은 불길이 강해 당국의 진화 작업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지난달부터 발생한 산불로 이날 현재 380만 헥타르(3만8000㎢)의 캐나다 국토가 소실됐다. 남한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원주민 6500명을 포함해 2만여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8 09:57
‘뉴에이지 감성’ 세계적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향년 73세1980∼9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뉴 에이지(new age)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이 73세의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됐다.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윈스턴의 유가족은 윈스턴이 지난 4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 알렸다.유족은 윈스턴이 10년간 암 투병을 했으며 수면 중에 고통 없이 조용하게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또 추모 글을 통해 “조지는 암 치료 중에도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고 녹음했으며 그의 열정에 충실한 채로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윈스턴은 1980년대 초반 ‘Autumn’ ‘December’ 앨범으로 전 세계에 뉴 에이지 음악 열풍을 지폈다. 뛰어난 연주 기술, 수채화 같은 멜로디로 대중을 매료시켰다. 음반마다 수백만 장이 팔렸다. 피아노 솔로 연주 음반으로는 전대미문의 기록. 짙은 애수를 담은 ‘Thanksgiving’은 피아노 연주의 고전이 됐다.그는 1994년 작 ‘Forest’로 그래미어워드 최우수 뉴 에이지 앨범상을 받았다. ‘Summer’ ‘Plains’ 등 6개 앨범이 빌보드 차트 뉴 에이지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윈스턴은 스스로를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라 불렀다. 갑상샘암, 피부암, 골수 이형성 증후군과 같은 병마와 싸우고 골수 이식까지 받으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그는 병원에 입원해서도 강당에서 피아노 연습을 했고, 환우들을 위한 공연도 열었다. 음악으로 자신과 타인을 치유했다. 유족은 그의 생전 마지막 몇 년간의 활동에 대해 기아극복 기금 마련을 위한 라이브 연주를 해왔으며 콘서트 수익금은 모두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전했다.윈스턴은 그간 앨범 수익금을 9·11 테러 피해자, 태풍 카트리나 피해자, 암 연구단체 등에 기부했다. 1998년 방한 당시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는 한국을 위해 출연료 전액을 ‘실직자를 위한 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그는 10여 차례 내한 공연을 했으며 1999년 작인 ‘Plains’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수록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17:29
‘또래 살인’ 정유정 사이코패스 지수,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아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지수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경찰청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실시한 결과 27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받은 27점보다 약간 높은 점수인 것으로 파악됐다.역대 우리나라 주요 범죄자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 유영철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29점, ‘어금니 아빠’ 이영학 25점 등이었다.경찰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사이코패스 진단은 점수 외에도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리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진단 여부는 추가 분석 후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정유정이 조사 과정에서 “TV 범죄 수사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검찰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입증한 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 소속 3개 검사실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지난 2일 경찰로부터 받은 수사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접근한 피해자의 부산 금정구 소재 집에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피해자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캐리어)에 담은 뒤 택시를 타고 이동해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당시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경찰이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정유정은 범행 3개월여 전부터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을 검색했으며 지역 도서관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도 빌려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16:04
“이번 학기도 (헛)수고”… 대학가 티웨이 ‘조롱 포스터’ 논란티웨이항공이 대학생 여행단을 모집하는 홍보 포스터에 조롱성 문구를 넣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포스터를 철거하기로 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청주공항 국제선 취항을 기념해 대학생 여름방학 여행단을 모집한다. 응모를 통해 대학생 4명에게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청주발 국제선 무료 항공권을 제공한다. 당첨된 학생은 오사카, 다낭, 나트랑, 방콕 중 1개 도시 무료 항공권을 받게 된다.티웨이항공은 해당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충북 청주·대전의 일부 대학교에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부착했다.이 포스터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대학생의 학업 관련 노력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누리꾼들은 “‘(헛)’은 별 의미도 없어 보이는데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기분 나빠지라고 만든 거면 대성공이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기말고사 기간 대학교 앞에 헛수고 포스터는 심한 것 같다” “왜 남의 고생을 헛수고라고 칭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티웨이항공은 이날 포스터 문구를 변경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메인 카피는 솔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유머 콘셉트’로 제작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고물 철거 후 카피를 조정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15:03
“코멘트 요청드려요”…안보전문가 받은 메일, 北 ‘김수키’ 해킹이었다지난해 국내 외교·통일·안보·국방 분야 전문가들에게 대량 유포된 ‘피싱 메일’이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조직 ‘김수키(Kimsuky)’의 소행으로 확인됐다.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수키는 지난해 4∼7월 남한 외교·안보 전문가 150명에게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고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전자우편을 발송했다.이들은 남한 내 36개, 국외 102개 등 모두 138개 서버를 해킹으로 장악한 뒤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세탁해 피싱 메일을 발송했다.경찰은 이들이 교수, 연구원, 기자 등을 사칭하며 안보 분야 관계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와 연구원을 사칭할 땐 책자 발간이나 논문 관련 의견을 요청했고, 기자를 사칭할 땐 인터뷰나 자료 요청 등이 담긴 메일을 보냈다.경찰이 공개한 전자우편을 보면 “제가 현재 연구소에서 작성 중인 글이 있습니다. 교수님께 제 글에 대한 코멘트 요청을 드리고자 연락드립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이들은 피해자가 답장하면 다시 메일을 보내 대용량 문서 파일을 다운로드 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보안이 강화돼 문서 파일을 열기 위해선 본인인증이 필요하다며 가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요구했다. 피해자가 이에 응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계정 정보를 탈취해 메일함에 담긴 발신·수신 메일 내용을 가로챘다.실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 정보를 뺏긴 피해자는 총 9명으로 파악됐다. 전직 장·차관급 3명과 현직 공무원 1명, 학계·전문가 4명, 기자 1명 등이 피해를 봤다. 탈취된 정보 중 민감한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목적을 달성한 피해자에게는 감사 메일을 발송해 의심을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악성 전자우편을 받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김수키는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으로 유명세를 탄 북한 해킹조직이다. 지난해 5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 비서 명의로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발송된 피싱 메일도 이들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2일 김수키를 인공위성과 우주개발 기술 탈취 등에 관여했다며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경찰과 국가정보원은 피싱 메일 5800여 개를 분석하고 공격 근원지 IP 주소와 경유지 구축 방식 등을 확인해 김수키를 범행 주체로 지목했다. 다수의 메일에서 ‘봉사기’(서버), ‘랠’(내일), ‘적중한’(적합한) 등 북한식 어휘나 문구를 사용한 것도 결정적 근거가 됐다.경찰은 피해자·소속기관에 피해 사실 통보, 피싱 사이트 차단, 공격수법 등 관련 정보 유관기관 공유 등 피해 보호 조치를 완료했다.경찰은 김수키가 사용한 국내외 서버에서 가상자산 지갑 주소 2개가 발견돼 금전 탈취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이들 지갑에선 200만 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청 관계자는 “안보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자우편 비밀번호의 주기적인 변경과 본인 인증 설정 강화, 해외 접속 차단, 의심스러운 전자우편 재확인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13:35
김기현 “이재명, 최원일 前천안함장 질문에 답했어야”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천안함 자폭설’ 등의 논란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혁신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모셔 온 인사가 그릇된 인식과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던 인물”이라며 “중국을 찬양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패악질’ ‘깡패짓’이라며 비판하고 ‘천안함 자폭설’까지 그의 망언은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서도 ‘몰랐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압송 시에도 ‘모른다’고 주장했던 이 대표답게 이번에도 몰랐다며 어물쩍 뭉개고 있다”며 “이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의 행태가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면 어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의 물음에 답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최 전 함장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끝난 뒤 이 대표에게 다가가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천안함 장병들을 죽인 것은) 북한의 만행이죠?”라고 항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김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공동책임이 있는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히려 당당하다”며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 이사장의 과거 논란 발언이 ‘개인 의견’이라 생각한다며 감쌌고, 사상검증은 하지 않는다며 되레 잘했다는 식”이라고 했다.이어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 전 함장에 대해 ‘부하 죽이고 무슨 낯짝이냐’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도부인 최고위원까지 집단적 이성 상실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언행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그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만행임을 명확히 하고 망언에 대해 사과했어야 함에도 이 대표는 끝내 침묵했다”며 “3년 전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이 천안함 폭침에 대해 ‘누구 소행인가’라며 늙은이 한을 풀어 달라 절규했지만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어머니 한을 더 깊게 하고야 말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이사장 사퇴로 그냥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이 대표는 공개 사과가 마땅하며 희대의 망언을 한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11:31
괌 휩쓴 태풍 마와르 가고 ‘구촐’ 온다, 예상 경로는…3호 태풍 ‘구촐’(GUCHOL)이 발생했다. 구촐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이 국가 현지어인 야프어로 ‘강황’을 뜻한다.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경 필리핀 마닐라 동쪽 1490㎞ 해상에서 태풍 구촐이 발생했다.구촐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 초속 20m, 강풍반경 230㎞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현재 북서진 중인 구촐은 오는 10일경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키나와 남남동쪽 91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된다.북서진 후 북동진은 2호 태풍 ‘마와르’(MAWAR)와 비슷한 행보다. 앞서 마와르도 필리핀 및 대만 동쪽 해상을 거쳐 오키나와까지 올라왔지만 구촐의 북진 각도가 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구촐은 오는 8일 오전 9시경 최대풍속 초속 27m 강도 ‘중’의 세력까지 강해지고, 이튿날인 9일 오전 9시경 최대풍속 초속 37m 강도 ‘강’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정도의 세기다. 이후 오는 12일까지 초속 30m 후반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구촐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라오기 위해선 우리나라 오른쪽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고기압 강도가 세지 않아 구촐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구촐이 한반도 가까이 오지 않더라도 수증기를 우리나라 주변으로 유입시켜 강한 비구름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앞서 괌을 초토화한 마와르의 경우 직접적인 경로가 아니었던 일본 본토 서부부터 동부까지 넓은 지역에 비를 뿌렸고, 일부 지역은 폭우 피해를 보기도 했다.마와르는 지난 3일 일본 도쿄 남쪽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한 뒤 사라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10:42
“캐리어 들자 피 흥건”…정유정 신고 택시기사 트라우마 ‘잠적’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을 손님으로 태운 뒤 경찰에 신고한 택시기사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유정이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캐리어)과 함께 탑승한 택시를 운전했던 A 씨는 현재 두려움 때문에 일을 중단하고 주변 연락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6일 JTBC가 전했다.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근한 피해자의 부산 금정구 소재 집에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은 뒤 택시에 타서 경남 양산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A 씨의 동료 택시기사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젊은 여성이 혼자 여행 가는 것으로 생각했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꺼내 줬다고 한다. 이때 캐리어에서 물 같은 게 새어 나와 손이 젖었고, 차에 타 손을 확인하니 빨간 피가 묻어있어 신고했다고 한다.동료 택시기사는 “(A 씨가) 지금 일 안 하겠다고, 잠시 피신해 있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 씨 주변인도 A 씨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혼자 일하며 어떤 사람을 태울지 모르는 택시기사 특성상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A 씨의 신고로 경찰은 시신을 확인한 뒤 수사에 들어가 정유정을 검거할 수 있었다.경찰은 정유정이 조사 과정에서 “TV 범죄 수사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을 느꼈다”고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단 검사 내용을 분석해 보면 정유정은 정상인의 범주에는 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7일 검찰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TV 범죄 프로그램을 보며 살인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여부는 추후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7 09:34
노량진 면접 강사가 소방관 면접관으로…소방청 “수사의뢰”노량진에서 학생들에게 면접 특강을 지도했던 강사가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방청은 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는 입장이다. 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3∼25일 대구에서 진행된 소방공무원 전국 통합 면접에서 면접위원 273명 가운데 1명으로 참여한 A 씨는 앞서 지난 4월부터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 학원에서 면접 관련 특강을 두 차례 했다.A 씨는 인사혁신처 인재 데이터베이스 내 소방재난방재 분야 전문가로 등록돼 있고, 모 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방청은 통합 면접 시행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외부 전문가 면접관 인력 풀을 구성한 바 있다.소방청은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 조 구성 및 담당 면접위원 선정을 시험 당일 즉석 추첨 방식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접시험 문제는 면접위원이 즉석에서 임의 선정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확정된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소방청은 “면접시험 위원 위촉 시 학원 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운영상 미흡했던 점”이라며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소방청은 A 씨가 학원 강의를 한 경위와 A 씨가 참여한 면접시험 대상자(28명)의 해당 학원 수강 여부를 확인하고, 면접 점수를 어떻게 부여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소방청은 “위 조치 사항은 시험 운영상의 보안 유지 의무를 감안해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올해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면접 비중이 기존 10%에서 25%로 늘어났다. 기존 소방공무원 채용 인·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은 각 시도별로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새로 개발된 종합적성검사와 면접시험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소방청이 전국 통합으로 주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5 16:06
김영삼·노태우 아들, 청와대 대통령 전시 찾아 ‘깜짝 도슨트’ 변신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청와대에서 열린 역대 대통령 특별전시를 찾아 즉석 해설사로 나섰다.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3일, 노 이사장은 이튿날인 4일 청와대 본관에 마련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장을 찾아 깜짝 도슨트(전시해설자)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청와대에서 지낸 경험이 있다.김 이사장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자 김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소품인 조깅화 앞에서 “아버님의 대통령 재임 시기는 결단의 연속이었다”며 “새벽 조깅은 그 결단을 다듬어 가는 준비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금융실명제 단행을 발표하던 날은 이걸 어떻게 발표할까 구상하다 보니 평상시보다 훨씬 빠르게 달리셨는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것이 금융실명제 실시의 전격성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또 김 전 대통령 당시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양국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하던 중 승부 근성이 발동해 점점 속도가 빨라져 마지막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됐었다고 한다.김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은 한 60대 관람객은 “조깅화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다음 날 전시장을 찾은 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소품으로 전시된 퉁소를 보고 “아버지가 직접 부시던 오래된 퉁소”라며 “아버지가 일곱 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음악을 좋아하시던 할아버지가 퉁소를 유품으로 남겨주셨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이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안 계셔서 외롭고 슬플 때 퉁소와 음악으로 서러움을 씻어냈다고 한다. 아버지의 이러한 음악적 감성이 ‘보통사람의 시대’를 선언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퉁소를 꽤 잘 불었고, 노래도 잘했는데 그 DNA가 내게 온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관람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경기 구리시에서 가족과 함께 전시를 보러 온 한 50대 관람객은 “노 전 대통령이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퉁소와 휘파람에 능숙했다는 이야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의 20대 아들은 “대통령들의 세계가 이렇게 흥미로운지 몰랐다”고 감상을 전했다.청와대 개방 1주년을 기념해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역대 대통령 12명의 리더십을 설명해 주는 상징적인 소품을 중심으로 친근하게 꾸며졌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관람객 2만3880명이 다녀갔다. 현재 청와대 본관은 청와대 시설물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관람객 동시 수용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한다. 이 전시는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5 14:49
‘열차 참사’ 인도, 이번엔 건설 중인 다리 붕괴…“노동자 많았다”최악의 열차 참사가 벌어진 인도에서 이번에는 대형 다리의 교각 여러 개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와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 북부 비하르주 바갈푸르 지역 갠지스강에서 건설 중이던 대교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현지 뉴스 채널과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다리 교각 한 곳이 쓰러지면서 상판과 함께 물에 잠긴다. 이어 인접한 교각 여러 개도 기울어지면서 상판이 추가로 동시에 내려앉는다.타임스오브인디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9번과 10번, 11번 등 30m 높이 교각 여러 개와 수십 개의 상판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NDTV는 마치 ‘카드로 만든 집이 붕괴하는 것 같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교각 붕괴로 인한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목격자들은 다리 위에 다수의 건설 노동자들이 있었다고 증언했다.이 다리는 술탄간지 지역과 카가리아 지역을 이을 예정으로, 길이는 총 3.16㎞에 달한다. 다리 건설에는 171억 루피(약 2700억 원)가 투입됐다.2014년 2월 착공한 이 다리는 2020년 3월까지 모두 지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고 등 여러 문제로 준공 일정이 늦춰졌다. 과거에 다리 일부가 붕괴했을 당시 사고 원인을 놓고 느슨해진 케이블, 건설 자재 불량 등 여러 주장이 제기됐다.니티시 쿠마르 비하르주 총리는 이번 교각 붕괴와 관련해 실무 당국에 정밀 조사를 지시하며 책임자를 밝혀내고 강력히 조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비하르주 야권 세력인 인도국민당(BJP) 측은 “니티시 쿠마르 정부에는 부패가 만연해 있다”며 주 정부를 비판했다.앞서 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3중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275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다쳤다. 인도에서는 노후한 철도 인프라와 안전 관리 부실 탓에 열차 사고가 잦은 편이지만 이번 사고는 21세기 들어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참사라는 말이 나왔다.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철로 신호 오류로 알려졌다. 해당 철도 노선을 운영하는 인도 남동부철도는 “1차 충돌한 여객열차가 잘못 나간 신호를 보고 화물열차가 주차된 선로로 진입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낙후된 철도 인프라 정비에 소극적인 인도 정부가 참변을 불렀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번 사고가 난 노선들에는 열차 충돌 방지 시스템 카바치(Kavach·방패)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인도철도공사는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2023-06-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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