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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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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스위스 로잔에서 끝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08차 임시총회에 참석한 김운용 IOC집행위원은 이날 자신에 대한 징계가 경고조치로 일단락된데 대해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다음은 김위원과의 일문일답.
―이번 스캔들이 사마란치 위원장 이후를 노리는 세력의 음모라는 소문이 있는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내 자신이 그렇게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았다. 진상조사위원 5명중 딕 파운드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이 대권에 야심이 있는 인물인 점을 고려하면 그런 추측도 있을 수 있다.”
―2001년에 사마란치 위원장이 물러나면 위원장 도전에 승산이 있다고 보는가.
“하늘의 뜻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훼손된 지지기반을 재건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번에 축출되거나 경고를 받은 위원 대부분이 제삼세계 출신으로 ‘친김운용계’로 분류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친김운용계라기 보다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지지세력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러나 사마란치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투표에서 절대다수가 지지한 결과에서 보듯 IOC위원 대부분이 사마란치만이 IOC를 이끌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김위원은 진상조사위원회가 “김위원의 스캔들 연루혐의는 경고조치로 완결된 것이 아니라 새로 구성된 윤리위원회에서 계속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받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일반론일뿐”이라고 일축했다.
〈로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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