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향후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단계인 Baa3으로 상향조정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사는 4일 “한국 원화표시 국채등급을 외화채권 등급인 Ba1보다 3단계 높은 Baa1로 확정했다”며 “한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및 낮은 국가채무비율을 감안할 때 원화국채 등급은 안정적 투자적격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측은 9월에 외화표시채권 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Baa3등급을 부여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왔다가 구조조정 과정을 실사해 간 뒤 Baa1등급으로 정했다는 것.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국내자산(원화표시 대출)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 발행이나 외국인의 국내 원화표시채권 매입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국통화표시 등급이 외화표시등급과 같거나 1∼2단계 높은 수준이므로 무디스사가 우리 정부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무디스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자국통화표시 국채의 신용등급 평가작업을 시작해 △아르헨티나는 외화표시채권과 같은 등급인 Ba3(투자 부적격) △필리핀은 외화표시채권보다 한 등급높은 Baa3(투자적격 중 최하위층)으로 평가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