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경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 북위 40.9도, 동경 143.0도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 깊이는 약 20㎞다.
지진의 규모는 당초 6.5로 발표됐으나 이후 6.7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에서 진도 4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전등 등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불안정하게 세워 둔 물건이 쓰러질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으로 설명된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 발생 9분여 뒤인 오전 11시 53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쓰나미의 최대 높이는 1m로 예측됐다.
쓰나미 주의보는 예상 쓰나미 높이가 0.2m 이상 1m 이하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 발령 지역 주민들에게 해안이나 강 하구 근처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NHK 방송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히가시도오리 원전과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을 운영하는 도호쿠전력은 두 원전에서 지진으로 인한 이상 징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8일에도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기상청은 후속 지진에 주의를 촉구하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가 후발지진 주의 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처음 발령된 것이다. 해당 조치는 오는 16일 0시까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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