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7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입고 류현진처럼 왼손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한화 제공
‘KBO MVP가 토론토로 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는 12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한국어로 이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토론토는 이와 함께 “KBO 리그 MVP이자 최동원상 수상자 코디 폰세(31·전 한화)와 3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 3000만 달러(약 442억 원)다.
2015년 MLB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은 폰세는 이후 6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2022∼2024)를 거쳤고,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폰세는 올해 한화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올랐다. 정규시즌 MVP도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폰세는 올해 한국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탈삼진과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특히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한국에 올 때부터 존경심을 표했던 한화 류현진(38)의 기록(17개)을 경신한 것이었다. 폰세가 입단한 토론토는 류현진이 한국 복귀 전 MLB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팀이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팬이었던 폰세는 그동안 류현진의 유니폼을 수집해 왔다. 그런데 유독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구하지 못했다. 이 사연이 알려진 뒤 한 팬이 폰세에게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유니폼을 선물했고, 폰세는 이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폰세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이적 소식을 알리며 올린 사진 역시 올스타전 때 류현진의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모습이었다. 폰세는 “한화, 감사합니다! 팬, 동료까지 모두가 가족 같았던 팀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전 영원한 이글스입니다!”라며 “(대전에서 태어난) 딸도 늘 대전을 기억할 것이고, 우리 가족 모두 여러분이 준 사랑을 기억할 것입니다. 한화 파이팅!”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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