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숙청된 중국군 2인자 장유샤, 핵무기 정보 美 유출 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6일 15시 51분


WSJ, 숙청 직전 軍내부 브리핑 보도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AP뉴시스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AP뉴시스
중국 당국으로부터 24일 전격 축출된 ‘중국군 2인자’ 장유샤(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핵무기 관련 정보를 미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날 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 중앙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에 대한 축출 사실이 발표되기 전인 24일 오전 중국 당국은 군 최고위 장성들을 대상으로 내부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핵무기 기술 관련 핵심 데이터가 미국에 유출되는 과정에 장 부주석이 연루됐다는 내용이 통보됐다. 중국 당국은 중국국가핵공업그룹(CNNC)의 구쥔(谷俊) 전 총경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 부주석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 부주석은 리샹푸(李尙福) 전 국방부장(장관)을 승진시키는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 장 부주석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안팎에선 시 주석이 내년 4연임을 앞두고 군에 대한 장악 수준을 높여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을 사실상 숙청했다고 분석이 나온다. 장 부주석은 시 주석의 오랜 친구지만 지난해 일각서 권력이동설이 제기됐을 때 중심 인물로 거론됐다.

지난해 10월 부패 혐의로 제명된 중앙군사위 허웨이둥(何衛東) 전 부주석과 먀오화(苗華) 전 정치공작부 주임이 푸젠성 출신 인맥인 푸젠방(福建幇),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은 경쟁 파벌인 산시방(陜西幇)의 핵심 인물이란 점도 주목을 받는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라트남 국제연구소의 제임스 차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한쪽 파벌만 제거하면 다른쪽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는 것을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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