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엔비디아 GPU 26만장 공급에 “나경원 떠올라”…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3일 14시 52분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뉴파티 비전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03.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뉴파티 비전발표’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03. 뉴시스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한국에 최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떠올랐다고 2일 밝혔다. 조 위원장과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엔비디아와 한국 정부 및 기업 간의 AI 동맹이 맺어지고 GPU 26만 장이 들어온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떠오른 사람이 있다”며 나 의원을 언급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 4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최소 5만개 이상의 GPU를 확보한다는 등의 AI 공약을 발표하자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국민이 불안해 하는 ‘속 빈 강정’”이라고 비판했다.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취지였다.

조 위원장은 나 의원에 대해 “이회창(전 총재)에 의해 발탁돼 정치를 시작했는데 친윤, 혐중, 내란비호 정치인이 됐다”며 “윤석열과 나경원은 서울법대 졸업자로 각각 검사 및 판사 출신인데 둘 다 최강욱의 말대로 ‘서울법대 내란과’를 졸업한 사람 같았다”고 했다. “국민에게 덜 알려졌지만 나경원은 극우 단체 ‘트루스 포럼’과 함께 중국 정부가 서울대에 기증한 도서 보관공간인 시진핑 자료실을 폐쇄하라고 시위도 했다. ‘중국이 서울대에 침투’ 운운하면서”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의문을 나타내며 엔비디아의 GPU 공급을 언급했다. 나 의원은 “APEC 최고의 이벤트와 성과는 민간의 힘에서 나왔다”며 “GPU 26만 장 한국 공급 방침 발표를 마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정권의 성과처럼 포장해 혹세무민하는 것은 성과위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성과를 도둑질할 게 아니라 후속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