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14곳중 8곳 후보 정해 ‘속도전’… 국힘은 구인난

  • 동아일보

[‘미니총선’ 전국 14곳 재보선]
與, 하남 이광재-연수 송영길 등
중량급 내세워 일찌감치 전략공천… 국힘선 안산 김석훈 등 4곳 그쳐
‘5자 구도’된 평택을 격전지 부상… 與지역구 수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총 14곳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여야 정치 지형을 뒤흔들 ‘미니 총선’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1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 결과가 향후 정국을 가를 가늠자가 되는 만큼 여야가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진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중량급 인사들을 일찌감치 전략 공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4곳의 후보를 확정하고 그 외 지역은 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중량급 후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민주 8곳 vs 국힘 4곳 재보선 공천 윤곽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재보선이 확정된 14곳 중 절반이 넘는 8곳의 후보가 사실상 정해졌다. 특히 수도권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경기 하남갑에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안산갑에는 김남국 당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며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평택을에는 보수 정당 출신의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 이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연수갑에는 송영길 전 당 대표가 전략 공천됐다.

국민의힘은 평택을(유의동 전 의원), 안산갑(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 등 4곳 외에는 경선을 통해 5월 5일 모든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 대부분이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고, 이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 등으로 몸을 사리는 후보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정치 신인 출마를 장려하기 위해 동일 지역에서 3선 이상 지낸 후보는 감산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 ‘경기 평택을-부산 북갑’ 재보선 격전지

대진표 윤곽이 나온 가운데 이번 재보선의 격전지로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이 꼽힌다. 평택을은 여야 정당들이 대부분 후보를 내면서 ‘5자 구도’가 형성됐다. 진보 진영에선 민주당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원내 진입을 위해 직접 등판했고, 일찌감치 지역 노동계를 중심으로 조직을 다져온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후보로 나섰다. 보수 진영에선 3선에 걸쳐 지역 기반을 다져온 유 전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다자 구도에서 어느 후보도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없는 상황인 만큼 난전이 예상된다. 조 대표는 이날 평택을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 단일화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단일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자리가 난 부산 북갑에서는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3자 구도에선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보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 與 수성(守城) 여부도 정국 향배 가늠자

민주당이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지역들의 수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 전 지사가 투입된 경기 하남갑을 비롯해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은 전통적으로 여야의 표심이 팽팽하게 맞서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이들 지역을 반드시 지켜내야만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싣고 하반기 국정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재보선이 치러지는 대부분 지역이 기존 민주당 의석인 만큼 이를 어느 정도 지켜내느냐가 후반기 정국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역구를 한 곳이라도 탈환할 경우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속에 침체됐던 당 분위기를 반전시킬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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