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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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4-06-27~2024-07-27
정치일반56%
사회일반22%
정당5%
남북한 관계3%
국제일반3%
국제정치3%
대통령3%
검찰-법원판결2%
국방2%
과학일반1%
  • 野 “尹 청탁금지법 위반 탄핵 사유” 與 “의도적 청탁몰이”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을 두고 강하게 부딪혔다. 야당은 “명백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며 몰아세웠고, 여당은 “의도적으로 청탁으로 몰아가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재영 씨는 김 여사에게 준 선물 목록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디올백 300만 원, 샤넬 화장품·향수 세트 180만 원, 고급 양주 다 합쳐서 10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최 씨는 ‘어떠한 청탁을 했나’라는 물음에는 “김 여사와 대화를 틀 때부터 통일운동하고 대북사업하고 북한쪽 관련 일을 한다고 했기 때문에 선물을 줬을 때는 직무 관련성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전 의원은 공직자인 윤 대통령이 배우자의 금품 수수에 대해 지체 없이 반환하고 또 서면으로 신고하게 돼 있는 (청탁금지법상)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배우자가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며 “대통령은 배우자가 받은 금품을 신고하고 반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이 사안은 법률 위반이 명백하므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앞서 최 씨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면서 평소 친분이 있던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현충원 안장을 청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최 씨의 청탁과 함께 명품백 전달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청탁으로 몰아간다며 반발했다. 유 의원은 증인으로 자리한 송현숙 국가보훈부 사무관을 상대로 “구체적으로 누구를 거기에 안치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 달라는 건 아니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송 사무관은 “제가 받은 건 일상적, 통상적 업무 중 하나인 안장 요건 및 절차에 대해 (대통령실로부터) 전화가 와서 안내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런 걸 청탁이라고 한다면 청탁 아닌 게 뭐가 있겠나”라며 “과하게 청탁으로 몰아가는 억지라고 말할 수 있겠다”고 했다.이날 청문회는 채택 증인 24명 중 18명이 불출석하고, 6명만 출석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5명의 증인은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다.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등 13명은 사유서를 내지 않고 출석하지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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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뇌 구조 문제 있어” 이진숙 “사과하라”…사흘째 기싸움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가 인신공격성 발언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는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민노총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MBC를 좌지우지, 지배하고 있다”며 “민노총 조합원들이 80~90% 차지하는지 이유가 있지 않느냐고 어떤 위원께서 조합원에게 질문했는데 제 생각에는 민노총 노조가 공정하고 정의롭게 때문이 아닌 사실상 힘에 의한 지배”라고 주장했다. 또 김장겸 전 MBC 사장(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부장 시절인 2012년 MBC 뉴스에 보도된 내용으로 인해 2017년 사장직에서 해고된 것을 두고 이 후보자는 “(뒤늦게 징계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5년이 지난 다음에 5년 전 기사를 꺼내 검증 후 징계하는 건 정치 보복”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자리한 송요훈 전 아리랑국제방송본부장(전 MBC 기자)에게 “MBC 제1노조가 89%, 제3노조가 10%인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송 전 본부장은 “공정 방송을 원해서 자발적 가입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언급한 ‘어떤 위원’은 최 위원장이었던 것.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어제 그렇게 물은 게 나다”라며 “살다 살다 저런 궤변은 처음 들어 본다”고 불쾌해 했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 89%가 악마인가? 그건 아니다”라며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의 뇌 구조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곧바로 “뇌 구조에 대해 말한 부분에 대한 사과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는 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를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재차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게 어떤 뜻인가. 제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고 맞받았다. 여당도 최 위원장 발언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89% 노조원을 악마화하는 것은 문제 있다”고 소리쳤다. 이 후보자는 손을 들고 “제 뇌 구조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 말해달라”고 수차례 항의했지만, 최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위원장에 허가를 득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다”며 상황을 정리했다.앞서 지난 24일 인사청문회 첫날 최 위원장은 증인 선서를 마친 이 후보자에게 귓속말로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이튿날인 25일에는 이 후보자가 설명 과정에서 자료 사진을 들어 올리자 최 위원장은 “그것 내려라. 지금 피켓 투쟁하냐”고 했다. 여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처음 치르는 탓에 절차를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하자 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처음 받아서 그런 것이니 (후보자를) 가르치면서 하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개인정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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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대규모 온라인 마약유통 적발…판매상 등 총 12명 구속기소

    검찰이 국내 유일 다크웹 마약전문 사이트를 통해 대규모 온라인 마약유통 범죄를 적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부장검사 김보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다크웹 마약류 유통 범죄에 대해 집중 수사한 결과, 지난 2년간 총 759회에 걸쳐 8억 6000만 원 상당의 대마 7763g, 합성대마 208ml,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마약류 판매상·드랍퍼 등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대마 4.4㎏, 합성대마 4677㎖, MDMA 38정, 코카인 36g, 케타민 10g 등 도합 10억 58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다.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적발한 다크웹 마약전문 사이트에는 3962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마약 판매상 13개 그룹이 활동했다. 운영자와 판매상, 구매자 등은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한 채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자가 150만 원의 등록비를 가상화폐로 받고 판매상을 등록하면 판매상이 사이트에 마약 판매 광고를 게시한다. 이후 구매자가 마약을 가상화폐로 결제하면 운영자가 이를 판매상에게 전달하고 판매상은 구매자들에게 장소 정보(좌표)를 제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검찰이 이번에 추적·검거한 6개 판매그룹은 주로 국내 공급책으로부터 마약류를 조달 받았으나, 이들 중 2개 그룹은 직접 해외 마약까지 밀수했다. 이들이 수입한 마약류는 합성대마 5000ml, 대마 1793g, 액상대마 카트리지 78개, 코카인 43g, MDMA 47정, 사일로신 초콜렛 2100g 등이다. 소매가 기준 약 9억 원 상당이다. 또 3개 그룹은 관련 장비를 자신들의 주거지에 설치하고 주택가 한복판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액상대마를 제조했다. 대마 종자 등은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다크웹 사이트 운영자와 나머지 판매그룹에 대해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E-drug’ 모니터링 시스템 활용 등을 통해 인터넷 마약류 범죄를 엄정 수사하고,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유해 사이트의 접속 차단 등으로 국민들이 마약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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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탄핵 청문회’에 김건희 모녀 등 불출석…정청래 “고발 등 검토”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등 대다수의 증인이 출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무단으로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선 고발 등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또 이날 김 여사 의혹과 관련 불출석한 증인 등에 대해선 ‘김건희 특검법’ 청문회가 진행될 때 김 여사를 포함해 다시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된 24명 중 18명이 불출석했다. 이원석 검찰총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대표,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5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13명은 별도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불참했다. 참고인 3명 중 송원근 경찰도 출석하지 않았다. 반면 야당에 유리한 증인인 최재영 목사는 자리했다. 정 위원장은 “국회의 적법한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증인, 특히 송달 요구를 고의적으로 기피한 대통령실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증인들에 대해선 그 사유가 정당한지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법적 조치하고 무단으로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선 고발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정 위원장은 “오늘 불출석한 증인들을 우리 위원회에 상정된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법안에 대한 입법청문회 시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건희 특검법’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해당 특검법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디올백 수수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 7대 의혹이 수사 대상으로 명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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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법 폐기 하루 만에…野 “더 강화된 특검법 즉각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자동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을 더 강화해 즉각 발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에 대해선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지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당론 반대로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또다시 발목 잡았다”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국민을 이기는 권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보다 강화된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어떠한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두드리고 또 두들기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순직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외압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는 주권자의 명령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민심 분노에도 정신 차릴 생각없는 여당을 기다리는 건 심판 뿐이라는 걸 명심하라”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선 “민심 동행을 운운하던 한동훈 대표의 공약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거 보니 한동훈 체제의 싹수도 노랗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겨냥해 “잘못된 법률이 통과돼서 국민들이 피해 보는 것을 단호하게 막아내겠다”고 밝혔다.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부결됐지만 지난번보다 이탈표가 늘어난 것은 소기의 성과”라며 “향후 재추진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강한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한 대표가 제안한 3자 추천 방식은 제외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달 4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할 당시에는 국민의힘에서 안철수·김재섭 의원만 표결에 참여해 안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전날인 25일 재의 표결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무효표 포함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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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축하 난 받은 한동훈 “당정이 받고 있는 저항 이겨낼 것”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 난을 들고 온 홍철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여당과 정부가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어제 여러 번 강조하셨다”고 말했고, 한 대표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해서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홍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한 대표를 만났다. 두 사람은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갑니다’라고 쓰인 백드롭 앞에서 악수를 한 뒤 윤 대통령이 보내온 난을 들고 기념촬영을 이어갔다. 먼저 말문을 연 홍 수석은 “당에 당면한 것도 많고 어려운 선거 힘들게 하고 오셨기 때문에 축하하고 많은 기대한다는 (윤 대통령의) 말씀을 전하러 왔다”고 이야기했다.한 대표는 4월 총선에서 경기 김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홍 수석을 두고 “지난 선거 때도 같이 뛰었던 전우”라며 “다시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당내 화합과 단결을 이끌면서도 대화·타협을 통해서 좋은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도 격려해줬다. 제가 잘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홍 수석은 야당의 입법 폭주를 언급하며 “민생과 좋은 정책을 통해 대통령이 역할해야 하는데 단단히 발목이 잡혀서 정부 여당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어제 여러 번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한 대표도 이에 “집권 여당과 윤 정부가 여러가지 저항을 받고 있는데 다 이겨내고, 역경을 이기고 국민 위한 좋은 정치해서 좋은 대한민국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신임 당 지도부, 원내대표, 전당대회 출마 후보 등이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의 참모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열리는 만찬에 대해 “대화합의 만찬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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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새 3번째 방통위원장 청문회…野 “길어야 몇 달짜리”

    여야가 1년 사이 세 번째로 열린 국회의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진숙 후보자를 향해 “길어야 몇 달짜리”라고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여당은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의사진행 발언을 문제 삼으며 언성을 높였다. 이 후보자는 사퇴 관련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야당 위원과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방통위원장 청문회는 장관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오는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야당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며 원색적인 비판을 늘어놓았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할 줄 아는 게 방송 장악과 노조 탄압밖에 없다면 후보자는 서류 탈락감”이라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스스로 나는 너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에게 “사퇴 의향이 있는지 ‘예, 아니오’로 답하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얼마 전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말했다. ‘예, 아니오’로 답변을 강요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라며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답변하는 내내 “예, 아니오로만 답하라”고 수차례 말하며 얼굴을 붉혔다. 민주당 박민규 의원은 “후보자가 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방통위의) 불법적 2인 구조에서 KBS와 방문진 이사 선임을 강행해 정치권과 여론이 강하게 반발하고 탄핵 발의도 당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앞서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은 야당의 탄핵안 표결 처리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박 의원은 “결국 후보자는 길어야 몇 달짜리, 제3의 이동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예측 가능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MBC를 그저 (정부의) 입맛에 맞추려고 하고 KBS를 용산 방송으로 만들려고 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과 이 후보자는 방통위 2인 체제의 원인을 국회와 야당 탓으로 돌렸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길어야 몇 달짜리 방통위원장이 아니냐고 하는데 정말 안타깝다”며 이 후보자에게 지난해 8월 방통위원으로 추천받고도 임명이 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 후보자는 “민주당 쪽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추천 받았지만 표결을 거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야당에서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한 불법성을 지적했는데 이 후보자가 위원으로 임명됐다면 야당 불법 주장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도 “야당에서 국회 개원 후 2명의 상임위원 추천하고 표결했다면 5인 체제가 완성됐을 것”이라며 “책임은 국회에 있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에 “방통위 2인 구성에 대해 말할 때는 조심하라. 내가 당사자”라며 “책임이 야당에 있다면 미완의 2인 구조가 책임질 만한 문제라는 건 다들 인식하는 것이다. 본인만 국회에서 의결됐으면 3인 위원회가 됐을 거라고 했는데 본인만 의결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말이 되나. 그러니까 내정자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자가 항변하자 최 위원장은 “위원이 얘기하는 데 끼어들어서 말 씹히게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도 반박에 나서자 최 위원장은 “말하지 마라. 독재 아니다. 가만 계시라”며 “팩트체크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이정헌·이훈기 의원은 이 후보자가 대전 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이용해 자택 근처 마트에서 사용하거나 호텔에서 과도하게 사용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소액으로 여러차례 사용한 것을 두고 “한 사람이 먹으면서 업무 관련 미팅을 한 것이냐”고 의심했다. 이 후보자는 “사적으로 단 만 원도 쓰지 않았다”며 “소액으로 여러차례 결제한 것은 제가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볼 때 수행기사가 식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가 부임하고 경영실적이 2015, 2016년 (15개 지역사 중) 2위였다. 17년에는 지역사 중 1등이었다”고 했다. 광고를 직접 수주했기 때문에 법카 사용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청문회장에서는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 위원장이 “상대방 질문 내용 등을 마타도어 운운하는 것은 양쪽 다 하지 마라. 창피하다”고 주의줬다. 이에 여당에서 반발하자 최 위원장은 “좀 들어라”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반응했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은 “생각하고 말하라는 건 좀 실례 아니냐”며 “청문회 본질을 바로잡는 건데 위원장이 무슨 권한으로 그렇게 독단적 발언을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최 위원장은 “왜 삿대질 하나” “어따대고 삿대질 하냐” 등 맞받았다. 야당 의원이 웃자 이 의원은 또다시 “말하는 데 웃지마라. 습관이냐”고 말하며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들어서며 야당과 언론단체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이진숙 OUT’이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그를 막아서기도 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국회 권위와 본능을 심각하게 침해할 행위가 있었다”며 “자기 편은 들어오게 하고 자기 의견에 반한다고 욕설과 비난이 있으면 정상적으로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질서유지를 당부해달라”고 위원장에 요청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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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北 오물풍선 떨어져…“위험성 없어 수거”

    북한이 24일 날려보낸 오물풍선 일부가 대통령실 청사 내에서도 발견됐다.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 떨어진 적은 있으나, 경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을 합참(합동참모본부)과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에 용산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화생방 대응팀이 조사한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한 상태다. 또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부양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사흘 만이다. 지난 5월 첫 부양 이후로는 10번째다.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되자 지난 18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21일부터는 서부와 중부, 동부 등 전체 전선에서 매일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발표할 때까지 매일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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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새 지도부와 현충원 참배…첫 공식 일정 시작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대표가 24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섰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성일종 사무총장,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김재원·장동혁·인요한·김민전·진종오 등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도 동행했다. 참배를 마친 한 대표는 방명록에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전날 열린 당 전당대회에서 62.84%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 대표에 당선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자신을 당 대표로 선출한 당심과 민심을 ‘변화에 대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에게 덜 반응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했다.한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신임 당 지도부, 전당대회 낙선 후보, 퇴임 지도부와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함께 한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실장 및 수석 등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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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신임 당대표에 한동훈…“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한동훈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입당 7개월 만이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진두지휘한 4·10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103일 만에 집권 여당 대표 자리에 올라 다시 당을 이끌게 된 것이다. 한 신임 대표와 팀을 이뤄 최고위원 후보에 나섰던 장동혁·진종오 의원도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한 대표는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개표 결과 62.84%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이는 지난해 김기현 전 대표의 득표율인 52.93%보다도 9.91%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 대표는 경쟁을 벌인 원희룡 후보(18.85%) 나경원 후보(14.58%) 윤상현 후보(3.73%)를 여유 있게 제쳤다. 한 대표가 과반을 득표하면서 지난 전당대회부터 도입된 결선투표는 치러지지 않는다.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과열로 인해 내홍을 겪은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다”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 당원 동지들 여러분께서, 국민들께서 마음 아파하시고 때로는 화나시고 걱정하시고 힘든 한 달 보내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한 대표는 자신을 당 대표로 선출한 당심과 민심을 ‘변화에 대한 선택’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우리가 올라타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도 “2007년에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하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라면서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한마디가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 마디가 됐다. 그래서 보수정권이 연속으로 집권하는 밑거름이 됐다”라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항해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라면서 “몸을 사린다는 소리, 웰빙 정당이란 소리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를 선택하신 당원 동지들이 후회하지 않을 정치,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당원 동지들도 존중하는 정치, 더 나아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를 이뤄낸 “유권자 연합을 단시일 내 복원시키겠다”고도 말했다.한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5명 중 2명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3명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다. 9명이 경쟁한 최고위원에는 장동혁(20.61%)·김재원(18.70%)·인요한(17.46%)·김민전(15.09%·여성몫)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4·10 총선에서 영입된 진종오 후보가 뽑혔다. 지난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친한계 인사다. 김민전·김재원·인요한 최고위원은 친윤 그룹에 속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저와 집권여당,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라며 “당과 정부가 단결해 국민만 보고 일할 때 국민들도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배신자론 등 친윤 대 친한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갈등설이 잇따라 나오면서 불참 가능성에 나오기도 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다만 축사가 끝난 뒤 바로 퇴장하면서 현장에서 발표 결과를 보지는 않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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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석 검찰총장, ‘尹탄핵 청문회’ 불출석…“법치주의 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는 2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 총장은 이날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진행 중인 수사에 관해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입법권의 한계를 넘어 사법을 정쟁으로 끌어들여 법치주의의 기반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이유를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총장을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추궁하겠다는 것. 이 총장은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해 범죄수사 및 소추에 관한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할 경우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수사와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주게 되고 검찰의 준사법적 기능이 저해되며 정치적 중립성은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원 법령에서는 수사·재판 절차가 진행 중인 사항에 관한 청원을 수리·처리의 예외사유로 규정하고 있고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서도 진행 중인 수사 또는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감사 조사권이 행사돼서는 안된다고 국회 권한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 출석요구서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현재 수사진행 상황 △김 여사 관련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장 전격교체 등 인사이동에 대한 생각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담당 김승호 부장검사에게 대면보고 내용 일체 증언 요청 △검찰 수사 중 외압 여부 등을 묻겠다고 쓰였다. 이 총장은 이같은 증인심문 요지를 나열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관한 내용임이 명백해 법령의 취지와 헌법적 관행에 따라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해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는 게 헌법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오는 26일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윤 대통령 탄핵청원 2차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 총장 외에도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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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45% vs 트럼프 47%…민주당 지지층 결집 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11월 미 대선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간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현지 시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107일을 앞두고 사퇴하자 민주당 지지층이 다시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내려놓은 당일인 21일부터 22일까지 등록 유권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후보(47%)와 오차범위(±2%)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사퇴를 앞두고 실시된 직전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에 6%포인트 뒤졌을 때보다 격차가 좁혀진 셈이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을 찾으며 선거 운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검사 경력을 언급하며 “여성을 학대하는 약탈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꾼, 게임의 규칙을 어기는 협잡꾼 등 범죄자들을 맡았다”며 “그러니 내가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안다고 할 때 믿어라”고 말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 지지를 약속 받았다. 대선 후보가 되는 데에는 실제 진행되는 투표에서 일반 대의원 3949명의 과반(1976명) 지지를 받아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잇따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무난하게 과반 지지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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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싱’ 당한 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질책…감찰부에 진상파악 지시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첫 대면 조사를 사전에 보고하지 않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질책하고, 대검찰청 감찰부에 진상 파악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사실을 이 총장에게 사후 보고하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지검장은 이 총장에게 김 여사 조사 관련 대면 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이 지검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총장은 보고가 끝난 뒤 대검 감찰부에 김 여사 조사와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일각에서는 중앙지검장 감찰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아직 감찰 착수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대검 관계자는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인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비공개 대면으로 조사했다. 조사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자정을 넘긴 21일 오전 1시 20분까지 11시간 5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총장은 김 여사의 대면 조사가 끝나가는 시점에야 이 지검장으로부터 김 여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 이전까지 이 총장은 조사 사실과 장소 등도 몰랐다고 한다.‘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선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라 보고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총장은 22일 대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법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해왔는데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진상·경위를 파악해본 다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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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김범수 구속기로…영장심사 출석 ‘묵묵부답’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가린다. 심사가 시작되기 약 20분 전 법원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에스엠 시세조종 혐의에 대해 인정하나” “주식 흐름을 어떻게 보고받았나”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보고받은 것 인정하나”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에스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12만 원)보다 위로 올리기 위해 주식을 단기간 대량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러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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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한 유튜버 등 8명 檢송치

    2004년 경남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블로거들이 검찰에 송치됐다.경남경찰청은 유튜버 A 씨 등 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유튜브나 블로그에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실명과 사진 등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이 사건과 관련해 신상 유포로 피해를 본 이들이 접수한 고소·진정은 총 469건으로, 이 가운데 192명이 경찰 수사 대상자에 해당한다. 경찰은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11명 대해서는 입건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했다.앞서 한 유튜버는 지난달 1일 밀양 사건 가해자 44명의 신상을 차례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뒤 일부 가해자의 이름과 사진, 현재 직장 등을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다른 유튜버들도 해당 사건 가해자의 신상 공개에 잇따라 가세하면서 사적 제재 논란이 불거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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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해임 청원’ 5만 명 동의… 鄭 “법대로 할테니 尹청문회 응하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해임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이 제기된 지 나흘 만이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청문회를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탄핵 청문회도 공평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는 18일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해임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임 요구 이유로 “정 의원은 법사위원장으로서 헌법과 국회법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위원회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으나 되레 막말과 협박을 일삼으며 국회가 갖춰야 할 품위마저 잊은 채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청원은 게재된 지 나흘 만인 2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5만1751명이 동의해 국회에 접수된 상태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제도에 따르면 5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은 소관 상임위원회에 자동 회부되며 소관위원회는 회부된 청원을 심사하게 된다. 정 위원장은 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발의 청원’ 청문회를 19일 열었고, 26일에도 한 차례 더 진행한다.정 위원장은 해임을 요구한 자신의 청원과 관련해 전날 페이스북에 “정청래 청문회도 대찬성, 대환영”이라며 “정 위원장 해임 청원안도 적법하게 법사위로 회부되면 이 또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 소관 상임위가 법사위라면 오케이”라고 올렸다. 다만 그는 “그러니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검사 탄핵 청문회도 시비 걸지 말고 응하기를 바란다. 법사위에 채택된 증인들 다 나오라”고 요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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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오물풍선 살포에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전면 시행”

    군 당국이 9차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서부와 중부, 동부 등 전체 전선에서 전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18일부터 재개된 방송이 나흘째 이어지는 것이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13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는 전선 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 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고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다”고 경고했다.북한은 21일 오전 또다시 오물풍선을 부양했다. 지난 5월 28일 첫 오물풍선 테러를 감행한 이후 9번째이자 이달 18일 이후 사흘 만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띄운 직후인 18일 저녁부터 19일 새벽까지 10시간에 걸쳐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19일과 20일에도 각각 6시간, 10시간 추가 가동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발표할 때까지 매일 방송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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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강원경선서 이재명 90% 압승…최고위원 1위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8·18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 둘째 날인 21일에도 이재명 후보가 9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선 첫 주부터 이 후보가 독주에 나서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를 굳히는 모습이다.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원외’인 정봉주 후보가 가장 앞섰다.민주당 임오경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강원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이 후보가 득표율 90.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제주·인천에서 득표율 90.75%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압승을 이어간 것. 경쟁 후보인 김지수 후보는 1.08%, 김두관 후보는 8.90%에 그쳤다.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 도입을 강조했다. 그는 “기계를 이용한 높은 생산력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고 극도의 초과 이윤을 만들어낸다”며 “생산과 소비가 순환해야 하는데 소비할 사람이 없으면 높은 생산력이 경제 체제 존속을 위협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정한 소비가 가능하도록 과도한 초과 이윤의 일부를 국민들의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지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두관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생각한다. 부자감세는 절대 안 된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세제 정책 검토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자 이를 겨냥한 것. 김지수 후보는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며 “책임도 안전망도 없는 이 사회를 바꿔나가는 것이 미래 비극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유일한 원외인 정봉주 후보가 득표율 20.33%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김병주(18.14%) 전현희(14.88%) 김민석(12.48%) 이언주(12.14%) 후보가 2~5위로 당선권에 들었다. 한준호(10.30%) 강선우(6.40%) 민형배(5.34%) 후보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민주당은 전날부터 시작된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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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흘 만에 오물풍선 살포…올해만 9번째

    북한이 사흘 만에 또다시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지난 5월 첫 오물풍선 테러를 감행한 이후 9번째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중단하지 않으면서 지난 18일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합동참모본부는 21일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9차례에 걸쳐 2000개가 넘는 오물풍선을 띄웠다. 이로 인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만 2600만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집계됐다.군 당국은 북한이 8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매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중단을 발표할 때까지 서부, 중부, 동부 등 지역만 바꿔가며 매일 방송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오물풍선이 살포된 이날도 확성기 방송이 이어지겠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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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어제 김건희 여사 비공개 조사…金여사 측 “사실 그대로 진술”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 검찰 대면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조사는 정부 보안청사에서 이날 새벽까지 약 12시간 동안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고, (김 여사 측과)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7월 20일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반부패수사2부가, 디올백 수수 의혹은 형사1부가 조사했다.대면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까지 약 12시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사가 진행된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김 여사 측 변호인은 조사가 끝난 후인 21일 오전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는 짤막한 내용의 입장문을 배포했다.앞서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해 서면조사만 한 차례 진행했었다. 대면조사는 김 여사에 대한 고발이 접수된 2020년 4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디올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공여자인 최재영 목사와 김 여사 측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마쳤고, 최근 대통령실에 가방 임의 제출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202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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