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kg 맹견, 6살 소년 20분간 공격…얼굴 뼈 부러져 숨져

  • 동아닷컴
  • 입력 2026년 4월 29일 10시 37분


왼쪽은 피해 아이 로열티 스콧(6). 오른쪽은 재판장에 출석한 코코 밀러(57). 고펀드미·KATU TV 유튜브 갈무리
왼쪽은 피해 아이 로열티 스콧(6). 오른쪽은 재판장에 출석한 코코 밀러(57). 고펀드미·KATU TV 유튜브 갈무리
기르던 반려견이 어린 소년을 물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웃의 부탁으로 아이를 돌보던 중 발생한 사고로, 대형견 두 마리가 동시에 공격에 가담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28일(현지 시간) KP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멀트노머 카운티 재판부는 키우던 반려견들이 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코코 밀러(57)에게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했다.

사건은 2023년 12월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당시 밀러는 이웃의 부탁으로 아침 시간 동안 여섯 살 소년 로열티 스콧 군을 돌보고 있었다.

● 몸무게 72kg 맹견이 6세 소년 덮쳐

며칠 간은 별 문제가 없었으나, 사건은 갑작스레 벌어졌다.

밀러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밀러는 몸무게 약 72kg에 달하는 반려견 ‘카를로스’를 차고 안 견사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이때 스콧 군이 차고 문을 열고 들어오자 놀란 개가 아이를 공격했고, 이어 또 다른 반려견 ‘롤라’(약 40kg)까지 가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스콧 군은 얼굴 뼈 대부분이 부러지고, 몸 곳곳에 수십 군데 열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구조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 제지 시도하려 총까지 꺼냈지만 ‘20분’ 지켜만 봐

밀러는 공격을 막기 위해 개의 목을 조르거나 총기를 꺼내 대응하려 했지만, 실제로 발사하지는 못했다. 결국 약 20분 동안 공격을 제지하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조사됐다.

두 반려견의 견종은 그레이트 데인과 마스티프의 믹스견(다니프)으로, 성체의 키가 최대 90cm, 몸무게는 68kg에 달한다. 성격은 비교적 온순하나 훈련이 어려운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 과정에서 밀러의 남편은 “평소 반려견이 아이들을 장난감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대형견의 행동 특성에 대한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 “내가 대신 죽어야 했다” 호소에도…‘징역 2년 2개월’

재판에 넘겨진 밀러는 과실치사, 위험한 개 사육, 두 건의 1급 아동 학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밀러는 선고 공판에서 “내가 대신 죽어야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법원은 책임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

사건 이후 해당 반려견 두 마리는 모두 안락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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