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하는 금융당국 두 수장이 부동산 갭투자-다주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7일 16시 44분


이억원 “평생 1주택 살것”
이찬진 “증여 않고 처분하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서울=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0. 서울=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갭투자’ 논란에 대해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보유한 강남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증여하지 않고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이억원 위원장은 “위원장이 (보유한) 주택에 대한 (갭투자) 지적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 질의에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국내에 체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개인 이억원에게 질의하는 게 아니라 공직자 이억원에게 질의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2005년 중남미개발은행 산하 미주투자공사 파견 직전에 개포주공3단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3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2013년 주제네바대표부 파견을 앞두고 5억4500만 원에 매각해 약 1억9500만 원의 차익(세전)을 남겼다. 이어 전세를 끼고 3억5000만 원을 대출 받아 개포주공1단지를 8억5000만 원에 새로 매입했다. 이 위원장은 해외 파견 등으로 실거주하지 않다 지난해 재건축이 완료돼 실거주를 시작했다. 시세는 약 40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원장은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의 ‘다주택자 지적’에 대해 “(두 채 중) 주택 한 채를 부동산중개업소에 내놨으며 자녀에게 증여나 양도하지 않고 처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원장은 21일 국감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해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인 바 있다.

이 원장은 “현재 한 채의 집은 이런저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정리한다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공간이 좁아져 고통스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해서 고통을 좀 감수하더라도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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