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한앤컴퍼니, 롯데손보-JKL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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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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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카드 지분 20%는 보유…유통 시너지 유지
롯데손보는 계열사와 맺고 있는 협업 관계 이어갈 예정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2018.8.27/뉴스1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2018.8.27/뉴스1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모두 사모펀드(PEF)에 팔린다. 한앤컴퍼니와 JKL파트너스가 각각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3일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 롯데손보 인수 우선협상자로도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가 뽑혔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데 20%가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롯데카드 매각 이후에도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 제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애초 유력 인수후보로 꼽힌 하나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당초 하나금융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한화그룹이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무난하게 롯데카드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우리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면서 양자 대결이 예상됐으나 한앤컴퍼니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던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승부수는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 금융당국이 마케팅비용 축소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해 공격적으로 영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롯데카드 인수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됐다. 다만 한앤컴퍼니가 매각 차익을 목표로 하는 재무적투자자(FI)인 만큼 향후 3~5년 뒤에 롯데카드를 살 기회는 열려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매각 가격과 함께 임직원 고용보장을 주요 요인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JKL파트너스는 롯데그룹이 내놓은 롯데손보 지분 52.47%을 인수하기 위해 3000억~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쟁상대였던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가 내놓은 가격보다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의 가장 큰 경쟁력은 퇴직연금 운용자산이 국내 2위 수준인 6조5000억원이라는 점이다. JKL파트너스 역시 이 지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롯데손보 관련 별도 소수지분을 남기지 않지만, 매각 이후에도 현재 다양한 계열사와 맺고 있는 협업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규정을 지키기 위해 금융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특히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과 관련해 본계약 체결, 금융당국의 승인 과정이 남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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