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외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30일 중국 자동차업체연석회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중국 시장에서 총 35만1529대를 팔아 9.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만7320대)보다 판매대수는 15만4209대, 점유율은 1.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중 현대차는 점유율이 지난해 5.5%(6위)에서 올해 7.1%(4위)로 1.6%포인트 올랐다.
이에 반해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28.8%에서 24.2%로 4.6%포인트 내려갔고, 폴크스바겐과 시트로앵 등 유럽 업체들은 23.3%에서 21.5%로 1.8%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차 역시 13.3%에서 13.1%로 떨어졌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신차 모델들을 잇달아 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은 올해 상반기(1∼6월) 11만4724대가 팔렸고, 쏘나타의 현지형 모델인 ‘링샹’은 5542대가 판매됐다. 또 기아차의 중국형 포르테는 시장에 선보인 올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만4822대가 팔렸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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