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기업도시 우리가 최적지”

  • 입력 2004년 6월 15일 20시 04분


코멘트
경북 포항시가 정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전국 9개 후보지 중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유일한 후보지인 포항시는 기업도시를 유치할 경우 영일만 신항 건설과 함께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들은 15일 이헌재(李憲宰) 경제부총리와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업도시 정책포럼에서 포항이 가장 적당한 후보지라고 강조했다.

정장식(鄭章植) 포항시장은 참석자들에게 “2011년 완공 예정인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인 포항시 흥해읍 일대 180만평 공단부지의 가격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며 “이 공단에는 이미 현대중공업 블록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업도시로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또 정부가 최근 포항항을 ‘남북 교역항’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포항이 환동해권의 물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는 이어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의 고급 연구인력, 국내 유일한 방사광가속기,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 등 지역의 장점과 자랑거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자리 잡는 기업도시가 되면 기업이 토지개발권을 갖고 외국인 학교도 설립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된다.

포항시는 기업도시로 지정되면 조성지역은 외국인 경제특구와 비슷한 ‘기업의 천국’이 되는 데다 철강도시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다양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를 비롯해 강원 원주, 전북의 군산과 익산, 경남 김해, 제주 서귀포 등의 후보지 중 최종 지역은 다음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도시로 확정되더라도 실제로 대기업이 얼마나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정 시장은 “9개 후보지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지만 산업기반과 성장 가능성을 보면 포항시가 가장 뛰어나다고 확신한다”며 “기업도시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상징성도 높으므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