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휘몰아치는 「비상경영」…임금삭감등 줄이어

  • 입력 1997년 12월 10일 20시 27분


선경그룹 등이 10일 임원연봉 2개월치 반납 등 비상경영방안을 발표했다. ▼선경그룹〓경비를 30% 이상 절감하기 위해 임원연봉 2개월분을 반납하고 전직원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해외주재원의 인건비 10%이상 삭감을 추진하는 한편 고정비와 복리후생비 접대비 등도 줄이기로 했다. 연봉제와 차등고과제를 도입, 능력위주의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지원부서 인력 20%를 영업부서로 전환배치하며 유사업무 부서와 해외지사를 통폐합한다. 과장급 이상은 토요격주휴무를 반납하고 팀장 이상은 30분 일찍 출근해 아침미팅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계 및 만성적자사업 정리에 나서며 장기투자는 유보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자산은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임원은 계열사별로 15∼20% 감축하고 급여를 15% 깎기로 했다. 과장급 이상 간부 급여는 10% 삭감하고 일반사원의 내년 급여는 현재 수준으로 동결한다. 그러나 일반직원 감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부터 차장과 부장급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불요불급한 투자를 완전 동결하고 내년도 신규투자는 올해의 50% 수준인 9천5백억원으로 감축키로 했다. ▼조흥은행〓세계 12개국 20개 해외점포의 주재원 1백5명중 20%를 감축키로 하고 이날 22명에 대해 귀국 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해외 점포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경우 모두 현지인으로 충원, 해외점포의 현지화를 촉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전자〓이천 본사에서 1백50여명의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상여금 200% 자진반납 △내년 급여 현수준 동결 △차량유지비 및 유류비 전액 반납 등을 결의했다. ▼㈜진로〓임원들은 내년 상여금과 연월차 수당 전액을 자진 반납했다. 이로써 임원 임금은 평균 40% 삭감된다. ▼신세계그룹〓지원부서 인원을 30% 줄여 영업부서에 배치하고 임직원 임금을 동결하며 부장급 이상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희성·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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