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퀴놀론계 항생제 독자개발…거액 로열티받고 수출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국내 민간기업 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이 거액의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수출된다. LG화학(대표 成在甲·성재갑)은 12일 독자 개발한 퀴놀론계 항생물질(LB20304a)의 추후 임상실험 및 상품화와 관련, 항생제 분야 세계 1위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스미스클라인비첨(SB)사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고 발표했다. LG측은 제조기술 수출료 3천7백75만달러(3백40억원)와 함께 2000년 상품화 이후 물질특허기간인 2020년까지 매년 평균 3백억원씩 6천억원 규모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로열티와 별도로 이 물질이 신약으로 전세계에 시판될 경우 원료공급권을 확보해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보장받게 됐다는 것. 이번 제약기술 수출은 국내 제약업계 최고액이며 LG는 금후의 임상실험 및 상품화단계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LG가 유전공학 기법으로 만들어낸 신약후보 물질 「LB20304a」는 영국의 세계적 시험기관인 코번스의 독성 및 임상실험 결과 호흡기 및 요로(尿路)감염증과 피부감염증 등에 기존 항생제보다 1백배 정도의 효과를 보인 반면 복용주기는 다른 제품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내정 기자〉 ▼ 세계시장규모 40억달러 ▼ [퀴놀론계 항생제] 전통적인 페니실린계와 세파계 항생제 등과 함께 항생제 시장을 삼분하는 대표적인 항생제. 세계 시장규모는 40억달러로 연 20%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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