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강수 48

○ 강동윤 9단 ● 김현섭 3단
예선 결승전 ３보(41∼62)

41로 붙여온 데 대해 백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끼우는 것이 얼핏 기세로 보인다. 하지만 흑 2로 끊고 흑 4, 6으로 두면 백은 7, 9로 싸워야 하는데 흑 10이 좋은 수. 백은 13까지 수습하기 바쁘다. 흑 14로 백 2점을 축으로 잡으면 흑이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42가 좋은 수. 43으로 좋은 자세를 취하고 백은 44로 흑 요석을 잡는 것으로 타협이 됐다. 46의 협공에 흑은 마땅한 응수를 찾지 못하고 47로 좋은 곳을 두었다. 백이 이곳을 씌우면 중앙 백과 어울려 큰 모양이 생기기 때문이다.

48이 강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가르는 것은 백의 주문. 백 2, 4로 밀어 백 10까지 되면 백의 실리가 크다. 49에 50을 선수하고 52로 두는 수순이 좋다. 56까지 백 우세.

흑은 59로 움직인다. 그냥 잡혀서는 승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60으로 늘고 62로 막는 것이 정수. 그냥 62로 막는 것은 흑이 맞끊어 흑의 수습이 어렵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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