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점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2025.12.11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변호인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지도부를 향해 “정부와의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의 성과와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당청 원팀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제가 최고위원으로 ‘당청 핫라인’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당심, 민심, 통심이 이건태로 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방향에 찬성한다”면서도 “중요한 당내 의사결정에 앞서 충분한 숙의와 진정한 소통이 보장되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이날 회견에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태선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참석했고 ‘직통! 명통!’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대통령·정부와의 직접 소통”을 최고위원 출마 명분으로 삼으며 친명계 의원들이 세 과시에 나선 것이다.
앞서 9일 친명계 원내외 모임인 혁신회의의 공동 상임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도 정청래 대표를 비판하면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응해 정 대표 측에선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 이성윤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는 내년 8월까지 잔여임기를 채울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다. 임기가 7개월 남짓으로 짧지만 최근 1인 1표제 좌초에 따라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성격으로 여겨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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