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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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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동조합(위원장 박승규)이 정연주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신료 인상 실패 △공영방송 원칙을 저버린 봄철 개편 △누적된 적자 경영 △정 사장 아들의 병역 문제에 관한 국회 위증 등에 대해 정 사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대국민 기자회견, 사장 불신임 운동, 출근저지 투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키로 하고 활동 방향과 시기를 위원장에게 일임키로 했다.
노조가 성명이나 노보를 통해 정 사장 퇴진을 요구한 적은 있으나 출근저지 투쟁 등 물리적 행동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노조는 특보에서 “8일 노사협의회에서 수신료 인상 실패와 적자 경영 등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자 정 사장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KBS 구성원은 이 같은 정 사장에게 더는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사장은 최근 내부에서 사퇴론이 확산되자 팀장급 이상 임직원에게 “물러날 뜻이 없으니 동요하지 말고 일하라”는 메시지를 지난주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