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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7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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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는 "술 자리를 좋아해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감독님들을 알게 됐다"며 "현재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5개 정도 써놨다. 단편영화제 출품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태규는 이어 "여관에 들어 간 남녀커플의 동상이몽 심리를 재치있게 그렸다. 단편영화다 보니 짧은 시간에 허를 찌르는 반전도 있다"며 "그런데 아무래도 시나리오 상 '노출'이 있어서 여배우 캐스팅이 잘 안된다"고 껄껄 웃었다.
봉태규는 진짜 '봉 감독' 봉준호에 대해선 "봉씨는 성이 하나고 드물다. 촌수로 따지면 친척뻘인데 CF는 같이 찍어도 함께 작업한 적 없어 서로 얼굴만 알고 인사하는 사이"라며 "그래도 연예계에 또다른 봉씨가 있다는 게 괜히 의지가 된다. '괴물'이 흥행 대박 났을 때도 내일처럼 기뻤다"며 강한 연대감을 느꼈다.
개성만점 외모 봉태규는 유독 감독들이 선호하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봉태규는 "전 정말 운이 좋다. 오디션에 붙은 적 한 번 없는데 찾는 사람들이 계속 있었다"며 "뜨기 전 영화는 모두 아는 분들의 추천으로 출연했다 보면 맞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봉태규는 '방과후 옥상' 이석훈 감독과의 오랜 인연으로 현재 탤런트 정려원과 영화 '안녕, 아니야'(제작 화인웍스)를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가 내가 교복 입는 마지막 작품일 것"이라고 강조한 봉태규는 "슬픈 일을 겪어도 24시간 내내 슬플 순 없다. 그게 진짜 리얼리티다. 우리 영화는 '다중인격' 이라는 자칫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위트와 경쾌함이 함께 묻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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