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푸드]브라보! 브런치/‘브런치’ 어디서 뭘 먹을까

  • 입력 2004년 4월 16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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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한 휴일 아침. 밥하기도 번거롭고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고…. 어디 느긋하고 우아하게 ‘아점(아침 겸 점심·브런치)’을 먹을 곳은 없을까?

이런 ‘게으른’ 고객들을 겨냥해 주요 호텔이나 시내 레스토랑에서 브런치 식단을 내는 곳이 많아졌다.

일부 커피전문점이나 베이커리 카페가 브런치 수요를 겨냥한 샌드위치 등을 내는가 하면 아예 브런치 메뉴를 따로 파는 레스토랑도 생겨나고 있다. 기존 식사 메뉴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알음알음 찾는 이들이 많다.

호텔들은 주로 주말 가족단위 손님을 대상으로 한 브런치 뷔페를 내고 있다.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곳도 있다.

○ 르생떽스(02-795-2465)

이태원 해밀턴호텔 뒤 먹자골목에 있다. 토,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 메뉴 2가지를 판다. 브런치 플래터(9500원+세금)가 유명하다. 빵과 햄 또는 소시지, 감자, 그린샐러드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브런치 세트(1만5000원)는 그날그날 메뉴가 달라진다. 커피나 디저트를 선택할 수 있는데 ‘플로팅 아일랜드’는 일찍 동나므로 미리 ‘찜’해 둘 것. 테이블이 적어 예약은 필수다.

○ 카페테리아(02-514-0573)

청담사거리에서 한미은행 골목으로 100m가량 직진하면 오른쪽에 있다. 오전 11시 이후면 요일, 시간과 상관없이 항상 브런치 메뉴를 먹을 수 있다. 빵과 햄, 계란, 감자요리로 구성된 컨티넨털 브렉퍼스트(1만2000원)가 인기메뉴로, 팬케이크/토스트, 소시지/베이컨, 오믈렛/계란프라이/스크램블 에그, 감자볶음/해쉬감자 가운데 4가지를 고른다. 오믈렛에 칠리소스를 뿌려 맛이 독특하다. △블루베리, 산딸기 팬케이크 각 8000원 △크라페로 감싼 시금치오믈렛 1만2000원 △햄&치즈 토스트 8000원 △오믈렛 1만2000원

○ 리츠칼튼서울 카페 환티노(02-3451-8271)

일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지중해식 샐러드 뷔페인 ‘선데이 브런치 뷔페’가 마련된다. 즉석 파스타와 앤초비, 구운 마늘, 절인 올리브와 허브 마리네이드 게살 샐러드 등 해산물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과 달걀, 와플, 소시지 등 아메리칸 브런치 메뉴가 나온다. 라이브 재즈 음악이 연주된다. 어린이 2만7000원 어른 3만7000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 카페 74(02-542-7412)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간판이 있는 곳에서 길 건너편 언덕으로 30m가량 올라가면 왼쪽에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브런치를 판다. 와플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1만5000원)이 인기메뉴. 갓 구운 와플과 키위, 딸기, 산딸기, 블루베리가 장식돼 나온다. 직접 만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크게 달거나 시지 않아 맛있다. △햄과 토마토, 모차렐라치즈로 토핑한 포카치아 1만7000원 △브리오슈를 곁들인 홈메이드 푸아그라 테린(2만5000원) △아이스크림 퐁뒤(2만5000원). 세금 별도.

○ 그랜드하얏트서울 파리스그릴(02-799-8161)

(맨위부터 시계방향)그랜드 하얏트 서울 파리스 그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더뷰. 르생떽스. 롯데호텔서울 중식당 도림. 리츠칼튼서울 카페 환티노.

파리스그릴의 숯불 그릴요리와 아침식사 메뉴를 합친 브런치 뷔페를 휴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요리사가 오믈렛과 스크램블 에그 등을 직접 만들어주는 ‘에그 스테이션’과 빵 시리얼 주스 등 ‘브렉퍼스트 스테이션’을 비롯해 ‘애피타이저 스테이션’과 ‘디저트 스테이션’ 등 식단이 기존 뷔페식당보다 푸짐하다. 샴페인 한 잔이 무료. 어른 4만6000원, 어린이 2만9000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 롯데호텔서울 중식당 도림(02-317-7101)

토,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중국식 만두인 딤섬 브런치를 낸다. 25년간 딤섬만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조리장이 광둥식 딤섬을 낸다. 티 소믈리에가 딤섬마다 가장 어울리는 티를 추천해 준다. △‘송’ 코스(동구버섯·죽순·건새우 춘권, 샐러리향 만두, 야채만두 등) 3만원 △‘죽’ 코스(삼선 춘권, 상어지느러미 만두, 연잎으로 감싼 찹쌀밥 등) 3만5000원 △‘매’ 코스(시금치 금붕어형 만두, 소룡포,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찹쌀떡 등) 4만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 쉐라톤그랜드워커힐 더뷰(02-450-4478)

휴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브런치 뷔페가 나온다. 기존 뷔페식당 포시즌의 가격이 어른 4만5000원, 어린이 3만1000원인 데 비해 브런치 뷔페는 어른 3만2000원, 어린이 1만8000원으로 저렴해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간단한 아침메뉴 외에도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등이 나오고 샴페인 한 잔이 무료다. 하프 독주 연주가 준비돼 있다. 세금 및 봉사료 별도.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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