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I-민주당, '언론상황' 놓고 설전 "정부 언론경영권 위협 곤란"

  • 입력 2001년 9월 7일 16시 19분


한국 언론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내한한 국제언론인협회(IPI)와 세계신문협회(WAN) 합동조사단은 7일 오후 동아일보사를 방문, 대주주 구속 등 일련의 언론사태에 대한 동아일보사측의 입장 등을 청취했다.

요한 프리츠 IPI 사무총장, 로저 파킨슨 WAN 회장, 브루스 브룩먼 IPI 미국 이사, 닐스 오이 IPI 노르웨이 이사 등 합동조사단은 이날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 등 경영진과 만나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주주 구속 등 정권이 취한 일련의 조치들에 동아일보사가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를 자세히 물었다.

프리츠 사무총장은 “IPI는 모든 이사회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한국을 언론탄압 감시대상국 리스트에 포함시켰다”며 “우리는 한국의 언론사태를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한국이 이른 시일 내에 리스트에서 제외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학준 사장은 “동아일보는 권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권력에 대한 엄정한 비판정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단은 이어 동아일보사 노동조합을 방문, 현 언론사태에 대한 노조 집행부의 입장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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