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내년 주택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2∼4년후 주택 수급에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30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 부도와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에 따라 내년 신규 아파트 건설물량이 올해에 비해 최소한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들은 내년 3월까지 신규 주택사업을 전면 보류하고 올해 사업중 이월된 물량만 집행할 계획이며 내년 사업도 경제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기업 등도 당초 20만 가구 정도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불황으로 국민주택기금 수입이 크게 줄어들자 사업계획 물량을 대폭 축소 조정할 방침이다.
건교부도 『당초 내년도 아파트 건설물량을 55만가구 정도로 예상했다가 현재 50만가구 선으로 내려잡았으나 이마저 불투명하다』며 『공급물량의 대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도 주택건설물량이 40만가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2∼4년후에는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해져 집값 상승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