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간담회서 ‘모른다’ 76회 이상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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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확산]‘송구하다’ 의미 단어는 20회 안팎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른다’는 취지의 단어를 최소한 76회 이상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후보자 간담회에서 오간 질의응답을 정리한 속기록은 모두 1만5000여∼1만6000여 자 분량이다. 공식 속기록이 없어 각 언론사가 비공식적으로 정리한 탓에 서로 편차가 있다.

동아일보가 자체적으로 종합한 1만6021자의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조 후보자는 ‘몰랐다’를 46번 쓴 것을 비롯해 ‘모른다’는 20번, ‘알지 못한다’는 10번가량 썼다. 기자간담회는 오후 3시 반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15분까지 10시간 45분 동안 진행됐다.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20분간 진행되는 동안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모른다’였던 셈이다.

조 후보자는 ‘미안하다’ ‘죄송하다’ ‘송구하다’ 등 사과의 뜻을 담은 단어도 20차례 안팎으로 자주 사용했다. ‘비난을 받겠다’는 말도 10차례 반복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에 대해선 “문과를 전공해 이과에서 제1저자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른다”고 말하는 식으로 주요 의혹에 대해 대부분 핵심을 비켜갔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조국 의혹#기자간담회#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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