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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패키지여행에 몰리는 MZ세대… ‘중장년층 전유물’ 옛말

입력 2022-11-17 03:00업데이트 2022-1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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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복잡한 출입국 규정 회피
일부 여행사 2030예약 40% 넘어
단체식사 대신 현지 SNS 맛집 탐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한동안 막혔던 여행이 급증하면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통했던 패키지여행에 MZ세대가 몰리며 여행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안전하게 해외여행을 하려는 수요와 ‘한번 갈 때 제대로 간다’는 젊은층의 보복 여행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16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4∼10월 판매된 테마여행 패키지는 20, 30대 예약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각국 출입국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아예 패키지에 눈 돌리는 MZ세대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 일일 이용객은 이달 6일 코로나19 이후 처음 9만 명대를 넘어섰다. 연초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지난달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229% 급증했다”고 했다.

패키지를 찾는 젊은층이 늘며 대형 관광지 일색의 천편일률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젊은층의 세분화된 취향에 맞추고 유명인이 동행하는 상품이 늘었다. 여행 작가가 함께 가는 하나투어의 몽골 여행 패키지는 예약 시작 1분 만에 마감됐다. 최근엔 MZ세대 ‘고양이 집사’를 겨냥해 일본 후쿠오카 ‘고양이섬’에서 유기묘 보호소를 운영하는 호스텔에서 묵는 상품도 나왔다. 모두투어는 골프 유튜버와 베트남 하이퐁에서 골프 치고 저녁 식사를 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모두투어 패키지에도 MZ세대가 늘고 있다. 단체관광객용 식당 대신 현지 소셜미디어 맛집에서 식사하고 쇼핑센터 방문 횟수를 1회로 제한해 옛날 패키지 면모를 덜어냈다. 지난달 예약자 중 20, 30대 비중이 29%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12%)보다 늘었다.

럭셔리한 고가 패키지도 인기다. ‘가성비’는 물론이고 ‘가심비’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상품 단가를 낮추기보다 경험의 질을 높였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500만 원대 유럽 여행 패키지는 이달 홈쇼핑 판매 방송에서 3000여 명이 예약했다. 2019년 동일 상품 예약자의 4배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3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왕 가는 여행, 제대로 가자’는 심리가 확산됐다”며 “중간 가격대보다 초호화나 초저가 상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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