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지윤 동아일보 산업2부 이지윤 기자 공유하기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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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밥상물가… 마요네즈 1년새 45%, 햄도 뛰어국제 식량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등의 여파 등으로 국내 가공식품 가격이 또 한 번 치솟고 있다. 오뚜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뚜기 마요네스’(300g) 가격을 최근 3800원에서 4200원으로 10.5% 올렸다. 지난해 3월 2900원에서 3800원으로 31% 인상한 데 이어 추가로 가격을 올린 것. 최근 1년여간 가격 상승 폭을 따지면 44.8%에 이른다. 오뚜기는 물엿 700g(17%)과 소면 900g(12%) 가격도 올렸다. 사조도 해표 카놀라유(21%), 압착올리브유(18%)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지속적으로 소비하는 상품을 낱개로 구매하려고 찾는 곳이어서 소비자의 물가 상승 체감도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음료, 가공햄 등의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다. CJ제일제당은 30일부터 햄·소시지 브랜드인 ‘더건강한’ 제품가를 평균 9.8% 올린다. 동원F&B는 최근 내놓은 ‘그릴리’ 등 냉장 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달 1일부터 가공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와 ‘아몬드브리즈’ 가격을 10%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7.6% 올라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자재 가격과 직결된 국수(33%), 밀가루(26%), 식용유(23%), 식초(21.5%) 등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식품 가격에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군이어도 더 싼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직장인 현수인 씨(34)의 요즘 장보기 제1 수칙은 ‘초특가 제품’ 먼저 집어내기다.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가급적 유기농 제품을 샀고 두부 만두 등 가공식품은 무조건 대기업 제품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제는 브랜드가 낯설어도 조금이라도 싸면 주저 없이 산다. 편의점 간식도 ‘1+1’ 또는 반값 할인 제품만 담는다. 그는 “외식은 줄여도 집밥까지 줄일 수는 없다”며 “유기농이나 건강을 따지기엔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5∼6월 일반 상품보다 저렴한 자체상품(PB) 수요가 늘었다. PB로 만든 두부(45%), 우유(26%), 생수(19%)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5, 6년 새 이례적인 증가율”이라며 “장보기 부담이 커지면서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고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한 번 오른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7∼12월) 오름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30 03:00
K뷰티 현지화 통해 글로벌 입지 굳힌다LG생활건강이 엔데믹을 맞아 혁신을 토대로 글로벌 입지를 넓히겠다는 청사진을 내보였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궁중 화장품을 콘셉트로 한 브랜드 ‘후’는 지난해 연매출 2조9000억 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LG생활건강은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고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 향과 용기 디자인을 현지 선호에 맞게 변경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유통 채널 현지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9년 인수한 미국 ‘더 에이본 컴퍼니’를 발판으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 중이다. 또 현지 MZ세대 고객을 겨냥해 모바일로 제품 체험과 주문이 가능한 디지털 카탈로그를 선보이고 온라인 라이브쇼핑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4월 미국 MZ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둔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크렘샵은 기초·색조화장품부터 뷰티액세서리를 아우르는 품목에서 K-뷰티와 현지 감성을 조화시킨 것으로 주목 받은 업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을 바탕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며 “크렘샵이 보유한 현지 마케팅, 영업 역량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어케어 사업도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전문가용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손잡고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해 최근 현지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머리색을 즉석 제조하며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 염색 후의 모습도 예측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8월엔 미국 고급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를 보유한 ‘보인카’의 지분 56%를 인수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국 헤어케어 시장을 시작으로 캐나다 등 북미 전역과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리치, 유씨몰, 피지오겔 등 뷰티 브랜드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지도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30 03:00
신세계, 亞유통기업 7위… 쿠팡 11위-롯데 12위에신세계그룹이 지난해 판매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아시아 유통기업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22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9위)보다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보고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신세계의 온라인 고객 기반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시너지 가능성을 높였다”고 했다. 신세계에 이어 국내 기업 3곳이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전년보다 한 계단 오른 11위, 롯데는 한 계단 하락한 12위였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롯데그룹이 11위, 쿠팡이 12위였지만 올해에는 두 회사의 순위가 바뀌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처음 2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15위로 상승했다. 2020년 보고서에서는 롯데-신세계-쿠팡(9, 10, 19위) 순이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신세계가 9위에 진입하며 롯데와 순위가 역전됐고 올해에는 신세계-쿠팡-롯데 순으로 순위가 또 바뀌게 됐다. 아시아 지역 전체로는 중국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각 1, 2위였다. 일본 최대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은 3위에서 4위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드아이홀딩스는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8 03:00
고환율 시름 면세업계, 할인-환율보상 서비스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자 면세업계가 각종 프로모션에 나섰다.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해 할인 혜택은 물론 환율 보상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우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 고객을 겨냥해 업체마다 패션·잡화 품목 할인행사를 잇달아 연다. 롯데면세점은 8월 말까지 시내점과 온라인몰에서 끌로에, 마크 제이컵스 등 30개 브랜드 제품에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패션·선글라스 제품을 최대 70%,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골든구스, 코치 등 2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최근 급등한 환율 부담을 덜기 위한 환율 보상 서비스도 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은 ‘다이내믹 환율 보상 이벤트’를 열고 원-달러 환율과 구매 금액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 시내점 기준 환율이 1250∼1300원일 경우 최대 2만 원, 1300원을 넘어설 경우 최대 3만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점·제주점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30만 원 상당의 포인트 증정 행사를 실시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환율 등으로 높아진 구매자 최종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해외여행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다양하다. 신라면세점은 휴가비 지원 행사를 열고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점에서 당일 700달러 또는 1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각각 멤버십 포인트 3만 점과 5만 점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1명을 추첨해 500만 원 상당 하와이 무료 여행권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여행 키트 등 경품을 증정하는 즉석 복권 행사도 진행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7 03:00
먹거리에 스토리 입혀 글로벌 MZ세대 공략풀무원이 세계 명문 요리학교로 꼽히는 미국 CIA와 손잡고 K푸드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다. CIA가 아시아 5개국을 직접 방문해 각국의 식물성 식단 요리법과 식문화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첫 회 ‘한국편’의 대표 후원사로 참여한 것. 백양사 정관 스님이 풀무원 두부 제품으로 사찰음식을 요리하고, 이하연 김치 명인은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에서 파프리카 백김치를 김장한다. 자사 제품을 활용한 드라마나 캐릭터 등 콘텐츠 만들기에 뛰어드는 식품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류 붐을 발판으로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층 이목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 콘셉트 잘 맞는 드라마부터 인기 캐릭터까지 협업26일 풀무원에 따르면 CIA 다큐멘터리팀은 이달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떡볶이, 만두 등 길거리 음식을 촬영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내년 초 제작 완료 후 미국 현지 셰프, 푸드서비스 업체 등에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식품기업의 재벌 3세 대표가 등장하는 로맨스 드라마 ‘사내맞선’ 제작을 지원했다. CJ제일제당은 제작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드라마에서 비비고 만두, 김치 등 제품을 노출했고 등장인물의 성격을 반영한 기획 묶음상품도 판매했다. 올해 4월 종영했지만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 가능하다. ‘공장빵’ 취급을 받던 편의점 빵들도 인기 콘텐츠와 활발하게 협업 중이다. 대표적인 양산빵 제조업체 SPC삼립은 애니메이션 겸 게임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에 활용해 ‘캐릭터빵’ 유행을 선도했다. 편의점 GS25도 2003년 출시된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를 롯데제과 양산빵에 접목했다. 띠부띠부씰 80종이 동봉된 메이플빵은 이달 17일 출시 이후 줄곧 품절 대란을 빚는 추세다.○ K콘텐츠 열풍 타고 글로벌 젊은층 공략식품업계가 제품의 콘텐츠화에 나선 건 국내외 젊은 소비자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은 시각 위주인 패션, 뷰티 등과 달리 청각, 후각을 비롯한 오감을 직간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어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큰 편”이라며 “가격 장벽도 낮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구매로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TV 등 대형매체 광고보다 통상 비용은 적게 들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콘텐츠와 결합된 먹거리는 젊은층의 수요가 높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브레드이발소’ 등 콘텐츠를 활용한 토이캔디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8% 급증했다. 전체 토이캔디 매출 중 10∼30대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원래 영·유아를 겨냥해 출시했으나 캐릭터와 수집을 좋아하는 MZ세대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한류 붐을 바탕으로 해외 인지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쓰인다.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로 인지도를 높인 농심 라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게임’으로 뜬 달고나 등이 대표적이다. 농심의 경우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사상 처음 국내 매출보다 많아지자 현지 생산에다 수출까지 보태 물량을 조달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없이 품질만으로 국내외 입지를 넓히긴 어려운 시대”라며 “팬덤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콘텐츠 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7 03:00
‘캐릭터 빵’ 전성시대대학생 고유진 씨(22)는 최근 3일째 오빠와 ‘메이플빵 사냥’을 나가고 있다. 메이플빵은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게임 캐릭터를 넣은 빵이다. 남매의 목표는 둘이 합쳐 빵 20개 사기. 빵 사면 주는 스탬프 20개를 모아 캐릭터 피규어 세트를 받기 위해서다. 편의점 대여섯 곳을 돌아야 겨우 하나 구할 수 있는 ‘희귀템’이지만 ‘득템’ 쾌감은 게임 레벨업에 지지 않는다. 고 씨는 “빵을 결제하는 순간 게임에서 이긴 기분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편의점 GS25가 넥슨과 손잡고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빵’이 품귀를 빚으며 캐릭터빵 열풍이 불고 있다. 메이플빵은 넥슨이 2003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으로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80종이 들어 있다. 출시된 17일부터 20일까지 생산 가능 최대 물량인 25만9000개가 팔려 나가며 같은 기간 ‘포켓몬빵’ 판매량(18만6000개)을 뛰어넘었다. 생산량이 발주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지자 점포당 메이플빵 발주량을 최대 5개로 제한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선 띠부띠부씰을 넘어 스탬프 ‘적립 대행’까지 등장했다. 선착순 9500명에게만 주는 피규어 선점 경쟁에 따른 것. 20일 오후 7500개 남았던 피규어는 하루 만에 6700여 개로 줄었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엔 “스탬프 (대신 적립해줄 분) 구합니다. 빵, 띠부씰, 빵값까지 다 드려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캐릭터빵은 ‘게임’과 ‘추억’을 기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구하기 힘든 SPC삼립 포켓몬빵은 1996년 출시된 닌텐도 게임을 토대로 했다. 포켓몬 수집, 악당 소탕 플레이로 인기를 끄는 등 팬덤층이 탄탄하다. CU가 3월 선보인 ‘쿠키런빵’ 역시 2013년 출시된 모바일게임 쿠키런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했다. 한정판 신발부터 미술품까지 사서 모으는 MZ세대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GS25에 따르면 17∼20일 10∼30대의 메이플빵 매출 비중은 89.5%에 이른다. CU가 지난달 판매한 토이캔디(키링 등 장난감이 동봉된 사탕)도 10∼30대 매출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영유아를 겨냥해 선보였지만 수집 열풍에다 어릴 적 추억을 자극하면서 MZ세대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수집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려는 일종의 탈출구”라며 “적은 돈을 들여도 발품만 팔면 이뤄낼 수 있어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2 03:00
물가안정대책 국회서 발 묶인 사이에 “재료값 뛰어 본전도 못뽑아” 폐업 속출인천 남동구에서 4년 넘게 일식 덮밥 가게를 운영해온 황모 씨(36)는 최근 폐업신고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매출은 회복세지만 원재료비가 더 큰 폭으로 올라서다. 재료 준비부터 조리, 서빙까지 혼자 하지만 9000원짜리 새우튀김덮밥 한 그릇을 팔아도 손에 쥐는 건 2000원 남짓이다. 황 씨는 “이젠 팔아봐야 본전 뽑기도 어렵다”며 “끝도 모르고 오르는 원재료비에 결국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체감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경제고통지수가 치솟은 데에는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탓이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특히 5월 수출입물가지수는 4월보다 3.6% 상승한 153.74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수입 물가는 통상 1, 2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소기업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창호공사 전문기업 A사는 공사 대금을 받아도 원자재 값도 못 대는 상황에 처했다. 세계 3위 생산국인 러시아가 전쟁에 뛰어들면서 최근 1년 새 알루미늄 가격이 2배가량 폭등했기 때문이다. 원청 건설사와는 1∼3년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원자재값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기도 어렵다. 경북의 건설 중소기업 B사 관계자는 “건설 자재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현장 셧다운이나 폐업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부가 19일 민생 물가 안정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 한도인 37%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국제유가 오름 폭이 이를 넘어섰다. 유류세를 더 낮춰 서민 물가 부담을 줄이려면 국회에서 교통·에너지·환경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내놓은 ‘대중교통 소득공제율 80% 상향’ 방안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 경제정책방향 역시 곳곳에 입법이 필요한 사항이 산재해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법인세 최고세율 22% 인하’ 방안이 대표적이다. 1주택자에 한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14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종합부동산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결정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 늦춰 2025년부터 시행하는 방안도 법 개정이 필요하다. 금투세는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어서 관련법이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한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2022-06-21 03:00
페북-MS도 입주한 佛 ‘스타시옹 F’프랑스 파리 센강 남쪽의 파리13구에 위치한 ‘스타시옹 F(Station F)’.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로 꼽히는 이곳은 축구장 5배에 이르는 면적(3만4000m²)으로 스타트업과 카페, 식당, 펍 등이 입주해 있다. 여기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거주하는 주거단지까지 있다. 스타트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생태계가 갖춰진 셈이다. 국내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서울에서도 잠재력이 큰 ‘서부권역(마곡∼상암)’과 ‘동북권역(청량리∼창동)’의 도시개발을 위해서는 민(民)·관(官)·학(學)이 협력해 도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있는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시옹 F는 프랑스 이동통신사 ‘일리아드’의 창업자 그자비에 니엘이 약 3300억 원을 투자해 2017년 설립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국내 기업인 네이버도 입주했다. 프랑스 정부도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최대 4년까지 프랑스 거주와 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비자를 제공하는 등 정책 지원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일본 도쿄 도심에서 약 40km 떨어진 ‘가시와노하 스마트시티’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2005년부터 도쿄대 지바대와 미쓰이부동산, 도쿄도와 가시와시가 민·관·학 협력으로 재생 사업을 펼쳤다. 인구 1000명의 작은 마을이 10여 년 만에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했다. 가시와노하는 아파트를 먼저 짓는 한국과 반대로 대학이 캠퍼스와 연구시설을 만들고, 도쿄 도심과 연결되는 철도가 확충된 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섰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은 가장 마지막에 조성되면서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지역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이 가능해졌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1 03:00
‘메이플빵’ 품절 대란… GS25 발주제한 조치편의점 GS25가 넥슨과 손잡고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빵(사진)’이 품절 대란을 빚으며 캐릭터빵 열풍을 잇고 있다. 20일 GS25에 따르면 메이플빵은 판매가 시작된 17일부터 사흘간 하루 최대 발주량이 매일 소진되고 있다. 메이플빵은 넥슨이 2003년 선보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인기 캐릭터 5종을 활용해 만든 제품으로 캐릭터 스티커 80종이 동봉됐다.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 개가 전부 판매됐고 18일부터는 하루 최대 발주량인 5만 개씩 팔려나갔다. 생산량이 발주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지자 GS25는 18일부터 점포당 발주량을 최대 5개로 제한했다. GS25 관계자는 “제조업체의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오픈런을 낳았던 ‘포켓몬빵’에 버금가는 수집 열풍도 확산하고 있다. 빵 20개를 사면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캐릭터 피겨 세트의 경우 20일 오후 기준 9500개 중 2000여 개가 이미 소진됐다. 메이플빵 수집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수집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일 진은 메이플빵 사진과 함께 “편의점 15군데는 갔다. 뒷사람들을 위해 모두 사 오진 않았다. 웡키(캐릭터) 나와라”는 글을 올렸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1 03:00
3高에 민생 ‘아우성’인데…국회서 발묶인 ‘물가안정대책’인천 남동구에서 4년 넘게 일식 덮밥 가게를 운영해온 황모 씨(36)는 최근 폐업신고절차를 알아보고 있다.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매출은 회복세지만 원재료비가 더 큰 폭으로 올라서다. 재료 준비부터 조리, 서빙까지 혼자 하지만 9000원짜리 새우튀김덮밥 한 그릇을 팔아도 손에 쥐는 건 2000원 남짓이다. 황 씨는 “이젠 팔아봐야 본전 뽑기도 어렵다”며 “끝도 모르고 오르는 원재료비에 결국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체감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경제고통지수가 치솟은 데에는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 탓이 크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올라 당분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특히 5월 수출입물가지수는 4월보다 3.6% 상승한 153.74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수입 물가는 통상 1, 2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소기업의 생존도 위협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A 창호공사 전문 기업은 공사 대금을 받아도 원자재 값도 못 대는 상황에 처했다. 세계 3위 생산국인 러시아가 전쟁에 뛰어들면서 최근 1년 새 알루미늄 가격이 2배가량 폭등했기 때문이다. 원청 건설사와는 1~3년 장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원자재 값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기도 어렵다. 경북의 B 건설 중소기업 관계자는 “건설 자재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으면 현장 셧다운이나 폐업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정부가 19일 민생 물가 안정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국회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국제유가 오름 폭이 이를 넘어섰다. 유류세를 더 낮춰 서민 물가 부담을 줄이려면 국회에서 교통·에너지·환경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내놓은 ‘대중교통 소득공제율 80% 상향’ 방안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한다. 경제정책방향 역시 곳곳에 입법이 필요한 사항이 산재해 있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놓은 ‘법인세 최고세율 22% 인하’ 방안이 대표적이다. 1주택자에 한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14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종합부동산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결정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2년 늦춰 2025년부터 시행하는 방안도 법 개정이 필요하다. 금투세는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어서 관련 법이 올해 안에 통과돼야 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0 16:59
‘메타버스’ 올라탄 테마파크들… “온-오프라인, 재미 2배”17일 개장한 에버랜드 메타버스에 입장했다. 티익스프레스 대기는 ‘0명’. 열차가 들어오는 동안 레일 밟는 소리가 리얼했다. 실제만큼 어지러운 롤러코스터에서 내려 카니발광장으로 뛰어가니 인기 물총퍼레이드 ‘슈팅워터펀’이 펼쳐지고 있었다. 몬스터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물총을 쏴 제한시간 내 쓰러뜨리면 되는 게임이었다. 물총에 떨어진 물을 채우러 가는 길,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저 유명한 ‘아마존송’이 실감나게 들려왔다. 오프라인 사업이 주축이던 테마파크 업계가 메타버스를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를 앞다퉈 강화하고 나섰다. 놀이공원이 아니어도 놀거리가 넘치는 시대, 고객 접점을 온·오프라인으로 다각화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 메타버스 등 놀이공원 온라인 콘텐츠 봇물 터져 롯데월드는 지난해 10월 제페토에 메타버스 맵을 개설했다. 교복 차림으로 놀이공원을 즐기는 젊은층 문화는 가상현실 속에서도 재현됐다. 메타버스 내 교복 대여 매장에서 9젬(700원대)을 내면 교복 한 벌을 빌릴 수 있고 자이로드롭 등 대표 놀이기구 가상 체험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방문객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테마파크 업체들은 최근 동영상 플랫폼에도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하반기 영유아 교육용 온라인 콘텐츠 ‘로티프렌즈’를 선보였다. 에버랜드는 예능형 콘텐츠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마케팅 부서에서 운영하는 채널 ‘티타남’은 최근 아마존 익스프레스 안내멘트를 속사포 랩으로 쏟아내는 알바생 ‘소울리스좌’ 영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대체불가토큰(NFT) 사업도 강화 중이다. 에버랜드가 이슬로 등 젊은 작가와 손잡고 4월 출시한 ‘튤립축제 30주년 기념 NFT’는 판매 시작 15초 만에 330개가 전부 팔렸다.○ 콘텐츠 ‘대홍수시대’ 치열해진 고객 잡기 경쟁 테마파크 업계가 엔데믹 시대에도 온라인 강화에 나선 것은 수많은 콘텐츠와의 경쟁에서 고객을 지키기 위해서다. 저출산 추세로 방문객 수가 더 늘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핵심 고객인 MZ세대는 온라인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등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매장 역시 경쟁자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가 아니어도 즐길 콘텐츠가 무수히 많아졌다”며 “시간, 비용 부담이 큰 놀이공원까지 오지 않아도 언제든 브랜드를 경험하고 잊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도입 비용은 TV 등 대형 미디어용 광고비와 맞먹지만 수익성은 아직 미미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당장 수입을 내기보단 탄탄한 팬덤부터 형성해 관심을 모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월드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NFT 게임을 제작하는 등 각종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점을 높여 가족 고객의 발길을 테마파크로 돌리고 캐릭터 활용 마케팅 등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20 03:00
제품 넘어 작품으로… 명품업계, 전시 이벤트로 ‘한국 사로잡기’서울 대표 명소인 남산서울타워 앞 광장에서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이 사진 전시인 ‘셀프 프로젝트’를 열었다. 생로랑이 국내 처음으로 연 전시이자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6개 도시에서 동시 개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거나 케이블카를 타야만 관람할 수 있지만, 사전예약 시작 하루 만에 마감됐다. 전시장은 작품을 관람하고 인증샷을 찍는 젊은 방문객으로 붐볐다. 명품업계가 잇달아 전시 이벤트를 열며 ‘한국 고객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제품 대신 작품을 앞세운 브랜드 전시를 반짝 운영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품보다 작품…급성장한 국내 명품시장 공략루이비통은 19일까지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서 ‘오브제 노마드’ 전시를 연다.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가구만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브제 노마드는 국제 디자인 박람회인 ‘디자인 마이애미’를 통해 루이비통이 2012년부터 선보인 가구 컬렉션으로 기성품보다는 형형색색 예술품에 가깝다. 런던 올림픽 성화봉을 디자인한 바버 앤드 오스거비 등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했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도 성수동 갤러리 에스팩토리에서 연 설치미술 전시 ‘리베르소’를 12일 마쳤다. 명품업계 전시 마케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급격히 성장한 국내 명품 소비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정KPM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약 30% 커진 58억 달러(약 7조3000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이 13.5% 증가한 데 비해 상승폭이 크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장소를 선점하려고 지자체에 공을 들이기도 한다. 생로랑 관계자는 “남산서울타워는 브랜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랜드마크이자 자연환경이 어우러지는 최적의 장소였다”며 “시민을 위한 공공장소인 만큼 무료입장 등을 앞세워 서울시와 여러 차례 협의했다”고 했다. 단일 브랜드가 남산서울타워에서 전시를 진행한 것은 생로랑이 처음이다.○ 소규모로 희소성 높이고 ‘예술성’ 강조최근 이어진 명품 브랜드 전시는 중소형 갤러리에서 짧게는 일주일, 길어야 한 달 남짓 열린다는 점에서 과거 명품 브랜드 전시와는 다르다. 이전에는 대형 전시장에서 2, 3개월 동안 대대적으로 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에 열광하는 MZ세대를 겨냥해 희소성과 프라이빗함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브제, 사진 등 예술 작품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도 특징이다. 제품 설명, 브랜드 역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직접 홍보했던 과거 전시와 다르다. 예거 르쿨트르는 이번 전시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이클 머피와 협업해 시계 무브먼트를 표현한 설치예술 작품을 공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단순한 사치품이 아니라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는 가방, 옷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 전반으로 녹아들려는 명품업계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15 03:00
양배추 4분의1쪽 900원… 혼밥족 위해 소포장 야채 파는 편의점최근 소비자물가가 급등하자 편의점들이 신선식품부터 공산품까지 각종 가성비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먹거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통상 대형마트가 나섰던 가격 경쟁에 편의점 업계까지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과 오피스텔 인근의 편의점 매출이 대폭 오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 “고객 부담 덜자” 가성비 상품 내놓는 편의점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슈퍼마켓 계열사 GS더프레시에서 판매되는 초저가 공산품을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자체 브랜드(PB) 상품 ‘리얼프라이스’ 키친타월, 위생장갑, 휴지 등 6종으로 기존 GS25에서 판매되던 비슷한 상품 대비 용량은 2배 많고 가격은 20%가량 저렴하다. 주택가 상권에 위치한 점포를 중심으로 운영하며 향후 대상 상품이 확대될 예정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달 상품 1600여 종에 ‘1+1’ 등 할인 혜택을 강화한다. 편의점 CU는 최근 급등한 외식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소포장 야채 상품 15종을 내놨다. 1, 2인 가구를 겨냥해 양배추 4분의 1개 제품(900원)부터 상추, 깻잎, 깐마늘 등으로 구성된 모둠쌈 제품(4500원)까지 한두 끼 양으로 소분해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업계 평균가와 비교하면 30%가량 저렴한 수준”이라며 “산지 유통센터와 직거래해 유통 마진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 상품 판매에 나선 이유는 최근 소비자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GS25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유통 채널 내외부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5.4% 상승했다.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품목이 93개(20%)에 이른다.○ 치솟는 외식비에 편의점·마트 먹거리 수요↑여기에 외식비가 급등하며 가까운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CU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오피스텔 인근 점포의 지난달 야채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냉장육(12%)과 과일(25%) 매출도 줄줄이 올랐다. CU 관계자는 “소형 가구에서도 값비싼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전년보다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체 39개 품목 중 자장면(10%), 김밥(10%) 등 31개가 일제히 올랐다. CU는 “향후 2주마다 시세를 확인해 시세가 하락할 경우 농식품 가격도 인하할 계획”이라고 했다. 외식하는 대신 대형마트에서 간편식과 즉석식품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바비큐 등 간편 냉장육 PB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 냉동국·탕과 볶음밥류가 37%, 밀키트가 8% 이상 올랐다. 즉석식품 매출도 초밥(15%)과 샌드위치·김밥(14%) 등을 중심으로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마트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14 03:00
올해 빙수는 5월부터… 여름 먹거리-휴가상품 때이른 특수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며 여름철 특수 상품이 벌써부터 인기다. 편의점에서 비빔면,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여름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수영복과 호텔 빙수 등 바캉스 관련 수요도 일찍이 증가했다.○ 때 이른 더위에 시원한 먹거리 특수12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2주 새 여름 먹거리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비빔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얼음컵과 봉지얼음 등 매출은 57%, 아이스크림은 50% 늘었다. 그 밖에 수분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49%), 에너지음료(64%) 매출도 줄줄이 증가했다. 올해 비교적 일찍 찾아온 더위가 여름 상품 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 최고기온은 32.6도(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최고기온(29.7도)보다 3도가량 높았다. GS25 관계자는 “더위와 외출 증가 영향으로 하절기 계절성 상품들이 예년보다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가 앞당겨지면서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관련 먹을거리를 새로 내놓고 있다. 이달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에 매운맛을 더한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선보였다. GS25는 자체상품(PB) ‘오모리 김치말이국수’와 ‘메로나 애플망고빙수’를 잇달아 내놨다. 풀무원은 여름철 대표 건면 제품 2종을 싸이월드 ‘미니룸’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면은 6∼8월에 연간 매출의 60%가 집중된다”며 “올해는 더운 날씨와 외식 물가 상승에 따라 가공식품 냉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급호텔 빙수 5월 판매량 역대 최대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첫 여름휴가를 앞두고 바캉스 관련 수요도 일찍부터 늘어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워터파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으로, 수상레저시설 상품은 4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캉스 패션 역시 인기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매출은 176%, 선글라스는 120% 급증했다. 휴가지에서 입기 좋은 원피스 등을 중심으로 남녀 패션 매출은 30%, 영패션은 4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정상 운영이 어려웠던 물놀이 시설 등이 재개장하고 휴가철 수요가 몰렸다”며 “당분간 여름 제품 매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캉스’(호텔+바캉스)의 공식으로 자리 잡은 특급호텔 빙수도 이미 불티나게 팔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경우 지난달 빙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5배 이상 급증했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약 1.5배 증가했다. 이는 각 지점에서 빙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5월 판매량이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관계자는 “망고빙수를 중심으로 20, 30대 고객 발길이 일찍부터 몰렸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바캉스족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은 이달 숙박권에다 라운지 빙수 이용권, 영화 관람권을 함께 제공하는 ‘서머 패키지’를 선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은 맥주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객실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과실주 맥주 2캔과 스낵 2종을 보랭백에 담아 제공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야외 정원에서 시원한 와인과 호텔 셰프가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더 비치 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13 03:00
빙수 판매 늘고 바캉스 패션 불티…때 이른 더위에 여름 상품 특수30도를 넘나드는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며 여름철 특수 상품이 벌써부터 인기다. 편의점에서 비빔면,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여름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수영복, 호텔 빙수 등 바캉스 관련 수요도 일찍이 증가했다. ● 때 이른 더위에 시원한 먹거리 특수12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2주 새 여름 먹거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5월27일~6월9일 ‘계절면’ 상품인 비빔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 얼음컵, 봉지얼음 등 매출은 57%, 아이스크림은 50% 늘었다. 그밖에 수분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49%), 에너지음료(64%) 수요도 줄줄이 증가했다. 올해 비교적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이런 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 최고기온은 32.6도(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최고기온(29.7도)보다 3도가량 높았다. GS25 관계자는 “무더위와 외출 증가 영향으로 하절기 계절성 상품들이 예년보다 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가 앞당겨지면서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관련 먹을거리를 새로 내놓고 있다. 이달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에 매운맛을 더한 ‘청양초 매운 물냉면’을 선보였다. GS25는 자체상품(PB) ‘오모리 김치말이국수’와 ‘메로나 애플망고빙수’를 잇달아 내놨다. 풀무원은 여름철 대표 건면 제품 2종을 싸이월드 ‘미니룸’ 콘셉트로 새롭게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면은 6~8월에 전체 연간 매출의 60%가 집중된다”며 “올해는 더운 날씨와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가공식품 냉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특급호텔 빙수 5월 판매량 역대 최대이른 더위에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첫 여름 휴가를 앞두고 바캉스 관련 수요도 일찍부터 늘어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워터파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수상레저시설 상품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캉스 패션 역시 인기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수영복 매출은 176%, 선글라스는 120% 급증했다. 휴가지에서 입기 좋은 원피스 등을 중심으로 남녀 패션 매출은 30%, 영패션은 40%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티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정상 운영이 어려웠던 시설 등이 재개장하고 휴가철 수요가 몰렸다”며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호캉스(호텔+바캉스)’의 공식으로 자리 잡은 특급호텔 빙수도 이미 불티나게 팔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경우 지난달 빙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5배 이상 급증했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약 1.5배 증가했다. 이는 각 지점에서 빙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5월 판매량이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관계자는 “망고빙수를 중심으로 20, 30대 고객 발길이 일찍부터 몰렸다”고 말했다. 이에 호텔업계는 바캉스족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인터콘티넨탈은 이달 숙박권에다 라운지 빙수 이용권, 영화 관람권을 함께 제공하는 ‘섬머 패키지’를 선보였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포포인츠 조선 서울역은 맥주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객실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과실주 맥주 2캔과 스낵 2종을 보냉백에 담아 제공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야외 정원에서 시원한 와인과 호텔 셰프가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더 비치 라운지’ 운영을 시작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12 13:37
日 단체관광 내일 재개… 1주새 예약 284% 급증일본 단체 여행 재개를 앞두고 관련 예약이 큰 폭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최근 일본 패키지 여행 예약이 급증세라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일본 정부가 패키지 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이후 30일부터 일주일간(5월 30일∼6월 5일) 일본 패키지 예약 건수는 직전 주보다 284% 증가했다. 2주 전(16∼22일)과 비교하면 890%가량 폭증한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단,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만 허용한다. 지역별로 보면 오사카와 홋카이도가 각각 31%대로 가장 많았고 후쿠오카(18%), 도쿄(16%)가 뒤를 이었다. 오사카 대표 상품은 100만 원대 초반, 홋카이도는 100만 원대 후반에 판매됐다. 전체 패키지 수요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 예약 건은 전체 24% 이상을 차지해 일주일 전(6%)과 대비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해외 여행지가 일본”이라며 “일본 수요 회복 여부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일본 여행이 재개되고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증편 관련 규제들이 해제됨에 따라 여행시장 정상화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 규제 해제는 해외여행 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해외 노선 증편을 토대로 가격 안정화 등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2022-06-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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