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백신 전쟁 “연내 1, 2곳 개발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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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美-獨-中 등 임상시험 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1차 임상시험 참가자 모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참가자 1077명의 체내에 코로나19 독성을 방어하는 항체와 T세포(감염 세포를 없애는 세포)가 형성됐다. 또 이날 중국 제약사 칸시노바이오로직스(시노백)와 베이징생명공학연구소는 참가자 500명의 대다수에게서 높은 면역 반응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는 2단계 임상시험에서 성공 중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확산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백신 개발이다. 다른 감염병과 달리 코로나19는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국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1호 백신’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연내 성공 가능성을 바라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 3상을 최대 고비로 보면서도 “해외 1, 2곳은 연말까지 개발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가 백신의 조기 확보에 나선 가운데 21일 한국 정부도 SK바이오사이언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의 국내 생산 및 공급에 협력하기로 하는 의향서를 체결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김예윤 기자
#코로나19#백신#영국#임상시험#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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