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효주… ‘도쿄 티켓’ 판도 다시 요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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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개월만에 세계 톱10 진입, 최대 4장 여자골프 출전권 희망
고진영-박성현-김세영 랭킹 고수… 14위 도약 유소연도 불씨 살려가
KLPGA 2승 박현경 30위로 껑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멈췄던 도쿄행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1일 약 4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발표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모든 골프투어가 중단되면서 세계랭킹 역시 동결됐지만 5월부터 한국과 일본 등에서 투어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세계랭킹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7개 대회 결과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1개 대회 결과를 반영해 산정됐다. 다만 LPGA 측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랭킹포인트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세계랭킹을 산정한다고 발표했다.

세계랭킹이 중요한 이유는 올림픽 티켓의 기준이 되기 때문. 내년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은 2021년 6월의 세계랭킹에 따라 골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도쿄 올림픽 골프에는 각국에서 2명씩 출전할 수 있는데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이 포함된 국가의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1∼15위에 7명이나 포진해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평균 8.26점을 기록하며 꼭대기 자리를 지켰다. 국내 대회에 한 차례 나서 컷 탈락했던 박성현(27)과 김세영(27)은 3월 발표된 랭킹과 똑같이 각각 3위, 6위를 지켰다.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게 점프한 선수는 김효주(25)다. 김효주는 5월 이후 KLPGA투어에 7번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 등의 성적을 거둬 3월 13위에서 10위에 자리했다. 4년 5개월 만에 세계 톱10에 합류한 김효주는 “올림픽 출전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소연 역시 지난달 국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랭킹 18위에서 14위로 뛰어올라 첫 올림픽 출전의 희망을 키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3월과 같은 11위를 지켰다. 3월 10위였던 ‘핫식스’ 이정은(24)은 최근 부진해 13위로 순위가 조금 내려갔다.

KLPGA투어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 가운데는 박현경(20)이 시즌 2승에 힘입어 세계 94위에서 3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임희정(20)은 KLPGA를 주무대로 하는 선수 중 최고인 23위.

한일 투어에 이어 31일부터 LPGA투어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통해 재개된다. 이에 따라 도쿄를 향한 랭킹포인트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klpga투어#여자골프#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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