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소부장의 경쟁력 강화와 기술력 선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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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뷰
한국공학한림원 권오경 회장

한국공학한림원을 이끌고 있는 권오경 회장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미국 등록 특허 228건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를 만나 글로벌 밸류체인의 대변혁을 앞두고 ‘K-소부장’의 위상과 역내공급망 구축 방안을 들었다.

Q.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전망하나?

“공급망이 와해하면서 글로벌 분업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경쟁과 교역, 시장과 기술 등 소재·부품·장비의 GVC 메가트렌드를 잘 읽고 대비해야 한다. 결국?세계 주요 국가들은?리쇼어링 정책 등을 통해 자국 내에 제조기반을 갖추려 할 것이다.”

Q. 역내 공급망 구축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나라가 마스크나 진단키트 등을 자체생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나라는 타격을 받았지만, 제조업 비중이 높은 나라는 피해도 적었고 회복도 빨랐다. 그만큼 ‘K-소부장’의 역내 안정적 공급망을 갖추면 위기상황에도 튼튼한 산업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Q. 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정책방향은?

“우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K-방역’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자동차·조선분야 등에서 글로벌 수요기업도 다수 보유했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리쇼어링 강화, 해외 첨단기업 유치 확대 등을 통해 국내에 글로벌 생산거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또 GVC 재편과정에서 핵심은 결국 소부장의 경쟁력 확보이고, ‘추격형’뿐 아니라 ‘선점형’ 도전적 R&D 확대 등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공동기획=산업통상자원부 /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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