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오피스텔, 월세 비중 73% 넘었다…“전세 매물 씨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6일 06시 00분


최근 강남3구를 포함해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며, 매매수급지수가 2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매매수급동향지수는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101.9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매수자의 수요보다 매도자의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매물정보. 2026.2.8/뉴스1
최근 강남3구를 포함해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며, 매매수급지수가 2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매매수급동향지수는 지난해 9월 첫째 주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인 101.9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매수자의 수요보다 매도자의 공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매물정보. 2026.2.8/뉴스1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648채 규모의 오피스텔. 월세 매물은 30건이었지만, 전세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원래 소형 오피스텔은 월세 비중이 크긴 했지만, 요즘에는 전세 매물이 거의 없을 뿐더라 올라오면 바로 계약되는 분위기”라며 “월세 가격이 오르니 집주인들도 수익성을 고려해 월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주택(빌라)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텔과 빌라는 자금을 모으지 못한 청년층이나 사회초년생 등이 찾기 때문에 이들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의 월세 거래는 2024년 51만4562건에서 지난해 54만5645건으로 6% 증가했다. 반면 전세 거래는 같은 기간 51만5354건에서 47만8731건으로 7.1% 감소했다.

특히 월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유형은 오피스텔로 73.2%에 달했다. 이는 2024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거래비중은 60.8%, 아파트는 45.4%로 각각 2024년보다 6.4%포인트와 1.6%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월세 가격은 2.02% 상승했다. 이는 2018년 통계 공표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월세 가격은 0.76% 오르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0·15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아파트 전세매물 공급이 위축되면서 비아파트 월세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파트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 시장에 임차 수요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대출 관리 강화 유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정책이 맞물려 임대차 시장의 월세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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