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선발 70% 육박… 한국사 3등급 넘으면 무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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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 상위권대 입시 & 첫 한국사 점수 반영 방법은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17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시에서는 수시 학생부중심 전형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영역도 잘 관리해야 한다. 동아일보 DB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생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17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시에서는 수시 학생부중심 전형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은 물론 비교과영역도 잘 관리해야 한다. 동아일보 DB
각 대학이 2017학년도 입학전형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17학년도 입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시모집 비중이 69.9%로 높아졌다는 점과 한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 과목이 됐다는 점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입학전형 변화와 주요 대학의 한국사 반영 기준을 알아봤다.

○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확대

서울대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2407명(76.8%), 정시모집으로 729명(23.2%)을 뽑는다. 전년도에 비해 수시 비중이 1.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수시모집 중에서도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16명 줄었는데,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모집 인원은 54명 늘었다. 그동안 지역균형선발을 하지 않았던 자유전공학부, 미술대, 음악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에서도 지역균형선발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음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일반전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단계에서 서류 평가로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정시는 ‘가’군에서 선발하며 수능 100%를 반영한다. 특히 2012년에 예고한 대로 2017학년도부터 수능 과학탐구영역에서 ‘Ⅱ+Ⅱ’ 조합으로 응시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 고려대 연세대, 학생부 중심 전형 강화

고려대는 수시모집으로 2816명(74.1%), 정시모집으로 983명(25.9%)을 뽑아 전년도보다 수시 비중이 1.4%포인트 늘었다. 논술을 반영하는 수시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70명이 줄어든 1040명이지만 학생부 종합 전형의 한 유형인 융합형인재전형 모집 인원이 360명에서 505명으로 대폭 늘었다.

수시 학교장 추천 전형은 전년도에는 재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었지만 고3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된다. 또 전년도까지는 학교장 추천 전형의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비율이 80%였지만 2017학년도부터 90%로 늘어나 내신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으로 2421명(70.2%), 정시모집으로 1029명(29.8%)을 뽑는다. 정시모집 인원이 38명 늘어 수시 비중은 0.5%포인트 줄었지만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의 모집 인원은 늘었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일반전형의 자연계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낮아졌다는 것. 이전까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7 이내여야 했지만 2017학년도부터 8 이내로 바뀐다. 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 자격 중 다자녀를 폐지하고 대신 사회배려자 모집 인원을 10명 늘린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의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내신 성적 관리와 함께 수상 실적, 봉사활동, 동아리 등의 비교과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국사, 3등급 이상이면 문제없어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는 대부분 주요 대학이 입시에 반영한다. 주요 대학들이 공개한 한국사 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수시에서는 대부분 3∼5등급의 최저 학력 기준을 설정했다. 단 서울대와 이화여대는 한국사를 응시하기만 하면 되고, 한양대와 KAIST는 수시모집에서 한국사 반영 기준이 없다.

정시에서는 주요 대학 대부분이 한국사를 필수 지정 과목으로 정하고 등급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서울대는 계열 구분 없이 3등급 이내면 만점(10점)을 부여한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은 인문계열은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은 4등급 이내면 만점이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4등급 이내면 만점이다. KAIST의 경우 2등급 이내여야 만점(5점)을 받을 수 있어 다른 대학에 비해 기준이 엄격한 편이다. 그러나 대체로 3등급 이상을 받으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오 평가이사는 “원점수 기준으로 50점 만점에 30점 이상만 받으면 수시 최저 학력 기준을 통과하고 정시 가산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며 “기본적인 한국사 학습만 돼 있다면 주요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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