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임은정, 현장수사 기본도 몰라”…檢, 경찰에 감찰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2일 14시 52분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檢 무혐의 처분뒤
백경정, 현장검증 조서 등 언론 공개하며 반발
동부지검 “수사정보 유출, 공보규칙 위반”

백해룡 경정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백해룡 경정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서울=뉴시스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검찰과 이에 반발하는 백해룡 경정의 갈등이 전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백 경정이 피고인의 실명과 주요 수사정보를 잇따라 언론에 공개하자, 검찰은 백 경정에 대한 감찰을 요구하는 공문을 경찰에 공식 전달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경찰청 감찰 부서에 백 경정의 공보규칙 위반 및 개인정보보호 침해 의혹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동부지검 합동수사단은 9일 세관 직원 등 사건 관계자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다음날 백 경정은 이에 반박하며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을 상대로 작성한 89쪽 분량의 현장검증 조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조서에는 피의자들의 실명, 이동 동선, 현장검증 진술 등이 상세히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당시 “경찰 공보규칙 위반 소지가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 경정은 12일에도 기록 추가 공개를 이어갔다. 이날 ‘2023년 대한민국 하늘 국경, 공항은 뚫린 것이 아니라 열어준 것’이라는 제목의 자체 보도자료를 발송하고, 마약 운반책들의 출입국 기록, 자필 메모, 세관 보고서 등 18쪽 분량의 수사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백 경정은 자료에서 “검찰과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주장은 현장 수사의 기본조차 모르는 행태”라고 비판하고, “합수단의 중간 결과 발표에는 마약 밀수범이 필로폰을 어떻게 공항에서 통과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검찰이 해당 경위를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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