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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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사건팀.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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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6-14~2026-07-14
사건·범죄78%
사회일반16%
기타6%
  • ‘尹관저 PC 반출·초기화 의혹’ 윤재순·강의구 檢송치

    12·3 비상계엄 해제 후 대통령 관저 내 PC를 무단으로 반출, 초기화한 혐의를 받는 대통령실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과 강의구 전 부속실장이 검찰에 송치됐다.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는 윤 전 비서관과 강 전 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계엄 해제 직후인 2024년 12월 중순 대통령실 총무정보보안팀 행정관들에게 대통령 관저 PC 8대를 무단 반출, 포맷하게 해 내란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특수본은 또 검찰이 요구한 또 다른 대통령실 PC 사건 보완 수사도 마무리해 위 사건과 함께 송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올해 2월 특수본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 전 비서관을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전부터 대통령실 PC 1000여대를 초기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4월 실제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자 직원들에게 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올해 3월 25일 검찰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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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경찰이 놓쳤던 ‘성범죄 목적 살인’ 법정서 첫 인정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사진)가 13일 법정에서 피해자 이채원 양(17) 살해와 관련해 성범죄 목적이었다고 인정했다. 경찰이 놓치고 검찰이 보완수사를 거쳐 적용한 강간살인 혐의를 장윤기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간 고의 인정하나” 질문에 “네, 맞습니다”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정호)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2차 공판을 이날 진행했다. 재판부가 “피해자를 살해할 당시 강간의 고의가 있었는지 명확히 해 달라”고 하자 장윤기의 국선 변호인은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고 묻자 장윤기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장윤기가 강간 목적 살인을 법정에서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2일 1차 공판에서 장윤기 측은 이 양 살해와 당시 현장에서 이 양을 도우려던 남고생에 대한 살인미수, 직장 동료인 베트남 여성에 대한 스토킹과 성폭행 혐의는 모두 인정하고, 부인해 왔던 계획 범행도 인정했지만, 살인 목적이 강간 등이었는지는 다음 공판에서 의견을 밝히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장윤기 측은 당시 입장을 유보한 이유가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사건 현장 인근 화물차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영상엔 장윤기가 자신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뒷문을 열어놓은 장면이 담겼는데, 검찰은 이를 납치와 강간 목적의 정황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당초 이 영상으로 범행 장면, 차량 번호는 확인했지만 화질이 나빠 뒷문을 열어놓은 사실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화질, 음향 개선 작업을 거쳐 보다 구체적인 범행 상황을 밝혀낸 것이다. 장윤기와 변호인은 이 영상을 확인한 뒤 10일 성범죄 목적을 인정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엿새 전 반성문에도 언급 없어, 전략적 시인”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장윤기 원룸의 성인용 인형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와 사건 당일 경찰이 촬영한 장윤기 차량 감식 영상을 추가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 영상 속 차량 조수석에는 성범죄 목적을 인증할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도 찍혀 있다. 검찰은 “이 케이블타이는 이 양에 대한 (결박 등) 범행 수단으로 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 등 일부 증거 조사는 피해자 보호와 내용의 잔혹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공판에서 장윤기 측은 기존에 장윤기가 수사기관에서 “우발적 범행이었고 성범죄 목적은 없었다”는 취지로 거짓 진술한 기록을 증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결수임을 알리는 황색 수용복 차림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재판정에 들어선 장윤기는 고개를 숙이거나 멍한 표정으로 전방을 응시하기도 했다. 피해자인 이 양 측 김문석 변호사는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장윤기의 혐의 인정에 대해 “추가로 밝혀지는 증거나 주변인 수사가 확장되자 양형을 낮추려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장윤기가 7일 제출한 반성문에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수많은 분께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변호사는 “반성문을 쓸 때만 해도 성적인 의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결국 전략적인 선택이지, 진심 어린 반성으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윤기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증거은닉 등 혐의를 받는 전 수사팀장 박모 경감(58·구속)과 팀원, 광주경찰청 형사과 및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등 7명을 조사했다. 광주지검도 수사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이었던 박모 경정을 이날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경찰 지휘부가 장윤기에게 강간 등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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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못밝힌 영상, 檢이 화질 개선해 내놓자…장윤기 “성폭행 목적 살인 맞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가 13일 법정에서 피해자 이채원 양(17) 살해와 관련해 성범죄 목적이었다고 인정했다. 경찰이 놓치고 검찰이 보완수사를 거쳐 적용한 강간살인 혐의를 장윤기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간 고의 인정하나” 질문에 “네, 맞습니다”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정호)는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2차 공판을 이날 진행했다. 재판부가 “피해자를 살해할 당시 강간의 고의가 있었는지 명확히 해 달라”고 하자 장윤기의 국선 변호인은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변호인과 같은 의견이냐”고 묻자 장윤기도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장윤기가 강간 목적 살인을 법정에서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2일 1차 공판에서 장윤기 측은 이 양 살해와 당시 현장에서 이 양을 도우려던 남고생에 대한 살인미수, 직장 동료인 베트남 여성에 대한 스토킹과 성폭행 혐의는 모두 인정하고, 부인해 왔던 계획 범행도 인정했지만, 살인 목적이 강간 등이었는지는 다음 공판에서 의견을 밝히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장윤기 측은 당시 입장을 유보한 이유가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사건 현장 인근 화물차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영상엔 장윤기가 자신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뒷문을 열어놓은 장면이 담겼는데, 검찰은 이를 납치와 강간 목적의 정황으로 판단했다.경찰은 당초 이 영상으로 범행 장면, 차량 번호는 확인했지만 화질이 나빠 뒷문을 열어놓은 사실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화질, 음향 개선 작업을 거쳐 보다 구체적인 범행 상황을 밝혀낸 것이다. 장윤기와 변호인은 이 영상을 확인한 뒤 10일 성범죄 목적을 인정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엿새 전 반성문에도 언급 없어, 전략적 시인”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장윤기 원룸의 성인용 인형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서와 사건 당일 경찰이 촬영한 장윤기 차량 감식 영상을 추가로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 영상 속 차량 조수석에는 성범죄 목적을 인증할 핵심 증거인 케이블타이도 찍혀 있다. 검찰은 “이 케이블타이는 이 양에 대한 (결박 등) 범행 수단으로 준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 등 일부 증거 조사는 피해자 보호와 내용의 잔혹성을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공판에서 장윤기 측은 기존에 장윤기가 수사기관에서 “우발적 범행이었고 성범죄 목적은 없었다”는 취지로 거짓 진술한 기록을 증거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결수임을 알리는 황색 수용복 차림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재판정에 들어선 장윤기는 고개를 숙이거나 멍한 표정으로 전방을 응시하기도 했다.피해자인 이 양 측 김문석 변호사는 재판 후 기자들과 만나 장윤기의 혐의 인정에 대해 “추가로 밝혀지는 증거나 주변인 수사가 확장되자 양형을 낮추려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가 공개한, 장윤기가 7일 제출한 반성문에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수많은 분께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변호사는 “반성문을 쓸 때만 해도 성적인 의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결국 전략적인 선택이지, 진심 어린 반성으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한편 장윤기에 대한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증거은닉 등 혐의를 받는 전 수사팀장 박모 경감(58·구속)과 팀원, 광주경찰청 형사과 및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 등 7명을 조사했다. 광주지검도 수사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이었던 박모 경정을 이날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경찰 지휘부가 장윤기에게 강간 등 살인이 아닌 일반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의사 결정 과정에 누가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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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부실수사’ 광산서 前형사과장 조사… 광주경찰청장 사무실 등 7곳 압수수색도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4)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12일 박모 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전 광산서 수사팀장 박모 경감도 11, 12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초동수사 당시 지휘 라인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면서 경찰의 부실·은폐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박 경감은 5월 5일 장윤기 차량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원이 촬영한 케이블타이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 전 과장은 당시 수사팀과 김모 광산서장 사이에서 보고와 지휘를 매개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주경찰청과 광산서 지휘부가 장윤기의 성범죄 정황을 알고도 강간살인죄가 아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경위를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다. 강간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살인죄보다 무겁다. 당시 지휘부는 장윤기가 체포된 5월 5일부터 송치 전인 14일 사이 그의 주거지 등에서 성범죄 연루 정황을 의심할 수 있는 성인용 인형 2개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윤기를 면담한 프로파일러도 성범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인근 대형트럭 블랙박스에서 장윤기가 피해자의 목을 끌고 가려는 듯한 영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휘부는 “성인용 인형을 갖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성범죄 목적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 등을 근거로 강간살인죄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산서 수사팀 내부에서도 강간살인 적용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수사팀 관계자가 최근 조사에서 “광산서장이 강간살인을 적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으나, 특별수사단 측은 “(광산서장이) 막았다거나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서장은 최근 주변에 “장윤기 검거 이후에는 당시 형사과장에게만 보고를 받았다. 수사팀원과 이야기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특별수사단은 11일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사무실 등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 내 수사 지휘 라인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통해 당시 보고와 지시가 이뤄진 경위, 혐의 적용 과정에서의 판단 근거, 관련 자료 보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같은 날 기존 특별수사팀을 오동욱 경무관(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단으로 격상하고 2차 가해 수사팀,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 등 14명을 추가 투입해 기존 27명에서 41명 규모로 늘렸다.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광주지검은 광산경찰서를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구속된 박 경감 등 모두 4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장윤기가 범행 전 자신의 차량 문을 미리 열어 두고 케이블타이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피해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반항이 거세지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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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타이·블박 영상 보고도…경찰 “성범죄 입증 어렵다” 덮었다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4)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12일 박모 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전 광산서 수사팀장 박모 경감도 11, 12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초동수사 당시 지휘 라인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면서 경찰의 부실·은폐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박 경감은 5월 5일 장윤기 차량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원이 촬영한 케이블타이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 전 과장은 당시 수사팀과 김모 광산서장 사이에서 보고와 지휘를 매개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 특별수사단은 당시 광주경찰청과 광산서 지휘부가 장윤기의 성범죄 정황을 알고도 강간살인죄가 아닌 일반 살인죄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경위를 집중해 들여다보고 있다. 강간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살인죄보다 무겁다. 당시 지휘부는 장윤기가 체포된 5월 5일부터 송치 전인 14일 사이 그의 주거지 등에서 성범죄 연루 정황을 의심할 수 있는 성인용 인형 2개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윤기를 면담한 프로파일러도 성범죄 가능성을 제기했고, 인근 대형트럭 블랙박스에서 장윤기가 피해자의 목을 끌고 가려는 듯한 영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휘부는 “성인용 인형을 갖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성범죄 목적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검토 결과 등을 근거로 강간살인죄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산서 수사팀 내부에서도 강간살인 적용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수사팀 관계자가 최근 조사에서 “광산서장이 강간살인을 적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으나, 특별수사단 측은 “(광산서장이) 막았다거나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서장은 최근 주변에 “장윤기 검거 이후에는 당시 형사과장에게만 보고를 받았다. 수사팀원과 이야기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특별수사단은 11일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사무실 등 광주경찰청과 광산경찰서 내 수사지휘 라인 사무실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통해 당시 보고와 지시가 이뤄진 경위, 혐의 적용 과정에서의 판단 근거, 관련 자료 보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같은 날 기존 특별수사팀을 오동욱 경무관(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단으로 격상하고 2차 가해 수사팀,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 등 14명을 추가 투입해 기존 27명에서 41명 규모로 늘렸다.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광주지검은 광산경찰서를 두 차례 압수수색하고 구속된 박 경감 등 모두 4명을 입건했다. 검찰은 장윤기가 범행 전 자신의 차량 문을 미리 열어 두고 케이블타이를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피해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하려다 반항이 거세지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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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사건 책임자 엄벌”… 고개 숙인 경찰청장 대행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내부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사진)이 사과했다.유 직무대행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 있는 관련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까지였던 미국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귀국했다. 유 직무대행은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에 책임 있는 관계자는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 가족이 피의자나 피해자 등으로 연루된 전국의 모든 사건을 대상으로 부실 수사나 특혜 의혹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한편 경찰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사건 수사팀 5명 전원의 휴대전화 6대를 입수해 포렌식 결과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장윤기 아버지 장모 경감(56)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수사팀과의 통화 녹음 등은 삭제돼 앞서 검찰이 확보한 녹음본에 기대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장 경감과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수사팀 김모 경사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장 경감에게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걸 다들 쉬쉬하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통화한 인물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광산경찰서 서장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별도 수사를 이어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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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가족 연루된 사건 전수조사”…장윤기 파문에 긴급 점검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내부 유착 의혹과 관련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사과했다. 경찰 특별수사팀은 10일 장윤기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현장에 출동했던 과학수사팀까지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유 직무대행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 있는 관련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일까지였던 미국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이날 귀국했다. 유 직무대행은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에 책임 있는 관계자는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경찰은 경찰 가족이 피의자나 피해자 등으로 연루된 전국의 모든 사건을 대상으로 부실 수사나 특혜 의혹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해당 경찰관이 사건 담당 경찰서에 근무 중이거나, 최근 3년 이내 근무한 경우가 대상이다.한편 경찰 특별수사팀은 장윤기 사건 수사팀 5명 전원의 휴대전화 6대를 입수해 포렌식 결과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장윤기 아버지 장모 경감(56)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수사팀과의 통화녹음 등은 삭제돼 앞서 검찰이 확보한 녹음본에 기대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휴대전화를 입수할 당시엔 ‘자동녹음기능’으로 통화 내용이 남아 있었다.경찰은 또 장 경감과 같은 지구대에서 근무했던 수사팀 김모 경사를 불러 조사했다. 그는 장 경감에게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걸 다들 쉬쉬하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통화한 인물이다. 또 이날 장 경감은 “케이블타이에 관해 추가 진술하고 싶다”며 자진 조사를 요청해 특별수사팀은 장 경감에 대한 두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광산경찰서 서장실을 압수수색 하는 등 별도 수사를 이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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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유가족께 깊이 사죄…책임자 엄벌할 것”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에 대한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0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책임 있는 관련자는 엄벌하고, 수사 비위나 부패행위는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유엔 경찰청장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 중이던 유 대행은 논란이 커지자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조기 귀국했다. 오전 4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유 대행은 “조기 귀국은 그만큼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검찰의 보완 수사권 필요성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보완 수사권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되리라 생각하며, 논의 과정에서 경찰에서도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어서 오전 9시 2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 회의를 개최한 유 대행은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 수사팀장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되는 참담한 일이 발생했다. 이번 일로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와 감찰 조사를 통해, 이번 일에 책임 있는 관계자는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내부 유착, 부실 수사 등 비리 의혹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경찰 수사와 관련한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고,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유 대행은 “전국 경찰 수사의 비위나 부패 행위는 더욱 철저히 수사하고 단호히 조치하겠다”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듣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통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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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제는 경찰, 어제는 검찰… 장윤기 부친 앞다퉈 조사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의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팀이 8일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56)을 8시간가량 조사했다. 이어 광주지검도 9일 장 경감을 불러 조사했다. 동일인을 경찰과 검찰이 연이어 불러 조사하는 건 이례적이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두 수사기관이 경쟁적으로 의혹 규명에 나선 것. 부실 수사 및 내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은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검찰 연이어 장윤기 父 조사 경찰 특별수사팀은 8일 오후 5시경부터 9일 오전 1시경까지 장 경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장 경감이 장윤기의 원룸에 있는 성인용 인형 등 증거물을 폐기한 경위와 수사팀과의 소통 정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감은 변호인 없이 조사에 응했고, 심야 조사요청서를 제출해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수사팀장 박모 경감(58)과 장 경감에 대한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광주지검 역시 이날 장 경감을 불러 연달아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장 경감이 장윤기의 성범죄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물인 케이블타이를 가져간 경위와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에는 초동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원 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이 중 초동 수사 당시 장 경감과 수차례 통화한 팀원은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전날 장 경감 집 압수수색에서 케이블타이 외에 다른 물품들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검찰의 조사에 맞서 경찰은 수사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케이블타이 발견 당시 촬영한 영상의 삭제 경위와 함께 수사보고서 작성 과정 등 수사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이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하기 이틀 전인 5월 12일 수사팀 내부에서는 “강간 살인죄를 적용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박 경감은 “정황 증거만으로 (입증이) 되겠냐”며 묵살한 정황도 파악됐다. 또 장 경감의 형이자 장윤기의 큰아버지도 경감 계급 경찰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팀과 장윤기 큰아버지의 연관성 등도 조사 중이다. 장 경감은 장윤기가 체포된 이후 세 차례 접견했는데, 이때 장윤기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물어봤으나 장윤기는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광산경찰서 지휘부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윤기의 아버지가 경찰인 걸 알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광산경찰서장은 이날 “장 경감을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특별수사팀은 김 서장이 사건 직후인 5월 5일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박 경감에게 장 경감을 찾아가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장윤기 차량의 명의자인 장 경감을 상대로 한 정당한 수사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또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함구령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구령을 내린 사실이 없다”고 했다. ● 경찰, ‘내부비리수사대’ 신설 장윤기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자 경찰청은 이날 경찰 수사와 관련된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감찰 부서나 범죄 정보 입수 과정에서 파악된 내부 비리 첩보를 받거나, 자체 인지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다. 2012년 이른바 ‘룸살롱 황제’라 불리는 이경백 씨와 경찰 간의 유착 관계가 논란이 되자 경찰은 본청과 지방청의 감찰 부서에 ‘내부비리 전담수사부서’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내부 비리를 전담하는 상설 수사대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감찰 부서에 남아 있는 수사 기능을 해당 수사대로 이관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만약 유사한 일이 재발했을 때는 경찰 신뢰도를 회복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며 “내부 비위에 대해 촘촘한 감시망을 만들고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또 경찰 수사에 엄격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유사 사건에 대해 전수 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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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큰아버지도 경찰 간부…경찰 “내부비리수사대 신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의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팀이 8일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56)을 8시간가량 조사했다. 이어 광주지검도 9일 장 경감을 불러 조사했다. 동일인을 경찰과 검찰이 연이어 불러 조사하는 건 이례적이다. 검찰의 보완 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두 수사기관이 경쟁적으로 의혹 규명에 나선 것. 부실 수사 및 내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은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검찰 연이어 장윤기 父 조사경찰 특별수사팀은 8일 오후 5시경부터 9일 오전 1시경까지 장 경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장 경감이 장윤기의 원룸에 있는 성인용 인형 등 증거물을 폐기한 경위와 수사팀과의 소통 정황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감은 변호인 없이 조사에 응했고, 심야 조사요청서를 제출해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수사팀장 박모 경감(58)과 장 경감에 대한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광주지검 역시 이날 장 경감을 불러 연달아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장 경감이 장윤기의 성범죄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물인 케이블타이를 가져간 경위와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에는 초동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원 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고, 이 중 초동수사 당시 장 경감과 수차례 통화한 팀원은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검찰은 전날 장 경감 집 압수수색에서 케이블타이 외에 다른 물품들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검찰의 조사에 맞서 경찰은 수사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케이블타이 발견 당시 촬영한 영상의 삭제 경위와 함께 수사보고서 작성 과정 등 수사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이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하기 이틀 전인 5월 12일 수사팀 내부에서는 “강간 살인죄를 적용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박 경감은 “정황 증거만으로 (입증이) 되겠냐”며 묵살한 정황도 파악됐다. 또 장 경감의 형이자 장윤기의 큰아버지도 경감 계급 경찰 간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팀과 장윤기 큰아버지의 연관성 등도 조사 중이다. 또 장 경감은 장윤기가 체포된 이후 세 차례 접견했는데, 이 때 장윤기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물어봤으나 장윤기는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초기 수사를 진행했던 광산경찰서 지휘부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윤기의 아버지가 경찰인 걸 알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광산경찰서장은 이날 “장 경감을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특별수사팀은 김 서장이 사건 직후인 5월 5일 대책 회의를 주재하며 “박 경감에게 장 경감을 찾아가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장윤기 차량의 명의자인 장 경감을 상대로 한 정당한 수사 절차였다”고 해명했다. 또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함구령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구령을 내린 사실이 없다”고 했다.● 경찰, ‘내부비리수사대’ 신설장윤기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자 경찰청은 이날 경찰 수사와 관련된 비리를 전담 수사하는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감찰 부서나 범죄 정보 입수 과정에서 파악된 내부 비리 첩보를 받거나, 자체 인지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다. 2012년 이른바 ‘룸살롱 황제’라 불리는 이경백 씨와 경찰 간의 유착 관계가 논란이 되자 경찰은 본청과 지방청의 감찰 부서에 ‘내부비리 전담수사부서’를 운영한 적은 있지만 내부 비리를 전담하는 상설 수사대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감찰 부서에 남아 있는 수사 기능을 해당 수사대로 이관시킨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만약 유사한 일이 재발했을 때는 경찰 신뢰도를 회복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며 “내부 비위에 대해 촘촘한 감시망을 만들고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경찰청은 또 경찰 수사에 엄격한 통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경찰 수사 신뢰 제고를 위한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유사 사건에 대해 전수 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 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일정을 중단하고 10일 조기 귀국해 곧바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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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장윤기 케이블타이’, 檢이 경찰인 아버지 집에서 발견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의 성범죄 목적 살인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혔던 케이블타이가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56) 집에서 발견됐다. 성범죄 관련 증거를 수사팀이 아닌 장 경감이 갖고 있었거나 없애버린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경찰이 의도적으로 장윤기 사건을 단순 살인으로 축소해 송치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이채원 양(17)의 유족은 “가해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가 인멸되고 왜곡됐다”며 반발했다. 광주지검은 장 경감의 휴대전화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경찰 수사팀의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을 꾸린 경찰 역시 당시 수사팀은 물론 광산경찰서 지휘부까지도 조사하겠다는 태세다. ● ‘핵심 증거 영상’ 삭제 지시한 수사팀장 구속 8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전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월계동 장 경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케이블타이를 확보했다.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검거한 5월 5일 그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이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 영상으로도 기록했지만 정작 실물은 확보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케이블타이를 증거 목록에도 담지 않았고, 당시 촬영한 영상도 삭제했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박모 경감(58)은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그대로 놔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이 양을 결박한 뒤 범행할 목적으로 미리 준비했다는 ‘계획 범행’ 의혹을 입증할 증거로 꼽힌다. 장 경감은 사건 이튿날인 5월 6일 경찰로부터 차량을 인수한 뒤 조수석 수납함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집으로 가져갔다. 최근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박 경감은 장 경감에게 전화해 케이블타이의 행방을 물었으나 “없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장 경감은 7일에는 광산서에 전화해 “집에 케이블타이가 있으니 가져가라”고 했고, 통화 뒤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압수수색에 나서 케이블타이를 확보했다. 한편 케이블타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경위에 대해 박 경감은 “개인 휴대전화에 사건 영상을 남겨 두면 징계를 받을까 봐 지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수사팀의 영상이 뒤늦게 검찰에 송치된 것도 자신이 병가를 내 결재가 지연됐다는 게 박 경감의 주장이다. 이날 광주지법은 긴급 체포된 박 경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른 성범죄 관련 증거들도 장 경감이 없앴거나 검찰 수사에서 뒤늦게 나왔다. 장윤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는 그가 범행 전 지인에게 “인생이 망하면 여고생을 납치해 성범죄를 저지르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블랙박스를 초동수사에서 확보하지 않았고,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로소 증거로 확인됐다. 광산서 수사팀이 장윤기의 원룸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장 경감이 폐기한 성인용 인형 2개, 불태운 구형 휴대전화도 성범죄 관련 유력 증거로 꼽힌다. 결국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모두 아버지 장 경감의 손을 거쳐간 셈이다. 사건 초기 광산서에서는 장윤기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함구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하달되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 “어느 국민이 경찰 믿고 살겠나” 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후 장 경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팀과의 소통 경위와 배경, 증거 인멸 과정 등을 조사했다. 지금까지 특별수사팀이 입건한 대상은 박 경감뿐이지만, 경찰이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과 서장을 대기 발령해 직무에서 배제한 만큼 수사 대상이 지휘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양의 유족은 이날 오전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본인들의 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면 증거가 사라지고 진실이 훼손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었겠나”라며 사건 책임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사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다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다만 검찰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서는 “특정 사건이나 일부 사례를 근거로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 자체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국민을 위한 접근이라고 볼 수 없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 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의혹의 파장이 커지자 일정을 중단하고 10일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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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차에서 사라진 ‘케이블타이’…경찰 아버지 집에서 나왔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의 성범죄 목적 살인을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혔던 케이블타이가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56) 집에서 발견됐다. 성범죄 관련 증거를 수사팀이 아닌 장 경감이 갖고 있었거나 없애버린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경찰이 의도적으로 장윤기 사건을 단순 살인으로 축소해 송치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이채원 양(17)의 유족은 “가해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가 인멸되고 왜곡됐다”며 반발했다.광주지검은 장 경감의 휴대전화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경찰 수사팀의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을 꾸린 경찰 역시 당시 수사팀은 물론 광산경찰서지휘부까지도 조사하겠다는 태세다.● ‘핵심 증거 영상’ 삭제 지시한 수사팀장 구속8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전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월계동 장 경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케이블타이를 확보했다.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검거한 5월 5일 그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이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 영상으로도 기록했지만 정작 실물은 확보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케이블타이를 증거 목록에도 담지 않았고, 당시 촬영한 영상도 삭제했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박모 경감(58)은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그대로 놔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이 양을 결박한 뒤 범행할 목적으로 미리 준비했다는 ‘계획 범행’ 의혹을 입증할 증거로 꼽힌다.장 경감은 사건 이튿날인 5월 6일 경찰로부터 차량을 인수한 뒤 조수석 수납함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집으로 가져갔다. 최근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박 경감은 장 경감에게 전화해 케이블타이의 행방을 물었으나 “없다”는 답을 들었다. 하지만 장 경감은 7일에는 광산서에 전화해 “집에 케이블타이가 있으니 가져가라”고 했고, 통화 뒤 검찰이 경찰보다 먼저 압수수색에 나서 케이블타이를 확보했다.한편 케이블타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경위에 대해 박 경감은 “개인 휴대전화에 사건 영상을 남겨두면 남겨 두면 징계를 받을까 봐 지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수사팀의 영상이 뒤늦게 검찰에 송치된 것도 자신이 병가를 내 결재가 지연됐다는 것이 박 경감의 주장이다. 이날 광주지법은 긴급체포된 박 경감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다른 성범죄 관련 증거들도 장 경감이 없앴거나 검찰 수사에서 뒤늦게 나왔다. 장윤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는 그가 범행 전 지인에게 “인생이 망하면 여고생을 납치해 성범죄를 저지르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블랙박스를 초동수사에서 확보하지 않았고,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비로소 증거로 확인됐다.광산서 수사팀이 장윤기의 원룸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장 경감이 폐기한 성인용 인형 2개, 불태운 구형 휴대전화도 성범죄 관련 유력 증거로 꼽힌다. 결국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들이 모두 아버지 장 경감의 손을 거쳐간 셈이다. 사건 초기 광산서에서는 장윤기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함구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하달되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 “어느 국민이 경찰 믿고 살겠나”부실 수사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후 장 경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팀과의 소통 경위와 배경, 증거 인멸 과정 등을 조사했다. 지금까지 특별수사팀이 입건한 대상은 박 경감뿐이지만, 경찰이 당시 광산서 형사과장과 서장을 대기 발령해 직무에서 배제한 만큼 수사 대상이 지휘부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한편 이 양의 유족은 이날 오전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본인들의 딸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면 증거가 사라지고 진실이 훼손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었겠나”라며 사건 책임자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이번 의혹과 관련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사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다면 엄정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도록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다만 검찰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서는 “특정 사건이나 일부 사례를 근거로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 자체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국민을 위한 접근이라고 볼 수 없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출장 중인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의혹의 파장이 커지자 일정을 중단하고 10일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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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부실수사’ 놓고…檢 압색-경찰 영장, 총력전 이유는?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사진)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7일 검찰과 경찰이 각각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신청에 나섰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초유의 내부 유착 및 증거 인멸 의혹 등을 검찰이 아닌 자신들의 손으로 해소하기 위해 저마다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검찰은 압수수색, 경찰은 구속영장이날 광주지검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와 수사팀장이었던 박모 경감(58)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광산서에서는 형사과장과 주무·지원 수사팀, 여성청소년 수사팀의 사무실이 전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수사팀 소속 경찰관 5명의 주거지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나흘 전인 3일 이번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 다수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들은 장윤기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56)에게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는데 쉬쉬하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한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감은 형법상 친족 특례에 따라 아들 사건 증거인멸 혐의로는 입건되지 않지만, 검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와 별개로 경찰은 6일 긴급체포한 박 경감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8일 열린다. 앞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중심이었던 전담팀에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등이 합류하며 27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으로 확대됐다. 광주에 사무실을 차린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진행 경과에 따라 수사 대상이 추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박 경감을 직위 해제한 데 이어 수사팀원, 장 경감과 광산서 형사과장, 서장을 대기 발령했다. 사실상 광산서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초동 수사 과정에서 박 경감이 촬영만 하고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케이블 타이’에 대해 장윤기는 “집에서 전선을 묶는 용도”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경감이 고의적으로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보완수사권 논의 국면 속 검경 총력전 검찰과 경찰이 총력전에 나서면서 검경이 같은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동일 사건을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하는 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다만 영장 청구 과정에서 혼선을 빚거나 중복 조사 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초동 수사 등은 경찰이 맡고, 사건 송치 이후에는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검찰은 경찰에 사건 송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아직 송치 요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10월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폐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는 국면에서 불거지면서 검경 모두 총력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권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여론을 되돌릴 마지막 기회로 보는 기류도 감지된다. 서울북부지검 김호중 검사는 이번 의혹이 불거진 후인 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보완수사권 없이 성범죄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억울한 피의자, 피해자가 양산될 거라 확신한다’는 글을 올렸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장윤기의 혐의를 일반 살인에서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 기소한 상태다. 경찰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수사 능력은 물론이고 철저한 내부 감찰 역량까지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이 6일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을 걷고 있고,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과)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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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사건’에 보완수사권 달렸다?…검경, 이례적 동시 수사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7일 검찰과 경찰이 각각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신청에 나섰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은 초유의 내부 유착 및 증거 인멸 의혹 등을 검찰이 아닌 자신들의 손으로 해소하기 위해 저마다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검찰은 압수수색, 경찰은 구속영장이날 광주지검은 장윤기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와 수사팀장이었던 박모 경감(58)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광산서에서는 형사과장과 주무·지원 수사팀, 여성청소년 수사팀의 사무실이 전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수사팀 소속 경찰관 5명의 주거지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미 나흘 전인 3일 이번 의혹에 연루된 경찰관 다수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에 대해 통신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들은 장윤기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인 장모 경감(56)에게 수사 상황을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는데 쉬쉬하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한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경감은 형법상 친족 특례에 따라 아들 사건 증거인멸 혐의로는 입건되지 않지만, 검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의 수사와 별개로 경찰은 6일 긴급체포한 박 경감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중심이었던 전담팀에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등이 합류하며 27명 규모 특별수사팀으로 확대됐다. 광주에 사무실을 차린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진행 경과에 따라 수사 대상이 추가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찰은 박 경감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수사팀원, 장 경감과 광산서 형사과장, 서장을 대기발령했다. 사실상 광산서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초동 수사 과정에서 박 경감이 촬영만 하고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케이블 타이’에 대해 장윤기는 “집에서 전선을 묶는 용도”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경감이 고의적으로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 보완수사권 논의 국면 속 검경 총력전검찰과 경찰에 총력전에 나서면서 검경이 같은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동일 사건을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하는 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다만 영장 청구 과정에서 혼선을 빚거나 중복 조사 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초동 수사 등은 경찰이 맡고, 사건 송치 이후에는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검찰은 경찰에 사건 송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아직 송치 요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이번 사건은 10월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폐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는 국면에서 불거지면서 검경 모두 총력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권이 보완수사권 폐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여론을 되돌릴 마지막 기회로 보는 기류도 감지된다. 서울북부지검 김호중 검사는 이번 의혹이 불거진 후인 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보완수사권 없이 성범죄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며 ‘억울한 피의자, 피해자가 양산될 거라 확신한다’는 글을 올렸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장윤기의 혐의를 일반 살인에서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 기소한 상태다.경찰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수사 능력은 물론이고 철저한 내부 감찰 역량까지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이 6일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한 점 의혹 없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을 걷고 있고,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과)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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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증거 인멸” 경찰 수사팀장 긴급체포-팀원 4명도 조사

    6일 경찰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 사건 수사팀장인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 박모 경감(58)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박 경감은 장윤기를 검거한 5월 5일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납치 목적으로 추정되는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처럼 사건 수사팀과 현직 경찰인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56)이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살인’ 관련 증거를 누락하거나 폐기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면서 경찰청은 광주경찰청이 맡았던 부실 수사 의혹 수사를 본청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 경감을 직위 해제하고 나머지 수사팀 4명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수사팀 5명 전원이 조사 대상이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내부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성범죄 증거’ 누락되거나 사라져현재 장윤기 사건 수사팀과 장 경감이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는 증거물은 장윤기의 성범죄 혐의와 연관돼 있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가 여고생 이채원 양(17)을 살해한 혐의만 적용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장윤기가 성범죄를 저지르려다 살해했다고 보고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바꿔 재판에 넘겼다. 사라진 케이블 타이 역시 강간 살인죄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박 경감은 5월 5일 장윤기의 차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 영상으로도 기록했다. 하지만 박 경감은 케이블 타이를 증거로 확보하지 않았고, 관련 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이 내용은 경찰청의 수사감찰 과정에서 뒤늦게 파악됐다. 박 경감은 “고의로 케이블 타이를 인멸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서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장윤기의 원룸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장 경감이 장윤기의 원룸에 들어가 폐기한 성인용 인형 2개도 장윤기의 성범죄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로 꼽힌다. 또 장윤기 구속 뒤 장 경감이 불태운 장윤기의 구형 휴대전화에도 성범죄 혐의를 확인할 증거가 담겼을 가능성이 있다. 장 경감은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아들이 성범죄 혐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휴대전화를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장윤기에 대한 프로파일링 보고서에는 범행에 성폭행 목적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박 경감이 이끄는 수사팀은 성범죄 관련 증거들을 누락하거나 인멸한 뒤 장윤기에 대해 강간 등 살인 혐의 대신 살인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또 수사팀은 장윤기의 차에서 채취한 혈흔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양의 것이라고 통보받았지만 관련 보고서를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 최근 장윤기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 목록에 관련 보고서가 누락된 사실을 파악하자 1일 뒤늦게 보고서를 냈다. 또 경찰청 조사 결과 장 경감은 최소 2명의 수사팀원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며 각종 수사 정보를 미리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장인 박 경감과는 11차례 통화를 했고, 다른 팀원과도 연락하며 압수수색 영장 내용과 압수물 내역 등 구체적인 수사 정보를 전달받은 것. 장 경감은 1999년 경찰 입직 이후 광산서에서만 18년을 근무했다. ● 국가수사본부장 “유구무언” 부실 수사, 증거 은폐, 경찰 내부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자 경찰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날 경찰청은 광주경찰청에 구성된 수사전담팀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인력을 추가 투입해 총 27명 규모로 확대 편성하고, 특별수사팀장에는 홍장득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을 임명했다. 광주청 지휘 라인을 배제해 조사한 뒤 최종 수사 결과는 홍 본부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부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 본부장은 “유구무언”이라면서도 “언론에서 드러난 내용 외에 수사감찰에서 밝힌 부분들을 포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혹을 계기로 친족 특례 조항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장 경감은 ‘친족은 증거 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특례 조항에 따라 입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이번 건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수사할 때도 (문제점을) 많이 느낀다”며 “국회가 입법적으로 잘 정리해주면 좋겠다”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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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윤기 ‘성범죄 증거’ 누락·폐기 정황…수사팀장 직위해제

    6일 경찰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4) 사건 수사팀장인 광주 광산경찰서 강력팀 박모 경감(58)을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했다. 박 경감은 장윤기를 검거한 5월 5일 장윤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납치 목적으로 추정되는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이처럼 사건 수사팀과 현직 경찰인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56)이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 살인’ 관련 증거를 누락하거나 폐기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면서 경찰청은 광주경찰청이 맡았던 부실 수사 의혹 수사를 본청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 경감을 직위 해제하고 나머지 수사팀 4명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수사팀 5명 전원이 조사 대상이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 국면에서 경찰의 부실 수사 및 내부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성범죄 증거’ 누락되거나 사라져현재 장윤기 사건 수사팀과 장 경감이 인멸했다는 의혹을 받는 증거물은 장윤기의 성범죄 혐의와 연관돼 있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가 여고생 이채원 양(17)을 살해한 혐의만 적용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장윤기가 성범죄를 저지르려다 살해했다고 보고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바꿔 재판에 넘겼다.사라진 케이블 타이 역시 강간 살인죄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박 경감은 5월 5일 장윤기의 차에서 케이블 타이를 발견하고 영상으로도 기록했다. 하지만 박 경감은 케이블 타이를 증거로 확보하지 않았고, 관련 영상 삭제를 지시했다. 이 내용은 경찰청의 수사감찰 과정에서 뒤늦게 파악됐다. 박 경감은 “고의로 케이블 타이를 인멸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산서 수사팀이 장 경감에게 장윤기의 원룸 주소와 비밀번호를 알려준 뒤 장 경감이 장윤기의 원룸에 들어가 폐기한 성인용 인형 2개도 장윤기의 성범죄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로 꼽힌다. 또 장윤기 구속 뒤 장 경감이 불태운 장윤기의 구형 휴대전화에서도 성범죄 혐의를 확인할 증거가 담겼을 가능성도 있다. 장 경감은 검찰 참고인 조사에서 “아들이 성범죄 혐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휴대전화를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장윤기에 대한 프로파일링 보고서에는 범행에 성폭행 목적이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박 경감이 이끄는 수사팀은 성범죄 관련 증거들을 누락하거나 인멸한 뒤 장윤기에 대해 강간 등 살인 혐의 대신 살인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또 수사팀은 장윤기의 차에서 채취한 혈흔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양의 것이라고 통보받았지만 관련 보고서를 검찰에 송치하지 않았다. 최근 장윤기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 목록에 관련 보고서가 누락된 사실을 파악하자 1일 뒤늦게 보고서를 냈다.또 경찰청 조사 결과 장 경감은 최소 2명의 수사팀원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며 각종 수사 정보를 미리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장인 박 경감과는 11차례 통화를 했고, 다른 팀원과도 연락하며 압수수색 영장 내용과 압수물 내역 등 구체적인 수사 정보를 전달받은 것. 장 경감은 1999년 경찰 입직 이후 광산서에서만 18년을 근무했다.● 국가수사본부장 “유구무언”부실 수사, 증거 은폐, 경찰 내부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자 경찰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날 경찰청은 광주경찰청에 구성된 수사전담팀에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인력을 추가 투입해 총 27명 규모로 확대 편성하고, 특별수사팀장에는 홍장득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을 임명했다. 광주청 지휘 라인을 배제해 조사한 뒤 최종 수사 결과는 홍 본부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부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 본부장은 “유구무언”이라면서도 “언론에서 드러난 내용 외에 수사감찰에서 밝힌 부분들을 포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수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의혹을 계기로 친족 특례 조항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는 장 경감은 ‘친족은 증거 인멸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형법상 특례 조항에 따라 입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 본부장은 “이번 건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수사할 때도 (문제점을) 많이 느낀다”며 “국회가 입법적으로 잘 정리해주면 좋겠다”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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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빡이 안 켰다간 ‘과실 100%’ 뒤집어쓸 수도

    진로를 바꿀 때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는 건 운전대를 잡으면 매일 마주하는 가장 흔한 상황이다. 거꾸로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운전자 간 갈등과 사고를 부르는 변수가 되기도 한다. 깜빡이를 켜지 않고 옆 차로로 끼어들었다가 사고가 나면 끼어든 운전자가 과실의 100%를 떠안을 수도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과실 비율 분쟁 심의 청구 16만3129건 가운데 가장 많은 1, 2위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두 차의 진로 변경 사고였다. 1위인 ‘후행 직진 대 선행 진로 변경’이 4만8692건으로 전체의 29.9%였다. 앞서가는 차가 뒤차 앞으로 끼어들었다가 난 사고를 뜻한다. 2위는 ‘좌우 동시 차로 변경’으로, 전체의 6.5%인 1만596건이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비중을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안전거리 확보 등 다른 기준 못지않게 방향지시등 점등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깜빡이를 켜지 않으면 운전자가 일방 과실을 떠안게 될 수도 있다. 예컨대 뒤에서 직진하는 차와 앞에서 차로를 바꾸는 차가 부딪친 사고에서(기본 과실 70%), 진로 변경 차량이 깜빡이를 켜지 않고(10%포인트 추가), 실선 등 진로 변경 금지 장소에서 차로를 바꾸면(20%포인트 추가) 과실 비율은 100%까지 올라간다. 깜빡이를 켜더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 변경 직전이나 변경과 동시에 켜면 ‘뒤늦은 점등’으로 분류돼 과실이 가산될 수 있다. 과거에는 거의 진술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과실분쟁심의위원회 심의를 청구할 때 블랙박스 영상이나 사고 현장 사진 등을 제출하기 때문에 거짓말도 통하지 않는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진로 변경 신호를 지연하거나 이행하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하면 과실 비율이 높아진다”며 “반드시 진로 변경 전 깜빡이를 켜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특별취재팀▽팀장 전남혁 사회부 기자 forward@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 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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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서 비키겠지” 깜빡이 없이 훅… 4대 중 1대는 안 지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사는 박상민 씨(31)는 한때 ‘공익 신고왕’이었다. 신고 대상은 주로 자동차 방향지시등(깜빡이) 위반이었다. 한번은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옆 직진 차로에 있던 차가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차 머리를 틀어 그의 앞을 가로지르며 좌회전했다. 자칫 부딪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출퇴근할 때마다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다 보니, 박 씨는 퇴근 후엔 통근길 블랙박스 영상을 돌려 보며 깜빡이 위반을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는 게 일상이었다. 하루에 3건 넘게 신고한 적도 있다. 그러나 곧 한계를 느꼈다. 박 씨는 “한 달쯤 꾸준히 신고하면 경고장을 받은 차들이 안 보이거나 (안 켜던 버릇이) 고쳐지곤 했다. 하지만 한 달만 지나도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상습 위반이 뻔한데도 경고 조치만 하는 것도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양심에만 기댄 단속, 좌회전 24%는 안 지켜깜빡이는 도로에서 차가 일상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방향지시등’이라는 이름처럼, 차가 가려는 방향에 맞춰 왼쪽이나 오른쪽 불을 켜 이를 알리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깜빡이를 꼬박꼬박 켜는 운전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 문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운전자의 깜빡이 점등률은 75.7%에 그쳤다. 좌회전할 때 깜빡이를 켰는지 관측한 결과다. 운전자 4명 중 1명꼴로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뜻이다. 신호를 지키는 비율(96.7%)이나 안전띠를 매는 비율(85.4%)에 한참 못 미친다. 실제로 지난해 경찰청에 접수·처리된 교통법규 위반 공익신고 가운데 ‘방향지시등 미점등’은 45만3161건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해 신호 위반, 차로 변경 위반에 이어 3위였다. 2021년 52만2436건으로 2위에 오른 뒤로 줄곧 상위권이다. 취재팀이 지난달 1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를 지켜본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10여 분간 좌회전 차로 두 곳을 지난 41대 중 미리 왼쪽 깜빡이를 켠 차는 3대뿐이었다. 7대는 좌회전과 동시에 켰고, 나머지 31대는 아예 켜지 않고 그대로 좌회전해 빠져나갔다. 지난해 교통 문화 실태 조사에서 이 지역 깜빡이 준수율은 63.0%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회전과 동시에 켠 경우까지 준수로 봤는데도 그랬다. 깜빡이를 켜는 운전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분위기도 있다. 박 씨는 “차로를 바꾸려고 깜빡이를 켜고 다가서면 오히려 자리를 안 내주고 앞차에 바짝 붙는 경우가 있다”며 “켜도 안 비켜주니까 일부러 안 켜게 된다”고 말했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깜빡이를 켜면 무조건 끼어들 수 있다고 여기는 운전자도 있고, 켜는 사람이 손해라는 인식도 섞여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최근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깜빡이를 켜지 않으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단속은 사실상 어렵다. 도로교통법은 일반도로에서 차로를 바꾸기 30m 앞에서부터 깜빡이를 켜도록 정한다. 고속도로에서는 100m 앞이다. 그러나 경찰이 그 거리를 눈으로 재서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차량이 규정 거리에 맞춰 깜빡이를 켰는지 경찰관이 곧바로 가려내기 어려워, 범칙금을 매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깜빡이는 운전자의 양심에 기댈 수밖에 없다. 권지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과태료 부과 항목이 있어도 안 걸리면 그만이라는 게 도로교통 분야의 준법 의식”이라며 “단속하지 않으면 결국 시민의 양심에 기대야 하는 규정이라, 깜빡이 점등률은 그만큼 운전 문화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반도로 3초, 고속도로 5초’ 교육이 먼저깜빡이는 방향뿐 아니라 속도 변화까지 미리 알려 도로 전체의 흐름을 조정한다. 정미경 한국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회전 구간이나 진출입 구간에서 앞차가 깜빡이를 켜면, 뒤차는 ‘앞차가 곧 속도를 줄이겠구나’ 하고 속도를 줄이거나 차간 거리를 넓히며 대응할 수 있다”며 “도로는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라 여러 차가 공유하는 곳”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깜빡이를 선택적으로 켜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지켜야 할 습관’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좌회전 차로에선 ‘가는 방향이 정해져 있으니 깜빡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령 맞은편에서 우회전해 들어오는 차가 있다면 깜빡이는 필요한 정보”라며 “언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도로에서 지레짐작으로 깜빡이 규정을 어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깜빡이는 제때, 제대로 된 방향으로 켜는 게 중요하다. 핸들을 돌리는 방향에 맞춰 켠다고 생각하면 쉽다. 예컨대 주유소에서 나와 큰 도로로 우회전해 합류할 때, 도로 위 차들이 보라고 왼쪽 깜빡이를 켜는 것은 잘못이다. 임 연구원은 “운전자 입장에서 위험하게 느껴지는 도로 위 차들을 향해 신호를 주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향을 바꾸는 동시에 켜는 것은 ‘미리 알린다’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거리(30m·100m)를 기준으로 제시하지만, 시간으로 바꾸면 더 와닿는다. 도로교통공단은 일반도로에서는 최소 3초, 고속도로에서는 최소 5초 전에 깜빡이를 켤 것을 권한다. 전문가들은 단속이 어려운 영역인 만큼 교육과 인식을 바꾸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은다. 정 연구원은 “안전띠 미착용 등과 달리 깜빡이는 경찰이 하나하나 단속하기 어렵다”며 “문화 조성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깜빡이를 올해 공익광고 소재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연구원은 “깜빡이는 제한 속도나 정지선처럼 교통 안전 표어로도 잘 쓰이지 않을 만큼 당연하게 여겨져 오히려 교육에서 빠지기 쉽다”며 “기본 교통 교육에 깜빡이를 분명히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깜빡이는 차끼리 주고받는 신호인 만큼, 도심에서 자주 보이는 버스나 택시 뒤에 홍보 문구를 붙이거나 버스, 택시의 솔선수범을 유도하는 방법도 제안했다.특별취재팀 ▽팀장 전남혁 사회부 기자 forward@donga.com▽김윤진(국제부) 임유나(산업2부) 주현우(경제부) 최효정(사회부) 한채연(산업1부) 기자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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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수사국장 임명

    홍석기 경찰청 수사국장(57·경찰대 8기·사진)이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2일 경찰청은 치안감인 홍 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국가수사본부장에 3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달 30일 퇴임한 지 이틀 만이다. 홍 신임 본부장은 경찰로 34년간 근무하면서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충북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재직하며 수사제도 개편 과정에서 경찰 수사역량 강화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신임 본부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서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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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민원24 접속장애 발생…“앱·대체 사이트 이용 가능”

    온라인 교통 민원 처리 서비스 ‘교통민원24’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이 운영하는 교통민원24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장애가 발생해 오후 6시 15분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 등이 어려운 상태다. 다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선 이용이 가능하다. 교통민원24는 미납과태료 조회, 운전면허 벌점 조회, 운전면허증 진위 조회 등 교통 관련 민원을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경찰청은 “(접속 장애) 원인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 내 서버 장애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긴밀히 협력해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민원24’를 교통민원24의 대체 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과태료 부과에 대한 의견 작성, 렌터카 사용 시 교통단속 위반 관련 업무 등 일부는 교통민원24에서만 가능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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