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토론회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다”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무슨 억지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 토론회를 무산시키려는 조국당의 적반하장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시청자가 제한된 유튜브 중계 대신 좀 더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는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며 “심지어 MBC ‘100분 토론’이라는 불리한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사회자도 조국당에서 먼저 얘기한 정관용 앵커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 조국당에서 의지를 보여줄 차례”라며 “토론할 생각이 있으면 일전에 국민의힘이 보낸 제안에 답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에 전달한 제안 내용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에 토론 안건으로 ‘대장동 항소포기 관련’을 제안했다. 방송사는 TV조선, 채널A 혹은 MBC, JTBC로 양당이 납득 가능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선정하자고 했다. 또한 한 당에서 방송사를 정하면 다른 당에서 토론회 사회자를 정하는 방식을 요청했다.
날짜는 오는 16일을 선호한다고 기재했고 “조속한 진행을 위해 내부 검토 후 내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윤재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약속한 대장동 포기 사태 토론회 협의와 관련해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으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국민과 혁신당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실무협의 시작 자체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은 지난달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 간 토론개최에 합의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달 1일로 예정됐던 조 대표의 취임 인사 방문 이후 실무협의를 갖자고 주장했다. 양당 합의 이후 무려 10일간 실무협의는 시작도 하지 못해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사 및 사회자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경기장이 마음에 안 든다며 퇴짜를 놓더니, 이번엔 심판을 바꾸라고 떼를 쓴 격”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