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유통 비아그라-女흥분제 모두 가짜, 부작용이…”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7월 31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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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로 팔리는 제품들이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 각각 12개, 8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는 '가짜 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로 표시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2개는 유효성분의 약 2배였고, 3개는 함량 미달, 나머지 7개는 전혀 엉뚱한 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허가받은 정식 의약품의 제품명을 도용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맥O정' 등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또한, 여성흥분제라고 표시된 제품은 포장에 성품 표시가 없거나, 성분 표시가 있더라도 검사 결과 해당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여성흥분제'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적이 없으며, 검사한 제품은 '스패OO플O이' 등의 이름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식약처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나,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근경색, 심장돌연사는 치명적인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물론, 시력 상실, 청력 감퇴 등 부작용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조하고 절대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을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 판매 사이트 차단·삭제 요청과 경찰청에는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다 차단된 사이트는 지난해 1만3500여 건에서 올해 7월 29일기준 9100여 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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