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정당 사상 최악 폭력]강기갑 비대위장 “재창당 각오로 거듭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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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진 혁신비대위 체제 출범

14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강기갑 의원은 “조속한 시간 내에 당이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해 국민과 당원의 마지막 기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임기는 6월 말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큰절을 올리며 기자회견을 시작한 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인사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인다”며 최근의 당내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강 위원장은 “비록 만신창이가 됐지만 진보를 무덤으로 끌고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피눈물 나는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응원해 달라.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일 내로 당권파와 비당권파, 외부 인사를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혁신 과제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역할에 대해선 △중앙위원회 결의의 성실한 이행과 추가적인 쇄신방안 모색 △6월 말 새 지도부 선출의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 △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제도적 정비와 보완책 강구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당권파가 비대위 자체에 반대하며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선 “좋지 않은 결과를 예단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경선 비례대표 후보 사퇴에 반대하며 당원 총투표를 요구하는 당권파의 주장에 대해선 “중앙위가 사퇴 결의를 한 만큼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 당원’의 처리와 관련해 “수일 내로 징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해선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서 용서를 청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강기갑#통합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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