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F1 황제’ 슈마허 V6 ‘험난’

  • 입력 2003년 9월 15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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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4·독일)가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째 포뮬러 원(F1) 챔피언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페라리 소속의 슈마허는 15일 이탈리아의 몬자에서 열린 F1 2003시즌 제14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BMW-윌리엄스 소속의 콜롬비아 출신 드라이버 후안 파블로 몬토야를 5.294초로 따돌리고 시즌 5번째 우승이자 통산 69승을 거뒀다.

슈마허는 지난 6월 16일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탓인지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 중 하나”라며 감격해 했다.

슈마허는 지난해 16차례 순회경기에서 10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앞도적인 기량으로 생애 5번째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던것과는 달리 올해 경쟁자들의 치열한 견제속에 고전하고 있다.

슈마허는 14전을 끝낸 현재 드라이버 순위에서 82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몬토야에 3점, 3위 키미 라이코넨(핀란드)에 7점 앞서있을 뿐이다.슈마허로선 올시즌 챔피언 등극을 자신할 수 없는 처지.

특히 2위 몬토야는 이탈리아 그랑프리 후“슈마허는 몬자에서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점수차가 3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에서 충분히 역전할 자신이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슈마허는 몬자에서만 4승을 챙겼다.

슈마허의 타이틀 수성이냐, 아니면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냐.

결과는 남은 두경기에서 판가름 난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배점방식(1위엔 종전처럼 10점, 2위부터 8위까진 각각 8-6-5-4-3-2-1을 주는 것.)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봐야 우승자를 알 수 있게 만들었다.

15전이 될 미국 그랑프리는 29일 미국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고 시즌 최종전인 일본 그랑프리는 내달 13일 일본 스즈카에서 개최된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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