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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 영화 이 대사 코너로 영화 속 명대사에 얽힌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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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기억한다는 건[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05〉](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5/05/133865274.5.jpg)
“이제 엄마 이름으로 살아갑서.” ―정지영 ‘내 이름은’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하지만 정순(염혜란 분)은 총구 앞에서 이름을 잃었다. 살아남기 위해 친구 정순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이라 말한 것이다. 그러자 친구와 자신의 운명이 엇갈렸다. 이름을 빼앗긴 친구는 죽고, 자신…
![귀신보다 무서운 불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04〉](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28/133829041.4.jpg)
“거긴 살아서는 못 나와요.”―이상민 ‘살목지’“거긴 살아서는 못 나와요.”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의 아주머니가 살목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낚시꾼들의 잇단 사망 사고와 로드뷰 사진에 찍힌 정체불명의 얼굴 형상 때문에 재촬영을 하러 살목지에 간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은 그 아주머…
![서로 연결된 존재라는 믿음[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03〉](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21/133784382.4.jpg)
“외로운 나무들이 참 많거든요.”―에네디 일디코 ‘침묵의 친구’수백 년을 산 나무는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바라봤을까. ‘침묵의 친구’는 그런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기이한 영화다. 영화는 독일 대학 식물원에 있는 은행나무의 시점을 따라간다. 1832년 뿌리내린 이 나무는, 1908년 이…
![일상도 여행처럼[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02〉](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14/133737993.5.jpg)
“지금 자기가 사는 동네를 여행을 해보는 거야.” ―이용주 ‘건축학개론’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아마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함일 게다. 그런데 그 일상을 벗어나는 일은 꼭 일상 바깥에서만 가능할까. ‘건축학개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영화는 서른다섯 살의 건축가 승…
![누구나 ‘집’이 필요하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01〉](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4/07/133693453.4.jpg)
“난 언니가 있었잖아.”―요아킴 트리에 ‘센티멘탈 밸류’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영화 ‘센티멘탈 밸류’는 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연극배우 노라(레나테 레인스베 분)가 어린 시절 집의 관점으로 썼던 글이 그것이다. 그저 사물에 불과한 집을 노라는 마치 인격을…
![청춘의 짧은 순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00〉](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31/133647848.4.jpg)
“있잖아. 초속 5cm래.”―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실사 영화 ‘초속 5센티미터’의 원작은 2007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아카리가 다카키에게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얘기하며 시작한다. 초속 5cm. 벚꽃은 꽤 천천히 추락하는 것처럼 보…
![인류 구원도 한 생명부터 [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9〉](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24/133598806.5.jpg)
“절대로… 그레이스 죽게 안 둠.”―필 로드 ‘프로젝트 헤일메리’만일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자신이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일에 당신은 나설 수 있을까. 아마도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건 어쩌면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테니. 영화 ‘프로젝트…
![사람으로서의 자격[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8〉](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17/133550214.5.jpg)
“왜 이런 취급을 당하며 살아요?”―파올라 코르텔레시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우리는 태어나는 것과 동시에 그 자체로 ‘사람으로서의 자격’을 얻게 된다 생각하지만, 사실 그 자격은 사회가 그를 인정하고 받아줄 때 생겨난다. 예를 들어 노예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건 사회가 그…
![공감과 애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7〉](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10/133504985.1.jpg)
“넌 꼭 살 거야.”―클로이 자오 ‘햄넷’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던 아녜스(제시 버클리 분)는 마을에 새로 온 교사 윌(폴 메스컬 분)과 사랑에 빠져 가정을 이룬다. 극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 윌과 마을에 남아 아이들을 키우는 아녜스는 떨어져 지내게 되지만 행복한 나날을…
![세상의 속도와 나의 속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6〉](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3/03/133456597.4.jpg)
“나의 속도로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이종필 ‘파반느’세상이 정상성이라는 잣대로 규정하는 폭력은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얼마나 힘겹게 만들까.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그런 세상에 상처 입고 살아가는 세 청춘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경록(문상민 분)은 배우가 된…
![그들도 사람이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5〉](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24/133414389.4.jpg)
“사람 죽는 게 적응하고 말고 할 문제입니까?”―류승완 ‘휴민트’휴민트는 휴먼(Human)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합성한 말로, 사람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뜻한다. 영화 ‘휴민트’에서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조인성 분)은 휴민트 작전을 수행하다 정보원이 희생되는 사건…
![누가 진정한 왕이고 어른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4〉](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10/133338512.5.jpg)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셨어.” ―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잘못된 정치는 후대에 어떤 비극을 불러올까. 폐위돼 청령포에 유배된 후 끝내 사사된 단종은 아마도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부왕이 일찍 승하해 겨우 열 살에 보위에 올랐지만 즉위 1년 만에 숙부 수양대군이…
![다정함에 대한 착각[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3〉](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2/03/133290904.5.jpg)
“다정함을 약함으로 착각하지 마.”―샘 레이미 ‘직장상사 길들이기’‘직장상사 길들이기’라는 제목만 보면 꼭 오피스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 같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 B급 호러 ‘이블 데드’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이라는 사실은 이것이 일종의 ‘연막’이라는 걸 실감케 한다. 무인도를…
![외로움이라는 작은 희망[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2〉](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27/133242493.4.jpg)
“글쎄요…. 외로웠나 봅니다.” ―김보솔 ‘광장’체제의 감시가 만들어내는 불안은 외로움이라는 감정마저 잠식하는 것일까. 북한을 배경으로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 1등 서기관인 보리와 교통보안원 서복주의 사랑을 다룬 김보솔 감독의 ‘광장’은 바로 그 외로움을 화두처럼 던지는 애니메이션이다…
![기적을 만드는 법[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1〉](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20/133195954.5.jpg)
“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김용환 ‘연의 편지’우리가 기적이라 부르는 일들은 어떻게 일어날까. 실상 이면에는 누군가의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일들이, 그저 갑자기 생긴 일처럼 보여서 기적이라 부르게 되는 건 아닐까. 조현아 작가의 원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