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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 영화 이 대사 코너로 영화 속 명대사에 얽힌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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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속도와 나의 속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6〉

    세상의 속도와 나의 속도[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6〉

    “나의 속도로 살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이종필 ‘파반느’세상이 정상성이라는 잣대로 규정하는 폭력은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얼마나 힘겹게 만들까.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는 그런 세상에 상처 입고 살아가는 세 청춘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경록(문상민 분)은 배우가 된…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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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도 사람이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5〉

    그들도 사람이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5〉

    “사람 죽는 게 적응하고 말고 할 문제입니까?”―류승완 ‘휴민트’휴민트는 휴먼(Human)과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합성한 말로, 사람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뜻한다. 영화 ‘휴민트’에서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조인성 분)은 휴민트 작전을 수행하다 정보원이 희생되는 사건…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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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진정한 왕이고 어른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4〉

    누가 진정한 왕이고 어른인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4〉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셨어.” ―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잘못된 정치는 후대에 어떤 비극을 불러올까. 폐위돼 청령포에 유배된 후 끝내 사사된 단종은 아마도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부왕이 일찍 승하해 겨우 열 살에 보위에 올랐지만 즉위 1년 만에 숙부 수양대군이…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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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정함에 대한 착각[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3〉

    다정함에 대한 착각[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3〉

    “다정함을 약함으로 착각하지 마.”―샘 레이미 ‘직장상사 길들이기’‘직장상사 길들이기’라는 제목만 보면 꼭 오피스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 같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이 B급 호러 ‘이블 데드’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이라는 사실은 이것이 일종의 ‘연막’이라는 걸 실감케 한다. 무인도를…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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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이라는 작은 희망[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2〉

    외로움이라는 작은 희망[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2〉

    “글쎄요…. 외로웠나 봅니다.” ―김보솔 ‘광장’체제의 감시가 만들어내는 불안은 외로움이라는 감정마저 잠식하는 것일까. 북한을 배경으로 평양 주재 스웨덴대사관 1등 서기관인 보리와 교통보안원 서복주의 사랑을 다룬 김보솔 감독의 ‘광장’은 바로 그 외로움을 화두처럼 던지는 애니메이션이다…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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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을 만드는 법[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1〉

    기적을 만드는 법[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1〉

    “기적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김용환 ‘연의 편지’우리가 기적이라 부르는 일들은 어떻게 일어날까. 실상 이면에는 누군가의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있는 일들이, 그저 갑자기 생긴 일처럼 보여서 기적이라 부르게 되는 건 아닐까. 조현아 작가의 원작 …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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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고래 한 마리[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0〉

    예쁜 고래 한 마리[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90〉

    “넌 춘자의 마음속에 예쁜 고래로 남아 있을 거야.”―배창호 ‘고래사냥’‘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소설가 최인호가 가사를 쓰고 송창식이 부른 ‘고래사냥’은 1975년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영화 끝에 영철(하재영 분)이 …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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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있다는 것[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9〉

    누군가 있다는 것[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9〉

    “이거 너 가져.”―김도영 ‘만약에 우리’가난하지만 게임을 만들어 100억 원을 벌겠다는 은호(구교환 분)와 언젠가 건축사가 되어 자신이 살고픈 집을 짓고 싶다는 정원(문가영 분). 두 사람은 꿈만 먹어도 배고프지 않던 청춘의 시절에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한다. 가진 건 없어도 비빌 언…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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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인사[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8〉

    새해 인사[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8〉

    “당신을 봅니다.” ―제임스 캐머런 ‘아바타’“당신을 봅니다(I see you).” 2009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에서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들은 그런 말로 인사한다. 우리의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말일 게다. 인사에는 그 사람들의 상황과 성향이 담긴다. ‘안녕’을 …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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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여행의 묘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7〉

    겨울 여행의 묘미[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7〉

    “이렇게 즐거웠던 건 오랜만이에요.”―미야케 쇼 ‘여행과 나날’내게 여행은 겨울이 제철이다. 휴양이나 관광이 아닌 어딘가 새롭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의미로서의 여행이라면. 이 의미에 딱 맞는 영화가 바로 심은경이 출연한 영화 ‘여행과 나날’이다. 미야케 쇼 감독이 연출한 …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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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타적인 우리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6〉

    배타적인 우리들[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6〉

    “그럼 언제 놀아?” ―윤가은 ‘우리들’“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은 아이들이 피구 놀이를 하기 위해 편 가르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긴 아이가 자기편을 한 명씩 고르는데, 아무도 자기를 선택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남게 된 선(최수인 분)의 얼굴…

    •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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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줄 넘어서는 예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5〉

    핏줄 넘어서는 예술[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5〉

    “내겐 나를 지켜 줄 피가 없어.”―이상일 ‘국보’우리 것은 우리만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과거라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요즘처럼 글로벌한 시대에는 장담하기가 어려워진다. 가까이 있어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있고, 당연히 잘할 거라는 장담이 예술적 성취를 가리는 …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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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의 흐름, 그 아름다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4〉

    시간의 흐름, 그 아름다움[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4〉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나오는 날에.” ―김태용 ‘만추’가을이 깊어 이제 끝자락에 이르게 되면 여지없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만추’다. 이만희 감독의 전설로 남은 이 작품은 여러 차례 리메이크됐지만 내게 각별하게 남은 건 김태용 감독의 최신 버전이다. 배경을 미국 시애틀로 …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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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고통에 대한 공감[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3〉

    세상의 고통에 대한 공감[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3〉

    “고통이라는 건 절대로 익숙해질 수가 없거든.”―장준환 ‘지구를 지켜라’외계인들이 지구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 믿는 병구(신하균 역). 그는 안드로메다 왕자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외계인이라 믿는 유제화학 강만식(백윤식 역) 사장을 납치한다.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함이다. …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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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갈 수 있는 용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2〉

    돌아갈 수 있는 용기[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82〉

    “돛을 올려. 돌아가자.”―기예르모 델 토로 ‘프랑켄슈타인’메리 셸리는 죽은 개구리 뒷다리에 전기 자극을 주니 꿈틀대는 것을 보고 ‘동물전기’를 발견한 해부학자 루이지 갈바니의 실험에서 모티브를 얻어 18세에 희대의 명작 ‘프랑켄슈타인’을 썼다. 이 소설은 신의 영역을 넘어서는 창조가…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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