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진우 감독의 작품세계 속으로…18~22일 영상자료원

  • 입력 2002년 3월 14일 18시 42분


한국영상자료원은 18일∼2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정진우 감독(64) 주간을 개최한다.

1962년 ‘외아들’로 데뷔한 이후 ‘섬개구리 만세’(1972년)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80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95년)을 연출한 정감독은 특히 70, 80년대 한국 영화의 에로티시즘을 이끈 중견 감독으로 꼽힌다. 영화 기술 분야에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1978년 ‘율곡과 신사임당’을 제작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완전동시녹음을 시도했다. 1984년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세계 10대 감독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1989년 미국 직배 영화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몇몇 영화인들이 당시 정감독 소유의 ‘씨네하우스’ 극장에 뱀을 풀어놓은 사건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국영화인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연출 일선에도 복귀할 뜻을 비치고 있다.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정감독은 “129편의 영화를 직접 제작하거나 연출한 영화 인생 40년을 정리하면서 각 시대 별 대표작을 직접 선정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민족주의적 색채가 강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초연’(1966년) ‘하숙생’(1966년) ‘섬개구리 만세’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5편이 상영된다. 편당 관람료 1000원. 02-521-3147.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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