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권력핵심 비리 척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8일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최근의) 부정부패 양상은 권력 핵심부와 연결됐다는 데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이 작금의 부패사건에 대해 척결의 단안을 내려야 국민들이 남은 1년간 국정수행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이 무산됐는데….

“탄핵표결은 무산됐지만 (신 총장에 대한) 국민 신임은 이미 끝났다.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중립을 보장하고 도덕과 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한 국정 대쇄신이 필요하다.”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한 입장은….

“당권과 대권을 모두 쥐어야 한다거나 당권-대권 분리를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거나 하는 고집스러운 마음은 없다. 국가혁신위에서 최선의 방안이 나오면 거기에 따르겠다.”

-내년 지방선거의 단체장 후보 선출 방식에 변화가 있나.

“지역에 따라 필요하다면 경선제를 도입할 수 있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제도 도입되나.

“비당원인 국민 일부가 포함된 예비선거제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시행 가능성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하겠다.”

-대선후보 경선에 대한 입장은….

“경선은 있어야 한다. 경선을 원하는 사람은 자유 의사에 따라 출마하되, 어디까지나 공정하고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한다.”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당개혁추진협의회’ 구성을 요구했는데….

“기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일차적 방법이다. 좀더 보완해 공정한 경쟁을 담보할 수 있다면 그런 방법도 모색하겠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