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우체국 장기저축성보험으로 금융종합과세 고민 푸세요"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28분


내년도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2개월여 앞두고 고액재산가들이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막바지 고민에 빠져있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장기저축성보험은 분리과세를 통해 종합과세를 피해갈 수 있고 금리 측면에서 은행과 보험 및 투신 등 일반 금융기관 상품보다 유리해 관심을 가져볼만한 틈새상품이다.

현재 5년 이상 만기 저축성보험을 가입할 경우 불입금액에 대해서는 종합금융소득 대상 금액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이자소득이 연 4000만원을 갓 넘어 종합금융소득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 우체국의 5년 만기 저축성보험은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또 5년 이상 만기 저축성보험은 이자소득세율이 전액 비과세된다. 단 5년짜리 저축성보험은 올해말까지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7년짜리 이상 저축성보험만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금리 측면에서도 우체국 저축성보험은 연 8%고정금리를 택하고 있다. 따라서 5000만원을 불입할 경우 5년 뒤에는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원리금이 7000만원에 이르게 된다.

반면 은행 5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연 7.3%이지만 내년부터 16.5%의 이자소득세가 붙기 때문에 실제 금리는 6.1% 정도 수준. 5년간 5000만원을 예치한다면 1500만원 정도의 이자만이 붙는다. 우체국 저축성보험이 5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약 500만원 가량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 최고 가입한도액은 9000만원이다.

우체국의 분리과세 상품에 대해 오랜 연구를 해온 한열 대구 내당1동우체국장은 “금융고객들이 기존 금융상품에만 관심을 가지느라 우체국 상품에 눈길이 가지 않고 있으나 우체국 장기저축성 보험도 분리과세 상품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한 상품”이라고 추천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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