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전제〓노후생활자금 규모를 역산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편의상 △물가상승률은 3% △임금상승률 3% △금리는 7%로 가정하고 미래의 노후생활자금 규모를 추정한다.
또 노후생활자금 마련용 금융상품으로 개인연금을 활용하고 연금 수령시점은 60세, 연금수령기간은 25년으로 가정한다.
▼저축률 구하기〓수입액의 얼마를 저축해야 노후(60세)에 현재 수입액의 80%를 확보할 수 있는지는 저축률을 통해 알 수 있다. 저축률은 일찍 저축을 시작하면 낮아지고 늦게 시작하면 높아진다.
예컨대 현재의 소득이 월 2백만원이라면 2백만원에 저축률을 곱해서 나온 금액을 매달 저축하면 된다. 저축률은 ‘연간 이자율 7%, 저축금액은 6개월마다 복리로 계산한다’는 전제하에 구해진다. 연령대별 저축률 구하는 산식은 매우 복잡하다. 그렇지만 어려운 계산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연령대별 저축률 결과를 놓고 ‘나의 경우’을 대입해 ‘아,나의 봉급과 나이대에서는 이 정도 저축해야 노후에 편안하겠구나’를 알면 그만이다.
▼대표 케이스〓현재 30세로 월평균 소득(보너스 포함)이 2백만원인 A씨의 저축률은 9.5%.
A씨가 현재 소득의 80%에 해당하는 금액(1백60만원)을 60세부터 수령하기 위해서는 매달 19만원을 저축해야 한다. 여기서 19만원은 2백만원에다 저축률 9.5%를 곱해서 나온 금액이다. 즉 19만원을 59세까지 매달 저축하면 60세부터는 매달 3백88만원을 연금으로 25년간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간 물가상승률 3%를 감안할 때 현재의 1백60만원은 30년후 연금수령액인 3백88만원과 돈 가치가 같아지게 된다. 1백60만원의 미래가치가 3백88만원이 된다는 얘기다.
▼활용법〓그렇다면 ‘나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연령대별 저축률이 구해진 이상 자신의 소득금액에다 저축률을 곱하면 저축금액이 금방 계산돼 나온다.
월평균 소득이 2백50만원(30세)이라면 월 저축금액은 23만7천원(2백50만×9.5%)으로 늘어난다. 25세로 월소득이 1백50만원이라면 월 9만7천5백원(1백50만원×6.5%)을 저축하면 된다.
물론 60세 이후 연금수령기간을 20년으로 단축하면 현재의 수입액 대비 저축률은 떨어지게 된다.
또 매년 임금상승으로 소득이 늘어나면 임금상승률 만큼 저축금액이 증가하게 된다. 여기서는 애초 가정한 3%의 임금상승률만큼 매년 저축금액이 늘어나는 셈.
▼왜 개인연금신탁인가〓현재 시판되고 있는 금융상품중 노후대비용 상품으로 개인연금만큼 좋은 상품은 없다. 개인연금은 10년 이상 불입하고 55세부터 연금으로 탈 경우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단 연금수령기간은 5년 이상. 일시불로 수령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24.2%)을 고스란히 내야 한다. 지금까지 얘기한 ‘연령대별 저축률 공식’은 개인연금과 같은 비과세상품을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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