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龍水편집위원] 『지난 92년 리우 환경회의에서 방사성폐기물의 국제간 이동을 금지하는 권고사항이 있었습니다. 최근 일본이 프랑스에 의뢰해 재처리하고 남은 방사성폐기물을 되가져오는 것도 이러한 국제적인 관례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의 원자력사업 조정에 따라 지난 1일자로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한국전력소속의 원자력환경기술원으로 연구원 1백62명과 함께 자리를 옮긴 張仁順(장인순·57)원장은 최근 북한이 대만의 방사성폐기물을 받아들이겠다는 결정에 대해 한마디로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그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가 특히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 기관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안전하게 처리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원자력발전소를 운전한 경험이 있습니까, 방사성폐기물을 처리 처분해본 경험이 있습니까. 단순히 폐광에 묻어두자는 것은 결국 우리국토를 황폐화시키는 것이고 그래서 그 부담이 언젠가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합니다』
그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핵연료 국산화를 지휘하면서 19년동안 우라늄을 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