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양의지 효과…홈런 1위·OPS 2위 만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2일 05시 30분


NC 다이노스가 양의지 영입 효과로 중심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 공백을 조금이나마 지우고 있다. 리그서 가장 많은 4홈런을 터트리며 맹타를 휘두르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는 양의지는 NC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다이노스가 양의지 영입 효과로 중심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 공백을 조금이나마 지우고 있다. 리그서 가장 많은 4홈런을 터트리며 맹타를 휘두르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는 양의지는 NC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NC 다이노스는 시즌 초 중심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팀 전체가 급격히 추락할 수 있는 악재지만 양의지(32)가 타선을 굳게 지키며 맹활약한 덕분에 나름대로 버티고 있다.

양의지는 1일까지 8게임 중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23타수9안타) 4홈런 8타점 OPS 1.457을 기록했다. 홈런은 리그 공동 1위, OPS는 2위다.

총 40경기를 치른 KBO리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홈런과 안타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0경기에서 100홈런, 761안타가 나왔는데 올해는 75홈런, 680안타가 기록됐다. 반발력이 조정된 새 공인구와 쌀쌀한 날씨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타석에서 양의지의 활약이 더 빛나는 이유다. 특히 NC는 나성범과 크리스티인 베탄코트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리드오프 박민우도 아직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 전체가 크게 약화된 상황이지만 양의지는 박석민과 함께 중심을 지키고 있다. 그 덕분에 NC는 팀 홈런 1위, 팀 득점 4위, 팀 OPS 3위 등 공격부문에서 수준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양의지는 타자로 역할뿐 아니라 포수로도 기대 이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는 “양의지를 무조건 믿고 던지고 있다. 제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의지의 리드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버틀러는 23일 개막전 7.1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동욱 감독이 양의지의 휴식을 결정한 지난달 29일 6이닝 9안타 5실점으로 기복을 보였다. 양의지는 신예 투수 김영규(19)와 박진우(27)의 선발 로테이션 안착을 이끄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김영규는 27일 1군 데뷔전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양의지는 이날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며 호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이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4번 타자라기보다는 4번째 타자라는 마음으로 타석에 서고 있다”며 겸손함을 담아 최근 활약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NC는 2~4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이어 5~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양의지는 이번 주말 팀 이적 후 첫 친정나들이에 나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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