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훈 영입효과’에 웃는 양상문 감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8월 3일 05시 45분


LG 임훈. 스포츠동아DB
LG 임훈. 스포츠동아DB
수비 범위 넒은 외야수 역할 톡톡
“공·수에서 빠지는게 없다” 흡족

“잘 하네요.”

LG 양상문 감독이 2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임훈(30·사진)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임훈은 지난달 24일 SK와 3대3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LG의 유망주였던 정의윤(28)을 포기하면서까지 단행된 트레이드였기 때문에 엇갈린 평가가 쏟아졌다.

LG로서는 모험이었으나, 현재까지 도전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벌써부터 영입효과가 드러나고 있다. 임훈은 LG 유니폼을 입은 뒤 2일까지 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1, 3타점을 기록했다. 숫자로 보이는 기록은 평범해 보이지만 양 감독이 구상하는 팀 퍼즐에 딱 들어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 감독은 임훈을 선택하면서 3가지를 봤다. 첫 번째는 넓은 수비범위, 두 번째는 강한 어깨, 세 번째는 언제든지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이었다.

야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싸움을 한다. 수비 입장에서는 상대팀이 한 베이스를 더 가지 못하도록 막아야한다. 트레이드 전까지 LG 외야에서 1점을 막는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이진영(35)밖에 없었다. 양 감독은 “(임)훈이는 넓은 수비범위를 가지고 있다. 잠실야구장을 쓰는 우리 팀 특성을 고려해 수비범위가 넓은 외야수가 필요했다”며 “훈이가 어깨도 강하다고 들었다. (정)의윤이가 아까웠지만,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 선택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임훈을 ‘믿고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선발이든, 경기 중간에 투입되든 망설임 없이 낼 수 있는 선수 아닌가”라며 “그만큼 공·수에서 빠지는 게 없다. 맞히는 재주는 있어 계속 출전 기회를 주다보면 타율은 더 올라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임훈은 SK 시절 우승도 해봤고, 강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좋은 것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후배들에게도 많이 가르쳐줬으면 좋겠다”면서 야구 외적인 효과도 노렸다.

문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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