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삼성 이상민 감독(사진)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줬다.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삼성을 100-46으로 대파했다. 54점 차 승리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다. 이전까지 기록은 2013년 10월 15일 모비스가 KCC를 상대로 거둔 43점 차(101-58) 승리였다.
정영삼, 이현호, 포웰 등 부상 전력이 돌아온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삼성을 몰아붙였다. 삼성의 신예 김준일의 전담 수비로 선발로 나선 이정제가 연속 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을 43-26으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점수 차를 34점으로 벌렸다. 하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이 점수 차를 의식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도록 강하게 독려했다.
이 감독 역시 4쿼터 주전들을 빼지 않고 점수 차를 만회하려 했지만 실책과 슛 난조로 자멸했다. 이 감독은 4쿼터 중반 점수 차가 44점까지 벌어지자 아예 광고판에 손을 얹고 망연자실했다. 전자랜드는 14승 14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5위를 지켰다.
치욕을 당한 최하위 삼성(7승 23패)은 9위 KCC(8승 20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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