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패스 성공률 97% 최고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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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2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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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기성용. 스포츠동아DB
2일(한국시간)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과 기성용의 선덜랜드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가 진행됐다. 역사상 150번째 타인-위어 더비(10마일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잉글랜드 북동부 두 도시의 라이벌전)의 승자는 선덜랜드였다. 선덜랜드는 보리니 페널티와 존슨, 콜백의 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기성용은 풀타임 출전했다.

● 선덜랜드 타인-위어 더비 3연승

이날 선덜랜드는 최고 라이벌인 뉴캐슬을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뉴캐슬 원정 경기서 3-0 대승을 이뤄 선덜랜드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12위까지 올랐다.

선덜랜드는 전반 19분 필 바슬리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파비오 보리니가 득점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4분 후 애덤 존슨의 재치 있는 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35분에 잭 콜백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이날 기성용은 97%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침착하게 볼을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주며 “중원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멈추지 않았다”라는 평을 줬다. 후반에 기성용이 슛을 시도하자 선덜랜드 팬들은 단체로 “Ki Ki Ki!!”를 연호했다. 경기 도중 BBC 실시간 문자 중계에도 기성용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 경기 전부터 치열했던 신경전

뉴캐슬과 선덜랜드의 더비 경기는 영국 내에서도 치열하기로 유명해 이날도 뉴캐슬 지역 경찰과 안전요원이 총 출동했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양 팀 팬을 따로 이동하게 했고, 선덜랜드 구단은 안전상 선덜랜드 팬들에게 구단에서 제공하는 이동 버스를 이용하라고 했다.

같은 지역임에도 선덜랜드는 팬들을 10조로 나눠 안전요원에 둘러 싸여 경기장에 입장하게 했다. 경기장 내에서는 양 팀 팬들의 신경전이 내내 이어졌다.

경기가 진행 될수록 선덜랜드 팬들만 웃었다. 뉴캐슬 팬들은 하프타임에 들어가는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선덜랜드가 3번째 골을 넣자 많은 홈 팬들은 자존심에 상처입고 재빨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심지어 한 팬은 피치 위로 난입해 뉴캐슬 감독에게 다가가 자신의 시즌권을 버렸다. 물병, 쓰래기 봉투, 동전 등을 파듀 감독과 선수들을 향해 버리는 팬들도 있었고, 한 뉴캐슬 팬은 잔디로 난입해 선수들 사이 뛰어다니며 경기가 잠시 중단이 되기도 했다. 승리한 선덜랜드 선수들은 환호하며 응원 온 원정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 포옛 감독 “나의 감독 인생의 최고의 날 중 하나”

경기 후 포옛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나의 감독 인생의 최고의 날 중 하나다. 너무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포옛은 시즌 초 암울했던 팀 분위기는 이제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선수들의 팀워크를 높이 평가해 모두가 즐기면서 리그를 치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자회견실까지 밖에서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선덜랜드의 팬들의 목소리가 들리자 포옛 감독은 웃으며 “저 고마운 사람들 목소리 들리나? 선덜랜드 팬이 아니면 뉴캐슬을 이기는 기분이 어떤 느낌인지 모를 것이다. 팬들을 위한 승리였다”고 말했다.

뉴캐슬(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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