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6>클럽과 클럽 사이의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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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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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무난한데 있으면 큰 클럽으로 띄워 치고
핀이 뒤쪽에 있으면 짧은 클럽으로 드로샷

남은 거리가 애매할 때는 그린에 떨어진 공이 많이 구르지 않도록 한 클럽 큰 것으로 페이드로 치는 게 대체로 좋다. 오른쪽 사진처럼 오픈 스탠스로 공은 약간 왼발 쪽에 두고 스윙하면 자연스럽게 페이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남은 거리가 애매할 때는 그린에 떨어진 공이 많이 구르지 않도록 한 클럽 큰 것으로 페이드로 치는 게 대체로 좋다. 오른쪽 사진처럼 오픈 스탠스로 공은 약간 왼발 쪽에 두고 스윙하면 자연스럽게 페이드 구질을 만들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몇 m나 남았어요?”

“145m 보세요.”

“7번은 짧을 것 같고 6번은 길 것 같은데…. 일단 6번하고 7번 아이언 둘 다 주세요.”

골프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입니다. 남은 거리가 클럽과 클럽 사이에 걸릴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초보는 벗어나서 샷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골퍼라면 이런 경우 클럽을 신중하게 선택하죠. 하지만 그날 라운드 내내 이런 고민을 되풀이했다면 스코어가 썩 좋진 않을 겁니다.

유난히 점수가 잘 나왔던 골프장에서는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하기 쉽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클럽별 거리와 딱딱 맞아떨어져서 뭐로 칠지 고민 없이 스윙만 하면 되는 경우가 그런 때입니다.

클럽과 클럽 사이의 거리에서 저는 핀 위치에 따라 샷을 달리합니다. 만일 핀이 그린 가운데와 같이 무난한 데에 꽂혀 있다면 둘 중 큰 클럽을 쥐고 공을 띄워 칩니다. 공을 띄워 칠 때는 오른발을 평소보다 10cm 정도 오른쪽으로 더 옮겨 스탠스를 넓히고 그대로 스윙합니다. 이렇게 하면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평소와 똑같이 스윙해도 공을 띄울 수 있습니다.

만일 핀의 위치가 까다롭다면 선택은 달라져야 합니다. 핀이 앞쪽에 꽂혀 있고 샷이 짧으면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큰 클럽을 선택해서 띄우는 페이드를 칩니다. 그러면 공이 핀 바로 앞에 떨어진 후 스핀 때문에 핀 근처에 멎게 되죠. 혹시 핀 뒤쪽으로 떨어지더라도 그리 멀리 도망가지는 않습니다.

반면 핀이 뒤쪽에 있는 경우라면 짧은 클럽으로 드로를 칩니다. 그러면 그린을 맞아도 약간 런이 생기기 때문에 공은 굴러서 핀에 붙습니다. 만일 샷이 조금 짧아 그린에 못 미쳐도 어프로치를 해서 붙이면 됩니다. 그린 뒤쪽에 함정이 있을 때는 페이드로 크게 치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더 좋겠죠?

하지만 그린을 절대로 넘기면 안 되는 특수한 몇 가지 상황을 제외하고는 페이드 샷으로 핀을 공략하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한 클럽 큰 것으로 치기 때문에 강하게 칠 필요가 없어 부담감이 덜하고 그만큼 정확도가 높아지죠.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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