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행운 박항서“최강희 감독 생큐”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1월 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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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진출팀 가려지기 까지

K리그 6강 출전팀이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에서 4팀은 피 말리는 경쟁이 예상됐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3팀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남, 인천, 전남, 경남 등 해당 팀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였던 경남이 전북과의 원정에서 전반 13분 만에 골을 내주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4위 성남, 5위 전남은 한숨을 돌렸다. 7위 인천은 마지막 역전으로 PO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남이 전북 이동국에게 2골을 연속 허용해 0-3으로 뒤지자 나머지 3팀들은 환호했다. 5위 전남은 서울과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경남이 워낙 큰 스코어차로 지고 있어 안심했다. 7위였던 인천도 전반 종료 직전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나가면서 5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 경남이 무섭게 추격전을 펼치자 전남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전남이 서울에 선제골을 내준 사이 경남이 전북에 2골을 내리 넣으며 추격했다. 인천이 부산을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남이 동점 혹은 역전에 성공하면 전남은 7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의 브라질리아가 추가골을 넣으며 전북이 4-2로 달아난 뒤 전남은 서울 골문을 향해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6강 PO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결국 경남의 패배로 4위 성남, 5위 인천, 6위 전남 순으로 PO 진출 팀이 결정됐다.

제일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었던 전남 박항서 감독은 “자력 진출에 실패했지만 전북이 경남을 이겨준 덕에 PO에 오르게 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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